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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 치읓 | 202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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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삶의 자세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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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88g | 140*210*30mm
ISBN13 9791190067300
ISBN10 1190067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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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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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주방에는 작은 책상이 하나 추가되었다. 집안일을 하거나 가족과 밥을 먹고 난 후, 아니면 식사 중에도 책을 읽을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꾼 것이다. 역시 주부의 놀이터는 주방이니까. 덕분에 책상 한 쪽에 마구잡이로 쌓아 놓은 책들이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색색의 책표지는 나의 호기심을 유발해 독서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지적인 행복감을 얻는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어이 김 작가!" 부르며 나를 놀린다. 나는 웃으며 농담을 받아 준다. 놀이엔 또 누군가를 놀려먹는 개구쟁이가 있어야 제맛이긴 하니까 말이다.
--- p.245

생을 다해 곧 죽는다 고 가정하자. 그럼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겠는가? 더 열심 히 공부하지 못한 것?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한 것? 재벌 2세와 결혼하지 못한 것? 아니다. 답은 모두가 안다. P.총거스는 이런 말을 했다. “임종하는 순간에 ‘사업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죽음이 임박해서 삶을 돌아보면, 지나간 그 모두가 놀이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왜 더 즐겁게, 행복하게 놀지 못했던가를 후회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꿈이란 것도 사실 별것 아니다. 그냥 뭐 하고 놀지 정하는 것이다. 아직도 ‘열심히만’ 살고 있는 당신! 이제 남은 인생 뭐 하고 놀지를 고민하라!
--- p.248

그러나 신기한 것은 그 과정이었다. '책 한 권 쓰기'라는 목적을 갖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내 인생의 때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책 읽고 변화된 생각들은 행동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거창하게 드러나는 변화는 없었다. 늘 하던 대로 밥을 하고, 청소를 했다. 그렇다고 집 안이 눈에 띄게 반짝반짝해진 것도 아니었다. 음식 솜씨가 일취월장 늘었다거나, 반찬의 가짓수가 12첩 수라상만큼 불어난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아침 식사는 토스트와 베이컨, 코코아가 전부였고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나면 피곤이 몰려왔다. 남편이 출근할 땐 잠자리에서 못 일어날 때가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남편의 귀가 시각 역시 한결같이 새벽 3시였다.
--- p.319

겉으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아주 커다 란 변화를 겪은 곳이 있었다. 바로 나의 마음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밥을 하게 되었다. 청소가 밀려 있어도 짜증이 나지 않았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약간 어수선하고 부족한 대로 우리 집이 편안하고 좋았다. 찌개 하나에 계란말이, 김이 전부인 밥상이지만 가족과 맛있게 먹기 위해 노력했다. 일어나긴 힘들지만, 자기들끼리 내복이며 바지, 티셔츠까지 척척 챙겨 입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탄하며 행복한 아침을 보냈다. 새벽에 들어와 밥을 차려 달라는 남편이, 꼭 사랑받기 원하는 아이 같아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밥솥에 새로 밥을 짓고 국을 데웠다. 그러는 내가 참 마음에 들었다.
--- p.320

때때로 시련이 다시 나를 찾아올까 두려울 때도 있다. 아무리 지금 편안하고 행복하대도 이 행복이 평생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리는 없다. 그러나 나는 꿈이 있고, 하루하루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그리고 그 자체가 내 인생의 방패가 되어 주리란 것을 안 다. 위기는 기회가 아니다. 위기는 그냥 위기일 뿐. 위기를 딛고 일어선다면 또 모를까? 위기는 꿈으로 향해가는 길에 있던 돌이다. 넘어지면 일어서면 된다. 상처는 결국 아물고 그 자리에는 전보다 튼튼한 새살이 돋아난다. 그럼 우리는 더 거친 광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은,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이다." 당신은 더 큰 꿈을 꾸게 될 것이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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