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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의 정치학, 우생학

유전의 정치학, 우생학

: 강제 불임에서 나치의 대학살까지

김호연 | 단비 | 2020년 09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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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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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14g | 154*226*18mm
ISBN13 9791163500278
ISBN10 116350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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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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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많은 우생학자들은 이념이나 실천적 방법론에 상관없이 생물학이라는 과학을 근거로 적격자(the fit)와 부적격자(the unfit)라는 새로운 사회적 범주를 만들어 냈다. 이는 지우기 힘든 흔적을 역사에 남겼다. 우생학은 폭력과 강제를 동원해야만 가능한 논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생학이 폭력과 강제로 전개되었던 그 당시에는 과학에 대한 믿음이 컸던 만큼 그 폐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최근 과거 우생학에 내재했던 생물학적 결정론 또는 유전 결정론적 인식이 우리의 일상과 관념을 다시금 지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 복제 인간의 출현, 또 만병통치의 상징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줄기세포는 우리 시대의 불로초가 되었으며, 유전학 또는 생명공학 기술은 국가 효율과 경제 수익 창출의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중들은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식의 사고를 자연스레 갖게 되었다. 그 역사적 폐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생학적 논지가 너무도 쉬이 스며들고 있다.
--- pp.13-14, 「책 머리에」 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안 우생학이란 용어는 모든 공식적인 매체에서 사라졌다. 우생학은 나치와 연관된 사이비 과학 또는 가짜 과학으로만 간주되었고, 나치의 잔혹한 행위는 권력을 잡은 일부 광적인 정치가들의 잘못된 행위로만 여겨져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1970년대를 지나면서 독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레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생학 연구도 조금씩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우생학이 독일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상당한 정치사회적 대중 운동으로 발전했었던 과학이자 이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들어서는 급속히 성장한 생명공학 기술과 관련된 수많은 논의들이 우생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이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최근의 연구들은 다양한 문제의식과 방법론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유전학이 현대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과학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면서 생물학과 이념 사이의 관계에 대한 논의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 p.30, 「1장 우생학 연구의 쟁점」 중에서

우생학은 다양한 세력들이 활용했던 포괄적 함의를 가지는 다면적 차원의 과학이자 이념으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즉, 영국 우생학은 인간의 몸,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과학적 관리와 통제를 정당화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과학 이론이 이론적 정당성 차원을 넘어서 그 자체로 심각한 사회적 실천의 문제를 함축할 수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 준 역사적 사례였다.
--- p.44, 「2장 영국의 우생학」 중에서

미국의 우생학은 이와 같은 풍토에서 정착하고, 대중 운동으로 발전했다. 우생학이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수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윈의 영향,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회다윈주의의 영향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 학자들은 다윈의 용어와 스펜서적 논리로 윤색된 미국의 사회다윈주의는 우생학과 대립적이라고 파악하기도 한다. 즉, 사회다윈주의는 현상 유지 차원의 논의인 반면에, 우생학은 과학을 도구로 삼아 사회 개혁이나 진보를 이루려는 변화를 전제한 실천 활동이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사회다윈주의는 기본적으로 자유방임적이었기 때문에 정부 간섭을 주장했던 우생학과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전반 미국인들의 문화 속에 굳건하게 자리 잡은 우생학은 다윈의 영향 아래 가능한 것이었고, 사회다윈주의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환경에 조응하여 자기 진화를 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회다윈주의와 우생학을 대립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섬너의 사상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미국의 사회다윈주의적 사상은 우수한 인종적 가치의 보존, 우수한 가계의 유전, 그리고 개인적 재능의 보존이라는 우생학적 논의를 증폭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는 더 객관적인 과학적 진술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 p.138, 「3장 미국의 우생학」 중에서

독일 인종위생론자들은 이념이나 정치적 지향에 관계없이 국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물학적 적합성을 논하거나 부적격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따라서 초기의 독일 인종위생은 생물학에 지적 기반을 두었고, 인종적이고 정치적인 색깔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초기의 긍정적인 목적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역사적 상황은 인종위생을 극단적인 방향으로 내몰아 갔다. 독일 인종위생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배와 대공황의 여파로 점점 인종주의적 색채를 띠게 되었고, 나치 집권 이후 극단적인 정치 운동으로까지 발전했다. 이 때문에 독일 인종위생 연구의 중심에는 늘 나치의 인종 학살이 자리 잡아 왔다. 물론 이와 같은 단선적인 연결은 다양한 함의로 설명할 수 있는 독일 인종위생의 모습을 단순화시킬 가능성도 많지만, 독일 인종위생이 가졌던 계급 편향적 성격과 인종주의적 차별은 그 잔혹성 면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독일 인종위생은 과학 이론이 사회적 상황이나 정치적 이념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어떻게 왜곡·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대표적 사례였다는 점에서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p.190-191, 「4장 독일의 우생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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