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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오솔길

: 이재덕 수필집

창연 산문선-02이동
이재덕 | 창연 | 2020년 08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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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0*200*20mm
ISBN13 9791186871805
ISBN10 118687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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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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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오솔길
임창연(시인, 문학평론가)

시작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자신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세상을 여전히 희망이 가득한 곳이라 생각하든지 아니면 절망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생각은 삶의 여정에 자신에게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재덕 선생은 자신의 쓴 작품에서나 삶에서나 일관되게 긍정적이면서 이웃이나 동료들에게 호탕하면서도 유쾌한 사람이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치열한 인생을 밑바닥에서부터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한 가운데 늦은 나이에 마산 창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지금도 수필과 시, 시조까지 배움을 놓지 않고 공부를 하는 중이다. 이미 시집 『당신의 뜰』이란 시집을 상재하였다. 그 시집에서는 서정시에 바탕을 둔 생활 이야기 시로 많은 지인에게 공감을 주기도 하였다.

시가 은유적인 문장이라면 수필은 있는 그대로의 직유적인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시의 모호하고 때로는 환상적인 표현이 수필에서는 피하게 된다. 그래서 수필가의 문장을 읽으면 그의 삶이 가감 없이 보이게 된다.

관광차 뒤쪽을 돌아오다 보니 언덕 위에 참외넝쿨이 늘어져 있었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했고 풀숲을 헤쳐 보니 노란 참외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참외가 있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내 목소리에 일행들이 모여들었고 별것이 다 보인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개똥참외’라며, 서로 따기에 바쁘다. - 「개똥참외」 중에서

시골 출신인 저자는 단체 여행 중에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그때 참외넝쿨을 발견했고, 잘 익은 개똥참외를 일행과 함께 따게 되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삶의 경험과 작가적 눈썰미가 있기에 이런 에피소드와 수필로 완성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개똥참외는 개가 참외를 먹고 아무 데나 똥을 누면, 똥 속에 섞여 있던 참외 씨가 저절로 싹이 트게 되어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그렇게 불린다. 제대로 손이 안 가서 맛이 없지만 배고플 때는 개똥참외라도 꿀맛이다. 그래서 개똥참외라도 가꿀 탓이란 속담처럼 누구나 잘 가르치면 훌륭한 인물이 된다는 말이다. 어쩌면 저자야말로 자신을 끊임없이 노력하여 작가라는 이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 불난 이튿날 아기 기저귀 사고, 우유를 사고, 옷가지를 사려니 앞이 막막했다. 성호초등학교에서 며칠을 양은 냄비를 들고, 줄을 서서 밥을 얻어먹었다. 화재민 돕는다고, 초등학교 고사리손까지 빌려 돈을 모았다. 그런데 진정 화재를 당한 사람들에게는, 돈 한 푼 돌아오지 않았다. 백 원짜리 삼미빵 한 개 받고, 도장을 찍어주었다. 그게 전부였다. - 「사람의 마음」 중에서

1973년 마산 부림시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대부분의 상가가 전소되어 상인들은 일시에 전 재산을 잃게 되었다. 저자 역시 오십 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졌었다. 그렇기에 어려움 당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쓰이는데, 그걸 이용하여 속이는 사람을 보면 씁쓸할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때 적십자사에서 도움을 준 작은 은혜를 잊지 않고 적십자 회비는 꼬박꼬박 잘 챙기고 있다고 한다.

못 말리는 사람이다. 병이 들어도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첫사랑의 꿈은 잊히지 않는가 보다. 일 년에 한 번씩 5년을 뻔질나게 다녔다. 20대를 찾고 있으니, 아직도 찾지 못하고, 지금은 지는 해가 되어 포기 상태다. - 「첫사랑」 중에서

저자의 남편은 좋게 말하면 남들에겐 한량이지만 아내에겐 늘 철없는 사람이었다. 아픈 중에도 첫사랑 타령을 하여 기어코 퇴원을 한 후에는 해마다 하는 마산 ‘만날제’에 실제로 첫사랑을 찾으러 가기도 하였다. 「간병인」에서는 아내의 극진한 간병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의 간병인이 마음에 든다며 저자 마음을 긁어대기도 한다. 그런 남편도 막상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니, 등산을 혼자 가려하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아마 미운 정도 깊어진 탓이어서 아쉽기도 하다.

