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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 양장 ] 비룡소 클래식-48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7건 | 판매지수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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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16쪽 | 774g | 160*215*35mm
ISBN13 9788949141343
ISBN10 894914134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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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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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새로운 행성 하나를 발견한 천문학자처럼 벅찬 감격이 밀려왔다. 순수한 기쁨으로 따지자면 천문학자보다 톰이 느끼는 것이 훨씬 더 깊고 강렬하고 진실했다.
--- p.21

그날 톰 소여는 세상이 반드시 공허한 것만은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 아울러 인간의 행동 양식에 있어 중대한 법칙 한 가지를 깨달았다. 어른이든 아이든 무언가에 대한 열망을 품게 하려면 그것이 무엇이든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 p.42

톰에게는 이 같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이 시간만은 세상의 그 어떤 쾌락이나 마뜩찮은 기쁨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았다. 슬픔은 그런 것들이 뒤섞여 들기에는 너무도 거룩한 감정이었다.
--- p.53

톰은 그 장엄한 장면 속에 담긴 의미나 교훈, 또는 비애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톰의 마음을 끄는 것은 오직 온 세상이 주목하는 특별한 어린이 주인공뿐이었다. 톰은 그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을 상상하기만 해도 얼굴이 밝게 빛났다.
--- p.85

월요일이 돌아올 때마다 톰은 차라리 일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포로 생활도 잠시 풀려났다가 다시 족쇄를 차야 할 때가 더 괴로운 법이었다.
--- p.90

허클베리 핀은 무엇이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 날씨가 좋으면 남의 집 대문 앞이나 계단에서 잤고, 비가 오면 커다란 나무통 안에 들어가서 잤다. (...) 요컨대 허클베리 핀은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일은 모두 다 할 수 있는 아이였다. 억압과 구속에 시달리는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착한 소년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 p.97

둘은 한평생 미국의 대통령으로 사는 것보다 단 일 년이라도 셔우드 숲의 무법자로 사는 편이 훨씬 낫겠다고 떠들어 대면서 집을 향해 걸어갔다.
--- p.138

아침 식사가 끝난 뒤 폴리 이모가 톰을 따로 불렀다. 아무래도 회초리를 맞을 분위기 같았다. 톰은 차라리 매를 맞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모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왜 이렇게 늙은 이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고 하소연할 뿐이었다. (...) 톰은 이모의 말이 매를 천 대 맞는 것보다 더 아프게 느껴졌다.
--- p.165

두 소년이 자리에 누워 잠의 늪 주변을 헤매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어떤 침입자가 나타나 늪에 빠지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바로 ‘양심’이었다. 두 소년은 집을 나온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겁이 났다. (...) 두 소년은 해적으로 살아가는 동안 도둑질을 해서 거룩한 해적의 명예에 오점을 남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러자 아이들을 괴롭히던 양심이 휴전을 받아들였다. 신기할 정도로 모순된 두 해적은 그제야 비로소 평화롭게 잠들 수 있었다.
--- p.205

늙은 폴리 이모는 지난 아픈 기억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억장이 무너질 것 같은지 다시금 울음보를 터뜨렸다. 톰도 코를 훌쩍대며 눈물을 흘렸다.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 불쌍해서 흘리는 눈물이었다. (...) 톰은 전과 달리 자신이 고귀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 p.225

도빈스 선생님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매를 때렸다. 하지만 톰은 자신의 과감한 행동에 스스로 감동한 나머지 끽 소리도 안 내고 끝까지 매를 맞았다. (...) 그 시간이 끝나기를 애타게 기다릴 사람이 누구일지 분명해진 지금, 톰은 그 두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p.294

그 뒤 톰은 뜻밖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야말로 그 일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이었다.
--- p.310

“좋아. 허크, 절대 마음이 약해져선 안 돼. 나도 용기를 낼게.”
--- p.374

얼마쯤 지나자 두 사람의 마음속에 잠시나마 희망이 되살아났다. 딱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인간이 나이가 들어 실패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언제든 되살아나는 것이 희망의 근본적인 속성이다.
--- p.424

더글러스 부인의 하인들은 늘 허크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 말쑥한 옷을 입게 했다. (...) 심지어 말할 때도 품위 있고 단정한 말만 골라서 해야 했다. 그래서 허크는 무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김이 빠져서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말하자면 문명이라는 빗장과 족쇄가 허클베리 핀을 가두고 손과 발을 꽁꽁 묶고 있었던 것이다.
--- p.477

“나한테는 지금 입은 이런 옷이 더 어울리고, 이 통이 최고로 안락한 집이야. 다시 그 집에 들어가 답답하게 살지는 않을 거야. 죽어도. 톰, 그 돈만 없었어도 이런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지 않았을 거야. 내 돈을 너한테 다 줄 테니까 가끔 10센트씩만 줘. 그것도 자주 주진 말고.”
--- p.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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