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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

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

: 폭식하는 알바트로스와 히치하이커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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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15쪽 | 610g | 148*210*30mm
ISBN13 9788994103563
ISBN10 899410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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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킬레스가 제일 좋아한 과일은 야생딸기였다. 야생딸기를 보기만 해도 완전히 흥분해서 분별을 잃고, 우리가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딸기를 주려는지 보려고 목을 길게 빼고 단추처럼 작은 눈으로 애원하듯 우리를 빤히 쳐다보거나, 히스테리 발작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오락가락했다. 크기가 완두콩만 한 작은 딸기는 한입에 꿀꺽 삼킬 수 있었다. 하지만 밤톨만 한 큰 딸기를 주면 아킬레스는 어떤 거북도 흉내낼 수 없는 특이한 행동을 했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하는 거북을 본 적이 없었다. 아킬레스는 그 딸기를 입에 꽉 물고 화단 속의 안전하고 외딴곳까지 최고 속도로 비틀비틀 달려가서, 그곳에 딸기를 내려놓고 느긋하게 음미하면서 먹었다. 딸기 하나를 다 먹으면, 또 하나를 얻으려고 돌아왔다. ---p67 ‘풍뎅이 아저씨’ 중에서

이것은 결코 시큰둥한 봄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화음이 커다랗게 울려 퍼진 듯 섬 전체가 봄과 함께 진동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이 그 화음을 듣고 거기에 반응했다. 은은하게 빛나는 꽃잎도, 휙휙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도, 시골 소녀들의 까만 눈망울도, 생기 있게 반짝이는 그 맑은 눈도 봄빛을 띠고 있었다. 물이 가득 찬 도랑에 무성하게 우거진 수초 속에서 몸에 에나멜을 칠한 듯한 개구리들이 기쁨에 겨워 합창을 하고 있었다. 마을 주막에서 파는 포도주는 더욱 붉어진 듯했고, 어쩐지 더 독해진 것 같았다. 노동으로 못이 박인 뭉툭한 손가락이 놀랄 만큼 부드럽게 기타 줄을 퉁기고, 낭랑한 목소리가 좀처럼 잊을 수 없는 노래를 불렀다. ---p112 '즐거운 봄' 중에서

위에서는 반딧불이가 춤추고 밑에서는 인광을 받은 돌고래 떼가 뛰노는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수면 아래의 모래 위에도 돌고래들이 헤엄치면서 만든 자국이 푸르스름한 빛을 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돌고래들이 공중으로 솟아오르면, 그 몸에서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물방울이 튀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인광인지 반딧불이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이 화려한 야외 공연을 한 시간쯤 구경했다. 그러다가 서서히 반딧불이들이 섬으로 돌아와 해안선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다음에는 돌고래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반짝이는 길을 뒤에 남기고 바다를 향해 빠르게 헤엄쳐 갔다. 그들 뒤에 남은 길은 후미 위에 걸쳐진 불타는 나뭇가지처럼 깜박거리며 빛을 내다가 서서히 사라졌다. ---p210 '반딧불이의 눈부신 별빛 공연' 중에서

하루는 밤에 내가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요란한 날갯소리와 함께 시슬리가 방을 가로질러 날아와 벽에 착륙했다. 착륙 지점은 제로니모가 유난히 털이 많은 나방을 마지막 한입까지 깨끗이 먹어치우느라 부지런히 입을 놀리고 있는 곳에서 3미터쯤 떨어져 있었다. 제로니모는 나방의 솜털을 입술에 묻힌 채 동작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시슬리를 바라보았다. 제로니모는 그렇게 큰 사마귀를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시슬리는 제로니모보다 1센티미터는 족히 길어 보였다. 제로니모는 시슬리의 몸집에 놀라고 남의 안방에 함부로 들어와 자리를 잡은 그 뻔뻔스러움에 당황한 듯, 몇 초 동안은 시슬리를 뚫어지게 노려보기만 했다. 그러는 동안 시슬리는 고개를 이쪽저쪽으로 돌리면서 미술관에 들어온 까다로운 노처녀처럼 흥미롭게 주위를 둘러보았다.---p275 '눈처럼 하얀 집' 중에서

식구들은 새들을 보고는 저마다 개성적인 반응을 보였다.
“귀엽기도 해라.” 마고가 말했다.
“뭘 먹여서 키울 셈이냐?” 어머니가 물었다.
“징그러워!” 레슬리가 말했다.
“설마 이 새들을 키우려는 건 아니겠지?” 래리가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하며 물었다.
“어이쿠, 제리.” 스피로는 진절머리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또 뭐야?”
나는 새들이 갓난 까치라고 냉정하게 대답한 다음, 새들에 대한 의견을 청한 것이 아니라 이름 짓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구들은 도와줄 기분이 아니었다.
“갓난 새끼를 어미한테서 떼어놓다니! 가엾어라!” 마고가 말했다.
“새들이 혼자 힘으로 먹이를 먹을 수 있다면 좋겠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제리, 네가 찾아내는 동물은 정말이지…” 스피로가 말했다.
“새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도록 잘 감시해야 할 거야.” 레슬리가 말했다.
“도둑질?” 래리가 놀라서 되물었다. “도둑질하는 새는 갈까마귀인 줄 알았는데.”
“까치도 도둑질을 해.” 레슬리가 말했다. “까치는 지독한 도둑놈이야.”
래리는 주머니에서 100드라크마짜리 지폐를 꺼내 갓난 새들의 머리 위에서 흔들었다. 새들은 당장 고개를 치켜들고 목을 흔들고 입을 벌리고 미친 듯이 짹짹거리고 와글거렸다. 래리는 뒤로 펄쩍 뛰어 물러섰다.
“네 말이 맞아!” 래리가 흥분하여 소리쳤다. “다들 봤지? 녀석들은 나를 공격하고 돈을 빼앗으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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