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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와 20세기

사르트르와 20세기

현대의 지성-105이동
한국사르트르연구회 편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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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1쪽 | 153*224*30mm
ISBN13 9788932011318
ISBN10 89320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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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3월이라면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1905∼1980)가 운명하기 한 달 전이다. 그때 프랑스의 한 유력한 주간지는 그가 그의 비서였던 베니 레비와 가졌던 긴 대담을 세 번에 걸쳐서 연재했다. 이미 완전히 실명한 사르트르로서는 그 원고를 스스로 보지 못했고, 글의 내용과 체제에 관한 일체의 결정을 레비에게 맡겼다. 그래서 그 대담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고, 그것은 사르트르의 최후의 사상을 논하기에 완전히 합당한 자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레비에 의한 가능한 왜곡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대담에서 사르트르가 한결같이 지켜온 사르트르다운 점을 재확인할 수가 있다. 그것은 그가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한 인간의 삶은 좌절로 나타난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다. [……] 그러나 희망은 행동의 본질 그 자체이다. [……] 진보를 믿어야만 한다. 그리고 아마도 이것이 나의 최후의 소박한 면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대담의 제목이 「이제 희망을……」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죽음의 순간까지도 지속된 이러한 백절불굴의 신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좌절을 넘어서면서 더 좋은 미래를 구축해나가는 데 행동의 뜻이 있다는 사르트르의 생각은 결국 소박한 환상이 아니었던가? 도시 그가 끝끝내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인가? 그것은 혹시 그의 자기 기만이 아니었던가? 이런 것이 그의 사후 20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그리고 새로운 천년기에 접어들려는 이 시점에서, 내가 「이제 희망을……」을 다시 읽으면서 불가피하게 제기하게 된 질문이다. 그러자 내 눈에는 이 대담의 첫장을 꾸미고 있는 사르트르의 사진이 의미심장하게 여겨졌다. 뒷짐을 진 작달막한 노인이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가고 있다. 어디인지 모른다. 회색 바탕의 이 흑백 사진에서는 하늘과 땅의 구별도 분명하지 않고 그 땅이 사막인지 광야인지도 알 수 없다. 아무튼 제 그림자를 앞세우고 노구를 끌고 가는 사르트르의 외로운 모습 이외에는 주위 사방에 아무것도 없다. 그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아득한 희망의 나라로인가, 혹은 매우 가까운 죽음을 향해서인가? 두 가지가 모두 정답이다. 그는 아득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로 죽음을 맞으러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진이 다 그렇듯이 이 사진의 의미 역시 그런 풀이로 끝나지는 않는다. 사진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을 제 속으로 끌어들이고 관련시킨다. 혐오·동감·그리움, 그리고 무관심조차 그런 관련의 양식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희망을 안고 죽음의 길을 가는 사르트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어느 자리에 있었으며 어떻게 그를 대하려는 것이었던가? 그가 1960년대 중반 이후로는 이미 현실적 영향력을 상실하고 공연한 수선을 떨면서 연명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의 등뒤에 서서 별다른 감동 없이 그가 가는 대로 내버려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의 전면에 위치하여, 그를 부축할 태세를 갖추고, 그가 영영 쓰러지고 나면 그의 엄청난 업적을 재확인하고 찬양하려는 사람들은 없었겠는가? 이런 이야기는 1980년 당시만이 아니라 지금도 해볼 만한 이야기이다. 사르트르는 과연 우리들에게 살아 있는 존재인가, 혹은 다시 발굴할 가치조차 없는 유해(遺骸)인가?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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