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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붓다

슬픈 붓다

: 세상 밖에서 공동체를 꿈꾼 이상주의자

우리가 다시 읽어야 할 정신적 스승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7.0 리뷰 4건 | 판매지수 48
베스트
철학/사상 top100 7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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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70g | 147*220*30mm
ISBN13 9788950949617
ISBN10 89509496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살아 숨 쉬는 인간 붓다

1장|인간 중심의 세상을 꿈꾸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
왜 역사적 추적인가
욕망의 대리인
붓다를 죽이고 신을 만들다
가면을 뒤집어쓴 붓다

2장|급진적 진보주의자
붓다 탄생의 시대
새로운 사회를 꿈꾸다
사회로부터의 해탈
탈역사적 사회변혁가
여성의 상가 입단

3장|평등한 공동체를 꿈꾼 개혁가
붓다와 마르크시즘
사유재산 극복 의지
이상주의자의 슬픈 운명
브라만 독점 지위의 카스트 비판
인도사상 가장 큰 사회 운동
불교는 살고 붓다는 죽었다

4장|더불어 사는 것이 경제다
출가자와 재가자
부와 가난 모두 경계하다
이상적인 수행 공동체를 꿈꾸다
정사의 탄생과 정착
사원의 사회적 역할
엄격한 무소유 원칙

5장|인간으로 본을 삼다
힌두교의 비합리성을 비판
희생제와 주술에 대한 입장
양보와 타협에서 변질과 왜곡으로
붓다가 열반을 설한 이유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하였을까
모순에 빠진 재가자

6장|정의로 세상을 다스려라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왕권을 지지함
인간의 얼굴을 한 역사관
정의롭고 평등한 군주
함께 가는 세상
광란의 슬픈 역사

에필로그|붓다가 꿈꾸는 희망의 나라
후기|당대의 처절한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한 인간의 이름, 붓다
사진 인덱스
참고문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붓다는 타고난 초월 존재가 아닌 한 역사적 인간이다. 그 스스로가 순수한 한 인간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 사람이다. 그를 불교라는 한 종교의 창시자로 간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절대자의 화신이라거나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적 존재임을 주장한 적은 없다. 그런데 그가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교화해 나가는 과정을 둘러싼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의 뜻이 완연한 종교로 변하였고, 그 과정에서 종교의 껍데기에 둘러싸인 기득권 세력이 이 이상을 꿈꾼 역사의 인물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해주는 신으로 만들어버렸다. 붓다의 제자들이 인간 붓다를 신으로 만든 것은 그를 통해 종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리는 기득권과 물질의 향유도 함께 누리고자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불교는 붓다가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모조리 받아들이는 거대한 종교로 발전하였다. 역사인 붓다가 이적을 행하는 위대한 우주적 신으로까지 변한 것은 그를 신으로 믿고 따르며 그에게 종속되려는 인간의 욕망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후대의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은 그 신이 된 붓다를 열광하고, 그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소비했을 뿐이다. 우리는 역사적 인간 붓다를 죽이고, 욕망의 대리인 붓다를 부여잡은 것일 뿐이다.

그들은 왜 인간 붓다를 버리고 그를 신격화 했을까? 그것은 그들이 붓다가 세운 해탈이라는 궁극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세상 속에서 권력을 향유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원 초기 이미 기득권자들이 된 붓다의 제자들은 인간 붓다를 신으로 만든 후 그를 통해 물질과 권력을 향유하였다. 그들은 신 숭배와 의례 행위를 적극 도입하여 많은 신도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개인 차원의 정진과 그를 통한 깨달음을 중심으로 하는 무미건조한 세계관은 많은 신도들을 모으기가 어렵다. 신도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좀 더 쉬운 언어가 필요했으니, 가장 쉬운 언어는 그들이 익숙해 있던 바로 신화였다. 따라서 그들은 신이 필요하였고, 스승 붓다는 바로 그 신이 되었다. 그러면서 불교는 왕실이나 상인과 같은 정치 경제 권력과 밀착하였다. 그리고서는 전형적인 기득권자가 되었다.

