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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할 땐 스피노자

비참할 땐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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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42g | 140*200*20mm
ISBN13 9788957077733
ISBN10 895707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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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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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지영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스피노자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역서로 『펼쳐라 철학』 『이방인, 신, 괴물』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스피노자에서 개체의 실존 역량과 공동체」 「스피노자에서 정서의 합리성 문제」 등이 있다. 현재 광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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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흔들리는 정서를 안정되게 잡아주는 닻이며 감정의 정글에서 우리가 기준을 삼는 나침반이다. 다만 그런 감정이 바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닻일 수도 있고 오히려 길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나침반일 수도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정서의 대상 대신에 올바른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p.27

사랑은 정서의 핵심이자 우리 정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주는 대상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실존의 문제가 드러나는 곳은 바로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스피노자는 그런 진단에서 자신의 사상을 기획하기 시작한다. 행복이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에 달려 있고 구원 또한 사랑의 대상을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다면 철학자의 임무는 우리에게서 평안을 주고 지속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사랑하는 대상을 발견해내는 데 있는 것이다.--- p.29

스피노자는 자신의 주저인 『에티카』를 신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교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잘못된 신의 관념에서 유래하는 인간의 관념을 바로잡는 것은 진작 실행되어야 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에 의해 지배당하고 움직이는 존재인 인간에서 출발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가 자신에 대해 만든 관념을 분명히 하고 우리의 역량, 가능성의 본성과 우주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더 적합한 관념으로 잘못된 소외의 마법을 부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수수께끼 같은 단어인 ‘신’의 의미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p.81

자유의지가 강력해 보일 때 중요한 일에 착수하는 데 성공했을 때 우리를 이끈 것은 사실 자유의지가 아니라 저항할 수 없는 욕망은 아니었을까? 단순히 말해 우리는 유리한 상황의 도움을 이용한다. 우리를 행위로 이끄는 힘은 의지가 목적으로 여기는 것과 동일하다.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임에도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이 의지라고 믿게끔 유혹한다.--- p.87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것으로 변화되길 원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자신에 대한 견해를 바꿀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바꿀 수는 없다. 앞서 살펴본 대로 선택의 관념은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되기를 원한다는 관념을 함축한다. 우리 행위는 필연성의 표현이며 따라서 필연적으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생각하는 것, 감각, 개인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분명 다른 행위의 가능성을, 다른 존재 방식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런 욕망과 몽상에도 좋든 싫든 우리 행위는 언제나 본성을 표현한 것일 수밖에 없다.--- p.99

다행스럽게도 고통의 원인에 대한 숙고는 스피노자가 우리에게 제안한 해법의 전부가 아니다. 슬픔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종종 절망의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믿는다. 치욕의 경험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다. 그것이 고통의 목적이며 그 목적을 위해 고통의 이유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이와 달리 다만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파괴하고 약하게 만드는 힘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스피노자에게 고통을 관통하며 얻어야 하는 것은 단지 우리 자신의 토대로 향하는 출구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것은 우리에게 낯선 것, 우리 생명력에 맞서고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다.--- pp.181-182

이성으로 욕망을 비난하고 덕과 악을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언제나 악 안에서 덕을, 욕망에서 이성을 보아야 한다. 악은 결국 슬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슬픔은 우리를 무력하게 하고 좌절감에 쌓여 행동하게 한다. 의지의 힘으로 욕망을 좌우할수록 욕망은 더욱 격앙되고 우리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반대로 욕망을 이해할수록, 욕망을 촉발시키는 기쁨의 부분을 증대시킬수록 우리 자신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기쁨은 우리에게 그런 힘을 주기 때문이다.--- p.208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소외시키고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덧없고 불안정하며 예측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사라지고 생각을 바꾸거나 달라질 때 그 대상이 주었던 행복은 반드시 고통으로 전환된다. 우리는 타인과 맺는 관계를 오래 지속시켜줄 수 있는 방법, 타인과 겪는 갈등을 주도할 수 있게 해주는 전략, 관계를 끊을 수 있게 해주는 수다한 수단을 늘어놓는다. 우연한 대상, 사라질 수 있는 대상, 배신하거나 우리가 기피하는 환경의 역할을 맡아 돌변하는 대상 때문에 오래 고통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사랑은 반드시 필연적인 것을 향해야 한다고 스피노자는 말했다.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필연성의 정의이다. 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즉 언제나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를 속일 수 없고 문제를 일으킬 수도 없다. 우리는 그것의 현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영원한 사랑, 참된 영원한 사랑일 것이다.
--- pp.2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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