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자기야, 그 사람들 늘 우리 쫓아낼 구실만 찾고 있어. 특히 요즘, 망할 놈의 구조조정인지 뭔지?
스탠 그러면 소문이 사실인 거네, 하? 버츠는 승진하는 거야?
신시아 응.
트레이시 다른 주에 있는 어떤 공장으로 간다데.
스탠 그 자리에는 누가 오고?
트레이시 현장 라인에서 뽑아 올릴 거라고 하더라고.
스탠 말도 안 돼. 정말? 신청할 거야?
트레이시 나? 미쳤다고?
스탠은 신시아를 쳐다본다.
스탠 왜 이렇게 말이 없어, 신시아.
신시아 혹시 알아? 난 해볼 거야.
트레이시 뭐?! 말도 안 돼.
신시아 왜 안 돼? 현장 경력이 이십사 년이야.
트레이시 난 너보다 이 년 더 했어. 74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들어왔으니까. 첫 직장이자 유일한 직장이지. 관리직은 걔들이나 하라 그래. 우린 아냐.
신시아 돈 더 주고. 물론 스트레스도 더 주지만. 휴가도 더 길고. 일은 적고. 이 정도면 알 거 다 아는 거 아냐?
---「1막 2장」중에서
신시아 야, 트레이시. 우리 괜찮은 거지? 이 일이 있은 후로 분명히 긴장이 느껴지거든. 어쩌면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건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우린 아주 오랫동안 친구였잖아, 넌 항상 나한테 있는 그대로 말했고. 무슨 문제가 있으면, 말해봐.
트레이시 그래?
신시아 미안한데, 난 내가 왜 욕을 먹어야 되는지 모르겠어. 왜 그러니?
트레이시 지금 그런 얘기할 자리가 아닌 거 같아. 됐어.
신시아 난 우리 모두한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이 자리를 지원했을 뿐이야.
트레이시 아, 그래?!
신시아 그리고 난 네가 하고 다니는 얘기들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넌 항상 공평했잖아. 화를 내고 싶으면 내, 하지만 이거 때문에 그러진 마. (자기 손등을 가리킨다.) 나 좀 봐봐, 트레이시. 피부색 가지고 따지는 쪽으로 가지는 말아줘. 그러기에는 우리 둘 사이에 쌓인 게 너무 많잖아. 문제가 있으면 내 면전에서 얘기하라고.
트레이시 난 그냥, 어… 니가 그 사람들하고 너무 쿵짝이잘 맞는 거 같아서 말이지… 그러고,… 며칠 전에 너 라인에 내려왔을 때 내가 너 불렀는데 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지.
신시아 자기야, 난 바쁜 척해야 돼, 내 일의 반은 그거야.
트레이시 그건 나도 인정, 근데 네가 날 무시한 그 방식이 거슬린다는 거지.
신시아 좋아, 미안하다! 난 아직 배우는 중이야. 시간을 좀 줘, 오케이? 지금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몰라서 그래. // 그 사람들이 날 지켜보고 있다고.
트레이시 그래?
신시아 그래!
제시 자자, 얘들아, 그러지 좀 말고.
트레이시 …그리고 너 혹시 우리한테 말 안 하고 있는 건 없어?
신시아 무슨 소리야?
트레이시 나야 모르지.
신시아 쫌, 이런 식으로 게임 좀 하지 마.
트레이시 인원 감축한대?
제이슨 우와! 크리스 뭐라고요?
----「1막 6장」중에서
신시아 경영진에서는 여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게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거야. 나는?
제이슨 그렇게 소중한 공장을 위해서 왜 자기네 임금은 안 깎는대요?
크리스 내 말이!
신시아 왜냐면 그렇게 할 생각이 없으니까, 게다가 해결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만약 너희가 그쪽의 요구 사항에 타협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짐 싸서 튀어버릴 거야. 그렇게 하면 아예 너희들하고 얼굴을 마주보지 않아도 될 테니까.
제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신시아 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있을 뿐이야. 지금 같아선 나도 이런 좆 같은 일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가 지금 관둬버리면, 너희한테는 아무도 없어. 나도 별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너네 편이야.
트레이시 그러면 그런 것처럼 행동을 해. 넌 그 사람들이 내놓는 것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은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우린 친구잖아!
신시아 …자기야,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있어. 난 네가 나한테 이 이상 뭘 바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트레이시 우릴 위해서 싸워!
제이슨 그래요!
신시아 그게 그렇게 쉬운 거 같아?
트레이시 우리들 생각은 다 같애. 분명히 해!
신시아 …
크리스 엄마?!
트레이시 신시아!
제시 그냥 정말 진실을 말해줘!
크리스 물러서서 좀 들어봐요.
신시아 쉽지 않을 거야.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얘기해줄 수 있어. 그자들은 일자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임금삭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할 거야. 60퍼센트.
트레이시 뭐라고?
크리스 60퍼센트? 제시 60?!
---「2막 2장」중에서
신시아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뭔데, 트레이시?
트레이시 우리와 함께 행동해.
제시 우리랑 같이 싸우자.
신시아 난 그렇게 할 수 없어.
제시 야.
신시아 난 그 라인에서, 그 똑같은 라인에서 열아홉 살 때부터 일했어. 나한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머저리들, 더 고약하게는, 인종차별주의자들로부터 명령을 받아가면서. 그래도 그 라인을 지켰어. 꾹꾹 참으면서 벗어날 날만을 기다렸지. 아마 이해가 안 갈 거야, 하지만 내가 지금 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순간, 난 일자리보다 더한 걸 포기하는 거야. 단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면서 라인에서 버텼던 그 모든 시간을 포기하는 거야.
트레이시 우리가 널 안 됐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니?
신시아 … 네가 이해해주리라고 기대하진 않아. 넌 내 입장이 어떤 건지 몰라. 난 그 오랜 시간 동안 라인을 벗어날 날만을 바라보면서 온갖 수모를 감수하고 열심히 일했어.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아, 신경 안 써, 욕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좋아, 하지만 이건 기억해둬. 우리 중 한 사람은 뒤에 남아 버티고 서서 싸워야 한다는 거.
---「2막 3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