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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여행

선교사의 여행

: 남북한을 사랑한 메리놀회 함제도 신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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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45*210*20mm
ISBN13 9791196421458
ISBN10 11964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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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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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선교지로 갈 지는 부제품을 받을 때 결정하고 신청할 수 있어요. 나는 한국에 지원했어요. 장익 주교님이 꼭 한국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던 영향이 컸지요. 3지망까지 쓸 수 있었는데 1지망을 한국으로 썼어요. 선교지는 사제품을 받기 전에 알게 돼요. 나는 1960년 4월 17일에 한국 임명을 통보받았어요. 당시 그걸 집에 전화로 알려줄 수 있었는데 식구들이 모두 제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는 한국으로 가요.” 하니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울었어요. “도대체 왜 거길 가니?”라고 하셨죠. 할머니는 한국 하면 전쟁만 생각났나 봐요. 전쟁 난 곳에 도대체 왜 가야 하냐고. 아버지는 아무 말씀 안 하셨어요.
--- pp.45-47, 「1부 삶은 기차여행입니다.」 중에서

“제가 최선을 다 해 보겠지만, 여기에 오래 있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필라델피아 교구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아요. 제가 있을 곳은 거기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코너신부님이 물었어요.“ 운전면허증이 있니?” “네” “그럼 내일 나를 장호원 성당에 좀 데려다 줄 수 있겠니?”
장호원본당에는 2층으로 된 사제관이 있었고 메리놀 신부님 세 분이 계셨어요. 코너 신부님은 제게 밖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혹시 사람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면 이야기를 나눠 보라고 했어요. 거기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아이들이 저한테 다가왔어요. 아이들이 아주 가깝게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이야기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거리였죠. 그때가 아마 아이들과 “눈을 먹을까? 코를 먹을까? 입도 먹을까? 왁!” 게임을 처음으로 했을 때일 겁니다. 아이들 모두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어요. 물론 얼굴에 함박웃음을 띤 채요. 그러고는 다시 제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왔어요. 나는 편안해졌어요.
코너 신부님과 트럭을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온통 흙길이어서 네 시간 넘게 걸렸어요. 차 안에서 신부님께 오늘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어요. 코너 신부님이 저를 돌아보며 “신부님, 신부님은 이제 비로소 로맨스를 시작한 겁니다.” 하고 말씀하셨어요. “로맨스요?”
제 로맨스는 그렇게 시작되었답니다.
--- pp.174-175, 「4부 선교사의 자리, 선교사의 마음」 중에서

당시 성당에 주머니를 달아두거나 독을 달아두면 신자들이 쌀 한 숟가락 보리 한 숟가락을 아껴서 거기에 보탰어요. 그 자루나 독은 기적처럼 채워져서 꼭 필요한 사람에게로 돌아갔죠.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 몫을 조금씩 조금씩 내놓은 거에요.
그 시절 저는 장례식이 제일 힘들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무력감을 느꼈거든요. 아이가 넷이나 되는 엄마가 이제 자기는 어ㄸ?ㅎ게 살아야 하느냐고 물었어요. “남편은 죽었고 쌀독은 비었어요. 신부님, 이제 뭘 해야 할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봅시다.” 하고 대답했지만 말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꼈어요. 제가 어ㄸ?ㅎ게 이 가족의 앞날을 책임지겠어요, 제가 어ㄸ?ㅎ게 이 아이들을 먹일 수 있겠어요. 정말 모르겠고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뭔가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어떤 일이 벌어져요. 가난한 사람들이 조금씩 쌀을 모으는 것처럼 말입니다.
--- p.198, 「4부 선교사의 자리, 선교사의 마음」 중에서

나는 북한 사람들한테 개인적인 걸 전혀 묻지 않았어요. 같이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그분들이 무엇을 물어볼 때도 있었는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같은 질문으로 되묻지는 않았어요. 그게 도움이 되는 소통방법인 것 같아요. 그들이 어디 사는지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묻지 않았지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 조금 친해지면 몇 명은 자기 가족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 스스로 말하고 싶어 할 때 듣는 것,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 p.152, 「3부 동무, 동지, 신부 선생, 할아버지」 중에서

어느 날 제가 거기 사람들에게 “나중에 언제 기회가 되면 서울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하고 초대했어요. 그랬더니 “신부님, 걱정하지 마세요. 꼭 찾아갈께요. 그때는 우리가 먹을 건 우리가 잘 챙겨갈께요.”하고 진심으로 대답했어요. 우리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그렇게 말한 거에요.
--- p.158, 「3부 동무, 동지, 신부 선생, 할아버지」 중에서

장충성당을 교회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건 무너지기 아주 쉬운 약한 교회이겠지요. 그렇다고 그게 그곳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될까요? 지금 단계에서는 그게 교회인지 아닌지를 논리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들의 신앙이 살아날지 죽을지, 신자들이 어떤 종류의 신앙을 갖고 있는지, 뭐 이런 것들은 나중에 차차 드러나게 될 거에요. 그러나 지금처럼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자료나 증거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compassion)에 초점을 맞추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 p.180, 「4부 선교사의 자리, 선교사의 마음」 중에서

우리 청주교구에 북한에서 온 피란민 남자가 있었어요. 그분은 전쟁통에 가족들을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혼자 내려왔다가 결국 돌아가지 못했지요.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재혼을 하고 싶다면서 주교님을 찾아왔답니다. 교회법상 한 번 교회에서 혼배성사를 한 사람은 재혼할 수 없지요. (......) 그때 파 주교님은 이 일을 교황청에 문의하지 않으셨어요. 그분은 언제나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신자들은 우리가 상식에 근거해서 판단하기를 기대해요”
상식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것은 어떤 일이 “안되게 하기 위해서” 하지는 않아요. 어떤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하지요. 장충성당의 미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교회법에서만 근거를 찾거나 우리 체제에 맞춰서만 보지 말고 상식에 근거해서 방법을 찾아야죠.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그곳 신자들의 영혼을 어ㄸ?ㅎ게 구원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죠.
--- p.183, 「4부 선교사의 자리, 선교사의 마음」 중에서

제가 지금 북한에 가는 건 가톨릭을 전교하려고 가는 게 아니에요. 아픈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가는 것이죠. 북한에서 우리와 함께 다닌 수행원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들은 사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죠. 그들은 사제를 원하지 않았어요. 그때 제가 “나는 당신과 똑 같아요. 자 보세요, 당원으로서 당신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인민을 섬기는 거 아닌가요? 똑 같아요. 저는 공산주의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인민을 위해서 봉사하지요. 사람들을 섬깁니다. 사실 우리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거에요.” 실은 그분들 없이는 우리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고 우리 없이는 그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서로를 필요로 하는 거죠. 그래서 전 ‘함께’라는 표현을 주로 써요. “그러니까 함께 합시다.”
--- p.197, 「4부 선교사의 자리, 선교사의 마음」 중에서

삶은 기차여행 같습니다. 정차하는 역이 많고 행로가 자주 바뀌고 온갖 사건이 일어나는 그런 여행 말입니다. (......) 이 여행은 기쁨, 슬픔, 환상, 기대, 만남과 이별로 가득합니다. 기차에서 만난 승객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함께 가게 된다면, 서로 사랑하고 도와준다면, 그건 참 좋은 여행이 될 겁니다.
--- pp.53-54, 「1부 삶은 기차여행입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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