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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

: 대문호 12인의 걷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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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32g | 153*224*30mm
ISBN13 9788956592091
ISBN10 895659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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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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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크리스토퍼 몰리 Christopher Morley
힐레어 벨록 Hilaire Belloc
아르튀르 랭보 Arthur Rimbaud
레슬리 스티븐 Leslie Stephen
월트 휘트먼 Walt Whitman
존 버로스 John Burroughs
조지 기싱 George Gissing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Robert Louis Stevenson
윌리엄 해즐릿 William Hazlitt
맥스 비어봄 Max Beerbohm
존 핀리 John Fi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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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끝없는 호기심이 있다. 그는 수많은 진귀한 것들을 경험하는 데 열정적이다. 그가 쓴 글에는 음식과 술, 담배, 화창한 오후 제재소에서 풍겨 오는 냄새, 밤늦게 도착한 여관 등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그것이야말로 누군가가‘ 품속에 꼭 간직하는 책’이라고 한, 바로 그런 글이 아니겠는가. ---p.14

나는, 보통은 그 이상이 되어야겠지만, 적어도 하루에 4시간 정도는 세속의 온갖 잡다한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숲을 거닐고, 언덕에도 오르고, 들녘도 돌아다녀야 건강을 챙기고 정신도 맑고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수리공이나 가게 주인들이, 두 다리가 서거나 걷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앉아 있도록 만들어진 것인 양 오전은 물론 오후 내내 다리를 꼬고 앉아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사람들이 오래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하고 경탄할 만하다고 말입니다. ---p.127

때로 산책을 하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자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자석과도 같은 미묘한 힘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저도 모르게 굴복당해 끌려들어 가는 자연의 그 힘이 우리를 바르게 인도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그 길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부주의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십상이긴 합니다만, 분명 옳은 길이 존재합니다. ---p.145

도보 여행자는 넓은 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차를 타면 대륙을 건너려 하고, 차에 타면 한 마을을 건너려 하지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같은 보행자는 월든 호숫가에서도 그 이상의 것을 찾아낸다. 기차를 탄 이는 책의 소제목들을 흘긋 볼 시간밖에 없을 것이고, 차를 탄 이는 책의 한 행도 놓치지 않겠지만, 소로우는 행간을 읽을 것이다. ---p.259

우리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의 정신이기에, 우리가 설령 같은 초원에서 나란히 서 있다 할지라도, 내 눈은 당신과 다른 풍경을 볼 것이며, 내 심장 또한 당신의 심장과 다른 방식으로 펄떡거릴 것이다.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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