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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신세계

열일곱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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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44g | 140*210*15mm
ISBN13 9791190526173
ISBN10 119052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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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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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찬물에 술렁술렁 아까시꽃을 헹구고 밀가루 반죽을 했다. 보자기를 깔고 솥에 쪄내니 냄새가 그럴듯하다. 그녀는 아까시꽃으로 떡을 해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다. 향긋한 아까시꽃 떡은 순전히 민석이 덕분이었다. 민석이는 유아원 간식 당번일 때 간식을 준비해가지 못해서 등원을 거부당했지 않은가. 아까시꽃 떡에는 민석이의 눈물과 설움이 담겨 있었다.
--- 「아까시꽃의 비원」 중에서

할아버지가 따라 주는 술잔을 받아 올린 다음 승윤은 엄마에게 맘 속으로 희망을 전한다. 승윤은 진즉부터 의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던가.
“엄마! 배고프면 언제든지 집에 와. 엄마도 우리와 함께 피자를 먹으면 돼!”
승하의 허스키한 음성이 밤의 정적을 깼다. 어디선가 ‘밥상이 약상이여’ 하는 자연인 해관 선생의 걸걸한 음성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녀가 현관문을 닫았다. 온 집안에 한밤의 고요가 내려앉는다. 하얀 재를 날리며 위로 올라가는 소지를 따라 가족 모두의 슬픔이 점점이 흩어져갔다.
--- 「자연인의 셈법」 중에서

개울은 해영이네 아이들이 귀가하면 책가방을 던져놓고 마음 껏 놀 수 있는 놀이터요, 발도 씻고 간이 목욕도 할 수 있는 자연의 샤워장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개울가에는 냉이며 강아지풀 질경이 망초가 무성하고 그 사이로 돌미나리가 소담하게 어우러졌다. 해영은 돌미나리를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 돌미나리는 불그스름한 이파리를 활짝 펼치고 옆으로 퍼진 것이 줄기가 제법 실했다. 윗대만 잘라 끓는 물에 데쳐서 초고추장에 버무리면 이 마을에 오기 전에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희한한 입맛이 살아나곤 하였다. 입맛은 곧 해영에게 살맛이었고 돌미나리는 자르면 자를수록 금세 새순이 올라왔다.
--- 「구원의 성소」 중에서

아버지는 일꾼을 불러 꽃밭을 뭉개고 방공호를 판 것이다. 큰언니 말로는 태평양에 큰 전쟁이 일어나서 일본 땅에 비행기가 공중폭격을 한다던가. 꽃이나 보고 즐길 때가 아니라는 것 같았다. 그 후로는 아버지에게 밤손님들이 오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본 순사의 큰 덩치도 더는 볼 수 없었다.
그때 뭉갠 것은 꽃밭뿐이 아니었다. 일상의 질서와 가정의 평화도 꽃밭과 함께 뭉개져 버렸다. 봉희의 배앓이도 그즈음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봉숭아꽃을 비롯 모든 식물 가족도 압사를 당한 것이다.
--- 「꽃밭 방공호」 중에서

열일곱 살 인애는 영화 ‘자이언트’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텍사스의 거부장자 글엔 매카시로 분장한 제임스 딘을 처음 만났다. 사는 집의 사방 벽과 자신의 방, 그녀의 과목 노트마다 제임스 딘 사진을 부착하고 황홀한 꿈에 젖어 지냈다. 달 밝은 밤이면 그녀의 방 창문 아래서 C고 남학생들이 자이언트 주제곡을 휘파람으로 합창했다. ‘내 사랑 텍사스 아름다운 텍사스’가 인애의 삶 속에 흥건히 넘쳐흘렀다.
광활한 땅 자이언트와 마주친 것일까. 제임스 딘을 열애하던 열일곱 그 시절로 회귀한 것일까. ‘자이언트’의 경쾌한 음률과, 시니컬한 제임스 딘의 환영 속에 그녀의 심혼은 종잡을 수 없는 열일곱의 신세계로 붕붕 떠오르고 있었다.
--- 「열일곱의 신세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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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희 작가의 소설집 ??열일곱의 신세계??는 생살을 도려내는 듯한 인물들의 아픔이 절절하게 녹아있는 그 시절의 풍경을 최대한 풍부한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있다. 6·25 때부터 현재까지의 폭넓은 시기를 넘나드는 인물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 온 심중의 말을 진중하면서도 때로는 경구 같은 의미로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그것은 일상적인 체험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삶의 깨달음으로 전환하는 작가의 능력 때문이다. 이 소설집에서 발현되는 작가의 시선은 현세의 자아와 타자, 그 좁은 인과관계를 넘어선 광대무변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 김성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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