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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룡 2

정기룡 2

: 우정은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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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18g | 152*225*30mm
ISBN13 9788997101122
ISBN10 8997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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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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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무수의 차림과 갓의 크기를 보고 의아하게 여겼다. 양반이 아닌 사람이 참여할 자리가 아니라는 의문이었다. 그것을 본 정경세가 다가갔다.
“스승님, 정 선달은 저희와 벗으로서 우애를 나누기로 하였사옵니다. 남아 대장부가 뜻과 정이 통하면 그만 아니겠사옵니까?”
유성룡이 고개를 끄덕이는 겨를에 그늘대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송림에 머무는 백학의 무리에 흰 닭이 좆을 바는 아니로다.”
계원 중 한 사람이 무수를 못마땅하게 여겨 조롱하는 말이었다.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또 다른 목소리가 낭랑히 울려 퍼졌다.
“비둘기 떼 앉은 자리에 봉황 한 마리가 몸을 감추고 있구나.”
댓구를 주고받고 하다가 낙사계 계원들은 두 편으로 나누어졌다. 목사 유성룡은 아무 말 없이 굽어보고만 있었다. 무수는 그 자리에 있기가 몹시 불편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나오려고 하였지만, 이미 여러 사람들에 둘러싸여 버려서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누가 정경세에게 물었다.
“경임, 자네는 예학을 중시하면서 저기 있는 정 선달에 이르러서는 반차의 법도를 혁파해 버리고자 하니 이것은 무슨 예법인가?”
정경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하였다.
“예학은 수양하는 방편이지, 차별하는 수단이 아닐세.”
정경세의 반론 한마디에 좌중에 잠시 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그때 정춘모가 일어나 우렁찬 목소리를 내었다.
--- pp.106~107


“내 이 팔이 낫고 나면 그다음에는 아랫배를 찌를 것이다. 너와 똑같은 상처를 가지겠다는 말이다.”
“대장, 미쳤어?”
“애복아, 너는 못된 놈에게 행패를 당했을 뿐이야. 정절을 잃은 것도 아니고, 설령 박수영 그놈에게 정절을 잃었다고 해도 난 아무 상관없어. 몸을 빼앗기는 건 정절을 잃는 게 아냐. 마음을 빼앗겨서 변절을 하는 것이 정절을 내버리는 일이지.”
“난 변절한 적은 한번도 없어.”
“그러면 된 거잖아?”
“난 대장에 대한 마음이 조금도 식은 적이 없어. 그치만…….”
애복이 말끝에 이슬이 맺혔다. 무수가 간청하였다.
“그 마음만 가지고 우리 두 사람 앞으로 살아가자. 뒤는 돌아보지 말고. 응, 애복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대장이야.”
“나도 그래.”
“대장!”
“애복아!”
--- p.233


녹둔도의 새벽은 해가 밝힌 것이 아니라 갈대숲의 불길이 밝혔다. 이번에는 섬 전체가 불타올라 마치 팔열지옥을 방불케 하였다. 야인들의 궁려(穹慮: 막사) 200여 동이 다 탔으며 그들의 시체 수천 구가 불에 타 코를 막게 하는 냄새가 진동하였다. 아군은 적호들을 참살(斬殺: 베어 죽임)하여 수급(首級: 벤 적의 머리) 수백 개를 노획(鹵獲: 전리품으로 얻음)하였고, 호마 수백 필을 거두어서 돌아왔다. 싸움이 그친 녹둔도는 불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어디선가 수만 마리의 갈까마귀들이 날아들어 높은 하늘을 날며 큰불이 꺼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기룡은 이순신을 바라보았다. 상투는 반쯤 풀어지고, 여기저기 찢어진 적삼 아래 피가 묻은 맨살이 드러나 있었다.
“만호 나리, 머잖아 나리의 억울함이 풀릴 것이옵니다. 부디 몸조심하소서.”
이순신은 기룡의 손을 잡았다.
“고맙네, 정 권관.”
--- pp.339~340


무수는 꿈꾼 것을 그대로 아뢰었다. 임금은 무수의 말을 듣는 동안 연신 탄발을 내뱉으며 기이하게 여겼다. 무수가 말을 마치자 임금이 웃음 띤 용안으로 윤음(綸音: 임금의 말)을 내렸다.
“내 너와 똑같은 꿈을 꾸었으니, 이 어찌 드물고도 드문 일이 아니겠느냐. 여봐라, 내 저 한량에게 새로이 이름을 내리고자 하노라.”
둘러선 사람들은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내었다.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승전내관이 지필묵을 옥안(玉案: 임금의 서안) 위에 갖추어 놓았다. 임금은 잠시 생각하더니 붓을 들어 써 내렸다.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
‘기룡(起龍)’
신필(宸筆: 임금의 친필)은 웅장하고 위엄이 있었다. 임금은 쓴 것을 무수에게 하사하였다.
“너는 자후(自後: 이후)로 기룡, 정기룡이라 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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