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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의 위대성

음악에서의 위대성

: 위대한 음악가는 누구인가

음악의 글-0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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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12g | 153*210*20mm
ISBN13 9791189716042
ISBN10 118971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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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의 위대성, 나아가서 그 위대성에 대한 판단은 과연 지속적이며 견고한가? 이를 선뜻 수긍하기는 어렵다. 바로 여기서 이른바 시대적 친화력, 또는 친화성이라는 것이 조화를 부린다. 다시 말해서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로적인 것 사이에서 변덕을 부리는 취향의 변화가 따르는 것이다. 위대한 거장에 대한 시대적 입장은 세대마다 달라진다. 그리고 어느 세대에 한번 정지하면, 즉 평형 상태를 맞게 되면, 그런 운명에 처한 위대성은 기념비적 영역으로 밀려나면서 돌로 변하여 죽고 만다. --- p.13

모든 예술은 비록 그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았다 할지라도 우리와 관계를 잃으면 돌로 변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우리는 뒤파이, 조스캥, 공베르, 클레멘스 논 파파, 팔레스트리나, 라소, 몬테베르디 등 모두가 위대한 거장이었다고 알고 있으며, 그중 몇몇은 비단 역사적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절대적 척도에 준해 보더라도 위대하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을 지금 되살려내어 보편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들을 다시 살려낼 수 있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 p.15

모든 위인이 생전에 인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인식되었고, 그 인식이 얼마만큼 정당했는가라는 질문은 반드시 제기되어야 한다. --- p.17

베토벤의 사후 명성은 시대에 따라 여러 양상을 띠게 된다. 시대마다 이해 반 오해 반, 편파적 이해와 전적인 오해가 들쭉날쭉했다. 슈만의 베토벤이 있는가 하면 베를리오즈, 리스트 또는 바그너의 베토벤이 있다. 그러나 모두 각기 다르다. 그 하나하나의 모습도 보존되어 있는 실제 베토벤의 초상화들처럼 서로 모순된 것이다. / “et adhuc sub judice lis est(이와 같은 다툼에 대한 판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베토벤이 이 모든 동요動搖를 견뎌냈고, 앞으로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위대성을 위한 하나의 소극적 입증 자료다. 그는 그의 시대보다 더 위대하고, 아마도 그 이후에 오는 어떤 시대보다도 더 위대하다. 다른 모든 위대한 음악가도 베토벤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 p.23

베버는 위대한 음악가였는가? 그는 모든 분야의 음악을 썼지만 보편적 대가는 아니었다. 그는 오페라 작곡가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도 단 한 작품이 있는데, 영원성을 입증받은 이 작품은 너무나 민족적이어서 이식이 불가능하고, 이식이 가능한 소나타 몇 편, 변주곡, 폴로네즈, 그리고 〈무도에의 권유〉가 있다. 나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반원형 무대 벽감 안에 바흐와 헨델,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흉상을 세우되, 적어도 그 흉상의 크기는 차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선택된 자들이 모두 같은 제복을 입어서는 안 된다. --- p.54-55

우리가 베버, 멘델스존, 슈만, 베를리오즈, 그리고 리스트에게 공정하지 못한가? 우리는 그들을 폄하하거나 ‘비판’할 의도는 전혀 없다. 의식의 세기인 19세기 위인들은, 그 표현을 반복하자면, 모두 ‘의심스럽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는 위대한 인물 가운데 누구도, 바그너나 베르디, 쇼팽이나 브람스, 또는 국가적으로 좀 더 한정된 19세기의 위대성의 대표자 가운데어느 누구도 의심의 범위를 벗어나 안전할 수 없다. 이 19세기의 ‘의심의 여지 없는’ 인물 가운데 누군가가 위대하다면 그는 두 배로 위대하다. 만약 ‘의심스러운’ 인물 가운데 누군가가 덜 위대하다면 그것은 그의 탓이 아니라 시대의 탓이다. 거대한 유산과 길고 긴 과거의 기억을 지닌 뒤늦은 세기의 탓인 것이다. --- p.85-86

바그너는 위대한 전술가였다. 그는 수백 가지 비밀 작전 끝에 전투에서 승리한다. 반면 베르디는 첫 공격에서 바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한다. 그는 반드시 가장 강력한 선율로 일격을 가해야만 하고, 그것을 실행한다. 바그너는 시한폭탄을 갖고 작업했다. 폭발은 정확히 계산된 시각이 지나서 일어난다. 베르디는 폭발적인 음악가다. 처음부터 끝까지. --- p.102-103

위대한 작곡가들의 ‘다작’과 위대하지 않은 작곡가들의 ‘다작’ 사이에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경우, 그들의 다작은 창작하고자 하는 내적 충동, 그들의 ‘신들린(damonisch)’ 근면성 때문이다. 바흐는 그가 종사한 교회와 쾨텐 궁정으로부터 의뢰받은 작품, 즉 칸타타와 수난곡 이외에 소나타와 협주곡, 그리고 〈인벤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푸가의 기법Die Kunst der Fuge〉 등을 작곡하도록 누구로부터도 강요받지 않았다. 헨델은 자신의 오페라를 공연하다 파산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 ‘신들린’ 충동 덕분에 예술가의 경력에서 결정적 단계에 올라선다. 이 단계에서 그는 오페라 작곡가에서 오라토리오 작곡가로 변신하고, 많은 음악가 중 첫째가는 음악가를 넘어서서 바로 ‘헨델’이 될 수 있었다. --- p.126-127

예술가의 위대성은 내적 세계의 건설, 그리고 이 내적 세계를 외부 세계에 전달하고 상호 소통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 두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가운데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생각할 수 없다. 가장 강력한 감정과 가장 생생한 상상력도 그것이 분명하게 표현되지 않으면 인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장 위대한 형식의 재능도 그것이 ‘우주’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지 못하면 아무 가치도 없다. --- p.164

창조적 인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만 몰두한 채 새장 안에 앉아 있다. 그는 날카로운 눈으로 본다. 그러나 그는 너무 가까이서 본다. 그는 항상, 또는 거의 항상 근시안이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위대한 음악가가 내리는 판단은 중요하고 또 밝은 빛을 발한다. 그 판단의 대상에게는 가끔씩, 그리고 그 자신에게는 항상, 중요하며 밝은 빛을 던져준다. 객관성은 창조자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허용되는 것은 다만 사랑과 증오, 그리고 위대한 우월성과 고독을 지닌 창조자에게는 관용만이 허용된다. --- p.187

위대성의 탄생은 예술 발전의 모든 단계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이 책이 크게 신세를 지고 있는 야코프 부르크하르트가 말했듯이, 변하지 않는 ‘영원한’ 위대성은 천재라는 이례적인 능력과 그 발전 단계의 적절한 시기가 일치해야만 가능하다. --- p.195

‘지속적’인 위대성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전통의 창조,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전통의 창조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미래의 건물을 위해 벽돌을 날라 오는 것, 그리고 기껏해야 역사적으로 매력 있는 준비자로서, 또는 다소간 중요한 준비자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 아마도 그것이 우리 시대의 많은 음악가의 운명이리라.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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