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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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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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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58g | 152*215*8mm
ISBN13 9788998192921
ISBN10 899819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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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와 시를 짓는 사람은 정지된 순간을 사유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디카시가 유행하는 것 같은데 디카 시조집은 처음이라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글은 쉬운 언어로 쉽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화조 반란』이 딱 그렇다. 『화조 반란』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시조의 형식이다. 기본을 중시하는 작가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형식이 마땅찮아 정형화된 시조 운율을 선택했다.
시조집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이인해 시인은 時調의 ‘時’에 충실해서 글을 썼다.
이 책의 시조는 거의 다 시인이 사진을 보자마자 단 5분 만에 완성한 것들이다. 순간은 시간이 지나며 기억이라는 옷을 입어 왜곡되기 마련인데 작가는 순간의 느낌에 충실한 것이다.
사진과 시조(時調)는 둘 다 순간의 예술인데 『화조 반란』에 실린 시조는 무엇보다 날 것의 정직성과 순수성을 품고 있어 좋다. 그러면서도 작가의 섬세함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심성이 돋보인다. 시조 「개망초」의 ‘가난한 백성들처럼 흰옷으로 사느니’에서 작가가 ‘개망초’를 대하는 연민을 들여다볼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시를 써 온 작가가 ‘디카시조’에 도전한 그 열정과 문학 정신이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 박종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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