붓다 세계관의 출발은 인민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생존 환경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였다. 그는 제사에 대해 반대하고, 브라만 독점의 카스트에 반대하고, 업과 윤회의 종교를 따르지 않아야 그 인민들의 최소한의 생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그는 본 것이다. 그렇지만 제사를 반대하는 것을 통해 궁극을 이룰 수는 없다고 보았다. 궁극은 가능성이 없는 사회를 떠나 사회 밖에 나가서 우주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었다. 개인이 사회 밖에서 끊임없이 수행하는 것에만 궁극이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사회를 부정하고 세상 밖으로 나가야 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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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간 중심의 세상,
평등한 공동체를 꿈꾼 개혁가 붓다


붓다는 오랫동안 인도, 중국, 한국에서나 유럽에서조차 항상 신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붓다는 제자들에게 비합리적인 신앙의 껍데기에 들어가는 것을 항상 경계하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종교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이 된 붓다에 열광하고, 그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소비한다. 그들은 역사적 인간 붓다를 죽이고, 욕망의 대리인 붓다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그렇게 잊혀 버린 인간 붓다가 물질적 세계에 대해 가르친 실제 역사를 담았다. 그 안에서 우리는 붓다가 왜 세상을 버리고 밖으로 나갔는지, 그가 꿈꾼 세상 밖 공동체는 어떤 것이었는지, 그가 소망한 세상 안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역사학자이면서 사진비평가인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가 20년 전에 받은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연구한 내용을 보태 쉽게 풀어쓰면서 그 안에 한국의 사회와 진보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보탠 것이다. 또한, 저자가 2007년부터 인도를 비롯하여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과 한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찍은 ‘슬픈 붓다’ 사진 46컷이 들어있다. 지난 2012년 여름, 글과 사진이 연재되어 ‘열혈 페친’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슬픈 붓다’를 이제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신이 되어버린 붓다’를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인간 붓다’로 만나는 동시에, 학자들의 골방에 갇혀 있던 붓다를 뭇사람들이 드나드는 마당 한복판에서 친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북스가 펴낸 〈우리가 다시 읽어야 할 정신적 스승 시리즈〉

한국인의 세계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붓다, 예수, 공자의 민얼굴을 보고 육성을 듣는다!


종교가 정체성의 근원이 된 세상, 우리는 종교를 기준으로 나와 남을 가르는 세상에 산다. 사람을 멀리하고 물질과 권력을 앞세우는 도구가 되어 버린 종교, 그에 대한 처절하고 철저한 성찰이 필요한 때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인의 세계관에 가히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불교, 기독교 그리고 유교가 시작된 지점에서 만나는 붓다, 예수 그리고 공자의 민얼굴을 보고, 육성을 듣고자 한다. 붓다를 버린 불교, 예수를 추방한 기독교, 공자 말씀에 귀를 닫은 유교, 그 안에 더는 붓다가 없고 예수가 없고, 공자가 없다. 붓다는 전지전능한 신이 되었고, 예수는 부와 권력을 지켜주는 가진 자들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공자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 즐겨 찾는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붓다나 예수나 공자나 모두 지금 우리가 섬기는 그런 종교를 창시한 적이 없음에도 그들은 어엿한 종교 창시자가 되어 우리 앞에 서 있다. 그 종교를 따르는 제자라는 사람들의 입에는 붓다가 있고 예수가 있고 공자가 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결코 붓다와 예수와 공자가 없다. 그들은 하나같이 붓다를 버리고 예수를 버리고 공자를 버렸다. 붓다가 슬프고, 예수가 슬프고, 공자가 슬픈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시리즈를 발간하는 목적은 후대 사람들이 가공하고 만든 신화가 아닌 실제 역사를 통해 세 정신적 지도자의 진짜 모습을 보고, 그들의 말씀을 새겨듣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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