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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 김현경 산문집

[ 양장 ] 푸른사상산문선-32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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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87g | 150*217*19mm
ISBN13 9791130817033
ISBN10 113081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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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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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을 처음으로 정리한 『김수영의 연인』을 간행한 지 7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태 전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맞이해서 문학 단체, 연구자, 시인, 언론인,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사랑을 베풀어주셨습니다. 당신을 기리는 책들이 발간되었고, 학술대회 및 강연회가 열렸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중략)

내년이면 김수영 시인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됩니다. 당신의 업적을 미력하나 잘 정리하려고 합니다. 오류들을 바로잡고 『김수영의 연인』을 새로 간행하는 이 일이 그 시작입니다. 원고를 다시 읽어보니 당신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당신을 가장 잘 아는 제가 할 이야기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시 「나의 가족」에 나오는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라는 구절을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아무리 낡아간다고 해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김 시인이 쓴 「백의」를 원고지 위에 정서하면서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백적이고 다소 자조적인 전체적 시의 분위기는 느껴졌지만 ‘백의’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김 시인에게 그 ‘백의’에 대해 물어보았다. 김 시인은 그것이 ‘밀가루’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밀가루도 그냥 밀가루가 아닌 미국의 원조로 들어온 밀가루. 결국 수영에게 ‘백의’는 사회·경제·문화,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미국에 종속되어버린 우리의 현실을 염두에 둔 상징이었다. 1967년 가을, 어느 지면에서 영화평을 청탁받은 김 시인은 나와 함께 극장에 갔다. 김 시인은 영화를 반도 채 보지 않고 극장에서 뛰쳐나갔다. 영화 속 배우들의 말투며 표정, 포즈 하나하나까지 미국의 영화배우들을 모방한 것이 너무도 불쾌하다고 했다. 물건이나 상품은 그렇다 쳐도 당시 예술과 예술가들이 갖고 있는 사대주의적 태도를 김 시인은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들만의 새로운 옷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 p.83

시 「풀」 역시 수식 없이 그의 온몸에서 울려 나온 듯한 소리로 꽉 차 있다. 풀이 척박한 땅을 탓하지 않듯 김 시인의 시는 과잉도 부족도 없이 그의 몸 안으로 안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탈고를 하고는 김 시인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늘 작품을 한 편 완성하면 개선장군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봄날같이 평온한 날들이 달포쯤 지나면 여지없이 다시 폭풍우가 몰아쳤다. 다시 새로운 시를 쓰느라 꼭 몸부림 같은 진통을 겪는 것이었다. 일 년에 열두 편에서 열세 편의 시들, 김 시인은 자신만의 주기를 갖고 있었다.

시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자세와 김 시인의 시정신의 끝은 존재에 대한 사랑에 꽂혀 있었다. 개인으로서 시인의 행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안일과 무위(無爲)를 극도로 거부한 그였다. 오직 존재의 참되고 아름다운 정신의 지표를 바랐다. 자학까지 하면서 그는 그 길을 가고 있었다. 그 길가에서 자라나던 무성한 풀잎들, 내 가슴 속에는 언제나 그의 싱싱한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 p.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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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시인이라는 사람들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김현경 여사가 쓴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역시 그에 버금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김수영 시인에 대한 많은 연구와 기사와 증언이 있었지만, 이 산문집보다 실증적이고 애정 깊은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김현경 여사가 품은 남편에 대한 존경심은 곧 시인과 시에 대한 사랑입니다. 따라서 이 산문집에 수록된 증언들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의의를 갖습니다. 김수영 시인은 아내의 사랑과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인류를 위해 시를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현경 여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김수영의 아내라는 길을 헌신적으로 걸어왔습니다. 한국문학사의 산증인으로서 그 생생한 체험들을 어제의 일처럼 들려주는 기억들은 정말 기적과도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들을 유려하고도 사려 깊게 직조한 문장은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나의 가족」)라는 김수영 시의 이 한마디는 얼마나 감동을 주는가요. 이 한 구절을 평생 품고 시인의 아내로서 살아온 김현경 여사는 얼마나 아름답고 꿋꿋하고 그리고 위대한가요.
- 맹문재 (시인·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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