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지만 때로는 약국이 1차 선택지가 되어야 할 때가 있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때 마늘이나 고춧가루와 같은 양념을 준비하듯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약국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자. 간혹 진단은 받았는데 치료약이 없다든지, 첨단 검사로도 잡히지 않아서 진단명은 없지만 분명히 치료를 요하는 질병인 경우에 약국이 선방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약국을 활용하면 좋은지 사례들을 나열해 보았다.
---「이럴땐 약국이 더 좋아요」중에서
혈관을 청소하는 약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한 의사가 유튜브에서 ‘혈관 청소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말을 했을 때, 그 말에 나도 100% 공감한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것은 의약계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동의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그러나 혈관 청소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우리의 혈관 상태는 지금 심각하다. 심혈관질환이라는 말은 이미 수십 년 전에 나왔지만,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을 비롯한 뇌경색, 뇌출혈, 동맥류, 정맥질환 등 혈관 관련 질환이 눈덩이처럼 커진 지금 근본적으로 혈관을 치료하는 약은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피를 맑게 할 수 있다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면…, 석회화된 혈관에 탄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면…
---「혈관 청소와 혈액순환」중에서
요실금 때문에 눈물을 흘리던 남성 환자분을 잊을 수가 없다. 근육질의 가슴과 넓은 어깨, 검게 탄 건강해 보이는 얼굴에서 굵은 눈물이 흘렀다. 그는 울먹이며 자기도 모르게 새는 소변 때문에 지린내가 난다고 느낄 때 정말 비참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당뇨에 인한 합병증은 그 분의 삶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좌절을 안겨줬던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지 2회차, 3회차를 거듭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그분의 혈색과 기쁨이 넘치는 표정에서 이제는 살 것 같다는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당뇨와 합병증」중에서
현대인의 질병은 모두 노폐물 탓으로 돌려도 될 정도로 우리 몸은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오염이 아니라 체내오염이라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무엇보다 과식하는 습관을 생각해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요즘은 배가 고파서 먹는다기보다는 분위기 때문에, 모임을 위해, 혹은 심심해서 먹는 경우가 더 많다. 넘쳐나는 맛집들, 끼니를 때우려고 먹는 인스턴트와 가공식품들, 달달한 커피와 빵, 그리고 간식들. 이런 맛있는 먹거리들에 기름과 당분이 빠질 수 없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영양은 성장을 촉진하지만 이미 성장이 끝난 성년에게는 예전에 먹던 양과 동일한 양의 음식은 모두 과잉 에너지가 되어 내장지방으로 전환된다. 몸 안의 오장육부는 매일 이런 것들을 처리하느라 늘 지쳐 있다.
---「노폐물 제거 - 해독작용」중에서
비타민을 비롯한 기능 성분들은 특별히 공부가 필요하다. 기능 성분들의 효과는 의외로 탁월해서 잘 골라 복용하면 마치 약처럼 효과적인 치료제가 되기도 하고 고통스럽던 자신만의 증상을 극복하는 비법이 되기도 한다. 근래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기능 성분들은 비타민C 외에 B, D, 토코페롤이라고도 하는 E, 비타민 K2 정도가 있고 글루타치온, 레시틴, 오메가3, 폴리코사놀에 미네랄로서 마그네슘과 칼슘, MSM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치료 효과에 대한 자료들이 많이 있는 나름의 기능 의학 처방 성분이지만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은 정말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비타민 요법」중에서
그러나 연구팀은 그 어떤 이유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없었다. 음식만 보아도 이들은 이탈리아 본토에서 먹던 몸에 좋은 올리브유 대신에 돼지기름으로 요리를 해서 먹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소금, 기름, 토마토, 엔쵸비 혹은 양파를 얹은 바싹하게 구운 피자를 먹었지만 펜실베니아로 와서는 넓은 빵 위에 소시지, 페퍼로니, 살라미, 햄 그리고 가끔 달걀을 얹은 피자를 먹었고 1년 내내 단것을 먹었다. 게다가 이들은 지방 섭취 비율도 높아서 칼로리의 40% 이상을 지방에서 얻고 있었다. 그렇다고 요가나 조깅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비만과 싸우며 담배를 뻑뻑 피우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 사람들과 획기적으로 차이 나는 그들만의 건강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로제토 마을이야기」중에서
예를 들어 자기 존재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면 오히려 100m 단거리 육상경기에서 1위로 골인한 선수처럼 두 팔을 힘차게 들고 흔들어 보는 것이다. 화장실 같은 곳에 가서 2분간 혼자 이런 자세를 취해보면 좀 우스꽝스럽기는 하지만 효과는 정말 좋다. 취준생의 경우라면 면접장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면 잠깐 화장실에 가서 마치 승리를 쟁취한 순간처럼 어깨를 펴고 턱을 들어 회심의 미소를 짖어보는 것도 좋다. 에이미 교수의 실험에서 이런 자세를 취한 후에 면접을 보러 간 사람들은 면접관에게 호감을 주고, 발표를 위해 준비해갔던 것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도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화가 나는 순간이라면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어 보자. 가짜 웃음인데도 분노가 풀린다. 놀랍게도 몸은 우리의 자세에 따라 승리와 기쁨의 호르몬을 유감없이 분비하였다.
---「만세를 부르면 기분 좋아지는 이유」중에서
우울감은 억압된 분노이다. 분노와 우울감이 지속되면 신체가 활성산소를 비롯한 독성물질에 그대로 노출되어 유전자를 손상시키고 손상된 유전자가 특수한 단백질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단백질 덩어리가 암의 발생원인이 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분노와 우울한 감정을 빨리 털어버리도록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우울증과 얼룩말」중에서
“약사님, 꼭 뵙고 싶었어요.”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찾아와 준 분들이 하나같이 상담실을 들어서며 하는 첫마디이다. 그러면 나는 그렇게 황송할 수가 없다. 나의 책으로, 유튜브로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전하고 싶다던 진심이 그분들에게 잘 전해진 것 같아서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그들을 맞는다. 약사로서 내가 아는 소소한 지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도움이 되고 호응을 일으키리라고는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누구나 주변에 한 명 정도는 변호사나 의사를 알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분들이 가진 지식의 가치가 그들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약사에게 물어보세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