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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엑토르 비앙시오티 저 / 김남주 역 | 프리미엄북스 | 1999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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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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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145526
ISBN10 898614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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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 저자 : 엑토르 비앙시오티(Hector Bianciotti)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이민 제2세대로 1930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나 1981년 프랑스로 귀화했다. 신학교에서 공부했고, 공증인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여기저기에 시를 발표하면서 연극에 뜻을 두고 연기 수업을 받았다. 1955년 고향을 떠나 유럽에 정착, 로마를 거쳐 마드리드에서 4년간 지내다가 1961년 파리로 와서 오페라 공연 조감독에 이어,<라 캥젠 리테테르>,<누벨 옵세르바퇴르>,갈리마르 출판사,그라세 출판사.<르몽드>지 문학 담당 시평자를 지냈다. 정교하고 압축된 시적 언어와 의식의 흐름까지를 풀어내는 치열한 산문 정신으로 메디치 외국 문학상, 최고 외국 도서상, 페미나 상, 랑그 드 프랑스 상,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 상을 받았고, 199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프랑스어로 쓰인 주요 작품으로는 그리스도의 자비없이(1985년 페미나 상 수상),오직 눈물뿐(1989년),스페인어로 쓰인 작품으로는 황금빛 사막(1967년),밤을 여행하는 여자(1969년),어느 여름밤 타인들(희곡,1970년),완성의 이 순간(1972년),계절론(1977년 메디치 외국 문학상 수상),단편집 사랑은 보답을 바라지 않네(1983년 외국 도서상 수상)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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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종류의 추억들, 특히 시각이나 청각과 관계된 추억들은 언제든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느 알고 있다. 기억의 미궁은 시간이 갈수록 복잡하게 길을 내는 반면, 그 길의 몇몇 부분들은 이유 없이 무너져내린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안다. 하지만 지각된 많은 사물들은 그것을 느끼는 순간 즉각 따로 기억 속에 각인되어, 아무 동기 없이 불쑥 떠오르는 법이다.

하나의 동작, 태도, 억양, 미소 짓는 습관, 옷감의 결, 그런 것들은 단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5년동안 매일같이 공부했지만 문장을 분석할 수는 없었던 라틴어처럼. 시험관들 앞에 선 고통스런 순간, 단어들이 순서대로 입 밖으로 흘러나와 교사들의 눈에는 내가 라틴어를 아주 잘하는 학생으로 보이지 않았던가.
--- p.216
그의 안에서 깨어난 의식이 그에게 앞으로 닥칠 위험을 감지 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일까? 그는 자유가 주는 힘에 충만해 자신과의 단절을 받아 들이는 대신 그런 위협을 떨쳐버렸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종종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다. 인간이란 종은 맹목적이고 무자비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중얼거린다.- 바로 거기서 그와 내가 나뉜다. 아직 보이지 않는 저 새로운 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가난과 실패와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마침내, 그리고 영원이 삶에 경의를 표하게 되리라고.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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