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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

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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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42쪽 | 153*225*35mm
ISBN13 9791165030513
ISBN10 11650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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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천지만물, 가까이는 내 가족, 조금 넓히면 친구와 이웃과 직장 동료, 더 넓히면 뭐예요? 전 인류와 자연 존재물까지 포함하는 천지만물과의 유기적인 관계망 안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유기적 관계망 안에서 진행되는 양지의 감응을 통한 인간 양지의 실현은 결국 천지만물과의 관계의 완성이자 내면적으로는 스스로의 만족함에 도달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

인간은 누구나 다 선천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양지를 실현함으로써 어떤 경지에 도달해요? ‘성인’이 된다는 거죠. 성인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고정된 어떤 신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간 누구나 현실의 삶의 장 한 가운데서 자신이 선천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양지를 실현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데요. 이 안에 강한 평등의식과 주체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양지 실현이란 천지만물을 한 몸으로 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나와 이해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들의 굶주림과 고통이 나와 무관한 거냐고 할 때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그 사람들의 배고픔과 고통을 바라보면서 이를 대상화시켜놓고 배고프겠구나, 아프겠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마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는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굶주리고 고통스러워할 때 그것은 곧 나의 고통과 아픔으로 느껴지게 된다는 건데요. 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굶주림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살펴 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나, 즉 천지만물과 내가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천지만물과 하나가 되는 양지 실현의 궁극적인 목적은 타인으로부터 명성을 얻거나 어떤 부귀영화를 얻고자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내면세계에서의 ‘스스로의 만족함’을 얻는 데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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