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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남기고 간 이야기 3

세월이 남기고 간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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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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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42g | 148*210*30mm
ISBN13 9791165366612
ISBN10 1165366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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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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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마당의 어느 곳에서는 고산준령의 산줄기가 나타나고, 또 어떤 곳에는 굽이굽이 너른 들판을 휘돌아 흘러가는 강줄기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 강물에 떠내려가는 꽃잎과 낙엽은 범람한 물에 뜬 작은 나룻배들처럼 보였다. 어쩌다가 그 나룻배에 간신히 올라탄 개미와 작은 애벌레의 모습이 보이는 날도 있었다. 그들은 나뭇잎 난파선에 몸을 맡긴 채,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었다.
--- p.19

이런 슬픈 세상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시가 써지고, 문학과 예술이 창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늘 가슴이 아프다. 시와 음악, 문학과 예술이 온통 인간의 눈물이요 탄식이다. 그래서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것이 시인에게는 한없는 고통이겠지만, 이제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사치요 위선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p.70

인간은 본능적으로 소설 속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도(Quasimodo)의 추한 외모보다 위선적인 성직자 클로드(Claude) 신부의 사악한 마음을 더 멀리한다. 추한 외모는 단지 사람에게 불편한 시선을 끄는 안타까움과 연민의 대상일 수 있지만, 사악한 마음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 p.146

그래서 명상과 사색이 실종된 현대사회가 놀라울 만큼 ‘새털보다 가벼운’ 사회로 급격히 변해 가고 있다. 인간 사회가 점점 가벼운 사회가 되어 갈수록 무지가 그다지 부끄럽지 않고, 정론에서 벋어난 ‘허튼 소리’가 버젓이 진중한 대화의 장에 끼어들게 되는 것이다.
--- p.166

사라진 기억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신의 영역으로 흘러간 기억의 강물이다. 망각이 신의 선물이듯 기억도 신이 허락해야만 다시 받을 수 있다. 사라진 기억을 다시 되살리려면, 소생의 여신 이시스(Isis)에게 눈물의 기도를 드린 후, 망각의 심연을 찾아가 그 속에 가라앉은 기억의 파편들을 그리움의 그물로 먼저 건져 올려야만 한다. 그런 다음, 건져 올린 그 형상을 고통의 바늘과 회한의 실로 꿰맞추어야 한다.
--- p.211

책상에 앉아 메모지를 꺼내어 그 위에 펜으로 글을 썼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그 글귀를 조용히 입으로 몇 번을 되풀이해서 마치 주문처럼 읽어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자상하신 아버지의 시선이 온몸에 느껴지고, 나를 반기시며 늘 입버릇처럼 외우시던 자애로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둥아, 둥아, 내 막둥아!” 귀에 익고 몸이 체감하는 다정하신 어머니의 생생한 육성이 다시 들리는 듯하여 화들짝 놀란 가슴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조수처럼 밀려드는 큰 슬픔에 두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책상에 엎드려 결국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어머니, 어머니!” 부모가 돌아가신 후의 자식의 삶이란 아무리 달콤하고 영화로운들, 실제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뒤늦은 깨달음에 한동안 통곡을 멈출 수가 없었다.
--- p.221

단풍이 물든 근린공원 길을 걷다 보면, 발밑에 밟히는 것이 모두 마른 낙엽이다. 마치 나에게 말을 걸듯이 연신 사각거리는 낙엽을 가까이 바라보다가 불현듯 그 낙엽이 가을이 나에게 부친 정겨운 손편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p.283

인간의 숭고함은 종교에 있고, 인간의 현명함은 철학에 있으며, 인간의 고결함은 문학과 예술에 있다. 종교는 탐욕과 원한이 사라진 만인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하고, 철학은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갖게 하며, 문학과 예술은 고통과 번민을 벗어나서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고상한 품성을 길러 준다.
--- p.304

언제 보아도 영정 사진 속의 아버지는 풍모가 당당하시고 표정이 의젓하시다. 그에 비해 어머니께서는 다소 여위시고 표정이 어딘지 모르게 다소 슬퍼 보이신다. … 사무치는 그리움의 시선으로 물끄러미 사진 속 어머니의 존안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기쁨과 슬픔, 마음의 고통과 서러움이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늙은 막둥이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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