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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뛰어든 세계사

바다로 뛰어든 세계사

: 세계 역사를 바꾼 10척의 배 이야기

맨 처음 지식학교-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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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70g | 170*230*13mm
ISBN13 9788965913986
ISBN10 896591398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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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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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저기 있다!”
한 선원이 상 가브리엘호의 돛대 위에 높이 매달린 채 팔을 쭉 뻗어 어딘가를 가리키며 소리쳤어. 토머스는 그 팔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서, 그동안 찾으려고 무진 애를 썼던 커다란 돌 십자가를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 바로 9년 전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세운 거야. 이 십자가는 해변에 드러난 암석 꼭대기에 서 있는데, 당시 디아스의 원정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이 지점에서 끝이 났음을 의미하지. 토머스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어. 여기서부터는 정말 미지의 바다로 들어서는 거니까.
--- p.33

헌리호는 유선형으로 만들어진 철제 잠수함이었어. 오늘날의 잠수함과 달리 엔진은 없었지. 엔진 대신 선원 7명이 의자에 앉아서 수동으로 프로펠러를 돌렸어. 물속에 잠겼다가 떠오르기를 반복하기 위해선 잠수정 탱크에 물을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해야 했는데, 이때 펌프 작동도 수동으로 했어. 헌리호의 잠수 제한시간은 딱 두 시간. 지금 기준으로는 너무나도 원시적인 배지? 그러나 믿기지 않겠지만, 이 배는 자기보다 5배나 큰 군함을 침몰시켰어.
--- p.95~96

약 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게 설계된 이 배는 유럽 전역의 난민 수용소에서 온 약 4,500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로 넘쳐났어. 화장실 앞에 늘어선 긴 줄, 식수 부족, 강제 수용소에서처럼 침상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갑판 아래의 열악한 환기 상태 등 여러 악조건이 있었지만 배에 탄 사람들은 이를 견딜 준비가 되어 있었어.
“예전에 수용소에서 지낼 때에 비하면 이 정도쯤이야…….”
사람들은 오직 팔레스타인에 도착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기만을 바랐어.
--- p.139~140

어선은 수리를 마친 뒤 ‘레인보우 워리어호’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어. 그러고 나서 1978년 상업적인 고래잡이에 항의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향했지. 아이슬란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이 많은 나라라서 그린피스는 환영받지 못했어. 활동가들은 어민들의 사냥 활동을 방해하는 한편, 고래의 개체 수 감소를 보여 주는 사진과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알렸어. 그러자 포경업자들이 무장을 하고 그린피스에 저항했지. 고래잡이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는 매우 위험한 활동이었지만 오랫동안 신문 1면을 장식했고, 결국 4년 뒤 몇몇 국가들은 부분적으로 고래잡이 금지를 선언해야 했어.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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