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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와 살아가기

코드와 살아가기

: 코드가 변화시킨 세계에 관한 여성 개발자의 우아하고 시니컬한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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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18g | 140*210*19mm
ISBN13 9788967358105
ISBN10 89673581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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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인들의 대화를 엿들어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하는 꿈을 꾸곤 했다. 한번은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을 프로그래밍해야 했다. 꿈에서 그 둘이 땀에 절어 뒹구는 동안 나는 자리에 앉아 쥐가 난 손으로 코드를 짰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부드럽게 애무하다가 격정적으로 뒹굴었고, 나는 그 사랑의 행위를 C라는 컴퓨터 언어로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절망했다.
--- p.13

컴퓨터의 어여쁘고 유익한 얼굴이 (그리고 기저에 깔린 경멸적 코드가) 일상에 깊이 침투하면서, 엔지니어들의 남자아이 문화가 따라왔다. 엔지니어가 가정한 전제들과 넘겨짚은 사실들이 코드 안에 담겨 있다. 결국 프로그램을 만드는 목적은, 오랜 세월 시스템을 다뤄온 수많은 엔지니어의 지성과 의도를 종합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상하고 굉장히 특정한 행동 방식들을 배워온 사람들이다. 시스템은 엔지니어를 품는다. 시스템은 엔지니어가 아는 방식으로 삶을 재편하고 재현한다. 머지않아 우리는 모두 개발자 같은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혼자서, 내 마음의 시간대를 떠다니며, 기계와 거리가 먼 이들을 업신여기는 삶을 사는 것이다.
--- p.31

우리 사이는 지지부진한 듯 보였지만, 서로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메일을 주고받는 손놀림은 바빠져만 갔다. 그 시절의 까만 명령 프롬프트 화면에서 커서가 깜빡였다. 그 커서는 내가 ‘답장reply’을 보내는 명령어 ‘r’를 누르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운영체제가 설계되는 이유, 나를 압박하는 이유, 심장이 두근거리듯 외치는 그 이름은 ‘응답’이었다.
--- p.49

우리는 베테랑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유물 같은 코드가 아직까지 어딘가에서 작동하는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누군가 그 코드를 대체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새로
나오는 컴퓨터들, 호사스럽게 확장된 메모리와 저장 공간, 경이로운 개발 도구들, 코드의 중급 형태를 띠는 번역기 ‘어셈블러’를 활용해 고수준의 소스 코드로,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할 때 사용한 언어 ‘코볼COBOL’로 변신시키리라 생각했다. “이 코드를 다시 보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 p.93

기술에 새겨진 관념은 비기술 세계 전반에 스며들고 퍼져나가기 마련인데, 기술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손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중립적이지 않다고 나는 오랫동안 믿어왔다. 탈중개화라는, 목적의식을 지닌 노골적인 변화가 전 세계의 시장 구조를 덮치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시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이 현상이 현실 자체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인터넷은 더 이상 개인이 이른바 ‘현실’에서 벗어나는 은밀한 자유 지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인터넷은 실제 삶 자체의 본성을 바꾸는 실질적인 시장으로 성장해왔다.
--- p.121

나는 이 닷컴 버블이, 부에 눈이 먼 대중의 재산이 광풍 단계에서 주식을 팔아 치운 벤처 자본가들과 젊은 남성들--- p.그렇다, 남성들)에게로 대거 이전된 사건이었다고 본다. 영리한 벤처 자본가들은 주식을 대중에게 팔고 현금화해 재산을 불렸다. 물론 너무 늦게 팔아서 돈을 많이 잃은 자본가들도 있다. 그러나 그 자본가와 투자자들은 그 정도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부유한 개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 정말로 삶이 송두리째 무너진 쪽은 중산층, 결국은 서민층이 된 이들이었다. 그들은 상승 포물선 막바지에 기술주의 부름을 받고, 우리 아버지가 내게 경고했던 덫에 빠져들었다.
--- p.175~176

세이디는 속임수였을까? 모든 삶이 그저 세이디에게 내장된 프로그램의 일부에 불과했을까? 어쩌면 남편과 나는 우리의 필요 때문에 세이디를 지각력 있는 생물로 봐야 했는지도 모른다. (……) 우리의 내면이 공허해서 안에 뭔가가 있다고 믿도록 서로를 속이는 것이다. 나와 세이디 사이에는 각자 타고난 방식으로 반응하면서 얻는 상호 이익만이 존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사이에 실제로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 p.227~228

강의들을 찬찬히 들어보자. 영상을 앞뒤로 돌려 보다 보면 이 교수가 만화 주인공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이 남자에게서 필요한 걸 취하자. 모든 편견은 당신을 후려치고 제자리에 머물게 한다. 당신의 분노를 연료 삼아 투지를 불태우자. 그런 편견을 마주하는 건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이 강의 속 가해자는 화면 속 픽셀, 인터넷을 타고 오는 데이터일 뿐이다. (……) 편견을 똑바로 보면서 움츠러들지 않는 어려운 기술을 배울 기회다.
--- p.358~359

그래도 나는 인터넷 꿈나무들이 해낼지도 모르는 좋은 일들을 보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들을 믿거나, 절망에 무릎 꿇는 수밖에 없다. 나는 인터넷 이전의 삶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예 모르는 이들이, 변화는 밑에서부터 시작되며, 변화를 위해서는 웹의 온실 안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고된 사회적 교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를 희망해야만 한다. 그들이 미래에 기술이 펼쳐낼 경이를 기다리는 것과 더불어, 인터넷이 있기 전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현재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으리라고 믿어야 한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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