동생은 아버지가 못 가보신 해인사를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자가용이 없던 시절이어서 택시를 불러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어머니는 사찰을 둘러보시곤 아버지 생각이 나셨나 보다. “여보 영감! 우리 막내가 이렇게 커서 당신이 못 와본 해인사를 왔어요. 나는 막내 덕에 해인사 구경을 하는구려.” 하면서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적셨다. - 「기다림」 중에서

저자의 아버지가 고모부와 합천 해인사를 다녀오기로 약속을 했는데, 고모부의 급한 사정으로 첫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하고 5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저자에게도 시집살이로 생전에 아버지를 찾아뵙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리었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신 「아버지」는 마지막 버스가 떨어질 때까지 출가한 딸들이 혹시나 오지 않을까 하고 기다렸다고 한다. 추석날 제사 때 잠시 얼굴을 보고 간 저자는 그래서 늘 아버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 일로 어머니 역시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느라 엄청난 고생을 한 건 이루 말할 수 없을 터이다.

못도 여러 가지가 있다. 보통 벽에 박는 못도 있지만, 말에도 못이 있고 행동에도 못이 있다. 그렇다고 다 좋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요즘은 사람이나 집이나 모두가 딱딱하다. 말을 걸고 싶지 않다. 가끔은 말실수할 때도 있다. 이럴 때 좀 폭넓게 지나갈 수도 있는데 토라져 영영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말의 못이 된 셈이다. - 「못」 중에서

못의 용도는 주로 물건을 고정하거나 연결하는 용도로 쓰인다. 그런데 그 못이 사람에게 사용되면 치명적이다. 로마 시대에 사형수를 십자가에 커다란 쇠로 된 대못을 박아 죽이는 형벌이 있었다. 천천히 피를 빼서 오랜 고통을 느끼게 하며 죽이는 가장 잔인한 방법이었다. 이에 못지않게 사람과의 말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커다란 고통을 준다. 말의 못이야말로 이 시대의 불법적이며 보이지 않는 정신적 사형이다. 말의 못도 한번 박으면 그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는다.

개나리와 목련이 팔짱을 끼고 민들레와 제비꽃이 입맞춤을 하고 있다. 꽃들이 아무리 사랑을 속삭여도 꽃 중에 꽃은 사람이란 꽃이다. 방글방글 웃는 아기의 모습이다. 아무리 보아도 싫지 않고 아무리 시간이 가도 자꾸자꾸 피어나는 것이 사람의 꽃이다. - 「꽃」 중에서

꽃이란 사람에게만 보고 즐기며 기쁨을 누리는 식물이다. 물론 곤충과 동물들에게 꿀을 먹고 즐기는 특권이 있지만 관상하는 것은 사람이 가진 더한 혜택이다. 온갖 빛깔과 모양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존재이다. 꽃들은 다른 존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피어날 수 없고, 사람에게만 즐거운 관상이 되는 창조물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꽃 중에 꽃은 사람이라며 그 자리를 뺏고 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꽃은 장미보다도 더한 가시가 있어서 아름답지만 조심해야 할 복잡한 꽃이다.

맺으며

인생이란 오솔길은 혼자 가면 호젓해서 좋을 것 같지만, 막상 홀로 되면 외롭고 허전하다. 같이 가면 좋긴 해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괴로움이 더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오솔길에는 양보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못도 쓰기에 따라서는 흔들리는 것을 고정시키기도 하고 커다란 집을 짓기에 유용하다. 하지만 함부로 방치하면 찌르는 흉기로 변하기도 한다. 사람도 이처럼 찌르는 사람이 있지만 상대에 따라서는 친구도 만들 수가 있다.

인생의 오솔길에는 꽃이 피지만 늘 꽃길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꽃이 피면 보고 즐기고 기뻐하면 되고, 꽃이 진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다. 꽃은 피면 언젠가 지는 때가 있으니, 인생은 누구나 늘 겸손하게 살아갈 시간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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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오솔길은 혼자 가면 호젓해서 좋을 것 같지만, 막상 홀로 되면 외롭고 허전하다. 같이 가면 좋긴 해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괴로움이 더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오솔길에는 양보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못도 쓰기에 따라서는 흔들리는 것을 고정시키기도 하고 커다란 집을 짓기에 유용하다. 하지만 함부로 방치하면 찌르는 흉기로 변하기도 한다. 사람도 이처럼 찌르는 사람이 있지만, 상대에 따라서는 친구도 만들 수가 있다.

인생의 오솔길에는 꽃이 피지만 늘 꽃길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꽃이 피면 보고 즐기고 기뻐하면 되고, 꽃이 진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다. 꽃은 피면 언젠가 지는 때가 있으니, 인생은 누구나 늘 겸손하게 살아갈 시간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이재덕 선생의 수필집 『오솔길』은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온 기록이다. 수필을 읽는 동안 그 희로애락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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