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후 애프터 신청이 이어진다거나 직장의 남자 동료와 친해진 경우, 어느 정도 느낌이 왔다면 여자들이 하는 첫 번째 행동은 남자를 재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의기소침해지는 남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잰다고? 연봉, 학벌, 집안을 따지는 건가?’ 물론 여자들에게 남자의 객관적인 조건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객관적인 조건에서 탈락했다면 애초에 만남이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자들이 재는 것은 ‘남자의 마음’입니다.--- p.20쪽
여자는 어떤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 싶으면, 남자의 행동을 꼼꼼하게 체크하기 시작합니다.
ㆍ그에게서 메일이나 전화, 문자가 몇 번 왔었다.
ㆍ내가 한 게 아니라 그 남자한테서 온 거다.
ㆍ그가 이러이러한 말을 했다.
ㆍ그가 밥을 사줬다, 사주지 않았다.
ㆍ그가 얼마 이상의 밥을 사줬다.
ㆍ어딘가 데리고 가주었다, 데리고 가주지 않았다.--- p.21
제가 ‘밀당’을 추천하지 않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여태껏 많은 상담을 통해서 깨달은 것입니다만, 바로 ‘여자들은 어떤 행복한 상태가 되어도 고민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사귀자”는 말없이 섹스를 하면 여자들은 ‘나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생각할지 몰라’ ‘날 너무 쉬운 여자로 보는 게 아닐까’라고 고민할 것입니다. 또, 남자들이 “사랑해. 우리 사귀자”라고 하면 ‘그와 잘 맞을까?’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합니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자”라고 한다면 ‘그 사람 장남인데 괜찮을까?’ 또는 ‘그 사람 경제력은…….’ 등등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입니다.--- p.23
남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여자들도 섹스를 하고 싶어 하나?’라는 것입니다. 특히 십대에서 이십대 남성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의 상담소에는 섹스리스에 관한 상담도 많이 들어오는데,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저와의 잠자리에 적극적이지가 않아요’와 같은 것입니다. 이 말은 더 생각해볼 것도 없이, 여자들도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하고 이 사실을 확실히 이해한 남자는 호텔이나 집으로 유혹하는 멋진 말들을 쉽게 만들어낼 것입니다.--- p.45
무엇을 구체적인 목표로 데이트를 하면 좋을까요? 저는 스킨십을 목표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즉, 다음의 다섯 가지입니다.
1단계: 손을 잡는다.
2단계: 포옹한다.
3단계: 키스한다.
4단계: 애무한다.
5단계: 함께 잠을 잔다.(이것도 중요합니다!)--- p.103
예전에 ‘상대방의 심리 읽기’라는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떤 남자분이 데이트할 때 언제 손을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자들과 저는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건, 언제든지 상관없어요!”
“빠를수록 좋아요!”
“하지만 거절당하면…….”이라고 걱정하는 그 남자에게 제가 한 번 더 몰아붙였습니다.
“싫으면 데이트하러 안 오죠.”
이것이야말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p.135
여자친구가 집에 올 것 같은 날은 그녀가 좋아할 만한 것을 준비해둡시다. 만약 여자친구가 술을 좋아하면 고급 와인이나 샴페인을,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을 준비합시다. 또한 그 시간을 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케이크를 사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급 제과점의 예쁜 케이크를 보고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없습니다. 불을 모두 꺼놓고, 케이크 촛불에 불을 붙이고……. 이러한 준비는 물건 그 자체도 감동이지만, 여자친구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준비해놓고 있다는 마음이 더 감동적인 것입니다.--- p.165
여자친구를 사랑스럽게 다루는 것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다루는 것과 비슷합니다. 애완동물을 키워보신 분은 대충 어떤 뜻인지 잘 알 것입니다. 기른 적이 없더라도 친구나 아는 사람의 애완동물을 “착하지~ 착하지” 하면서 쓰다듬어본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입니다. ‘귀여워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을 말합니다. “멍멍아, 그래그래~ 착하지, 귀엽네~” 하면서 쓰다듬고, 기쁜 듯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의 온몸을 ‘덥석’ 하고 안아서 쓰다듬고, 조르르 와서 딱 달라붙어 응석을 부리는 고양이를 한 번 더 쓰다듬는 식입니다. 애정이 담긴 말과 스킨십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의 정신은 안정되고, 보다 더 귀엽게 다가올 것입니다. 여자들도 똑같습니다.
--- pp.196-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