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 사장은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청국장의 용량을 늘릴 수 있는 새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치졸한 가격사움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제품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거양득을 취한 것이다.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김 사장의 방법이었고, 결국 소비자들은 김 사장의 손을 들어 주었다.

김 사장은 기술개발이 단순히 제조업에만 해당하는 개념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의 판매를 통하여 마케팅 기술 역시 제조기술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발상이라 하더라도 제조기술이 없으면 만들지 못하듯,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마케팅 기술이 엇으면 팔지 못한다. 이런 교훈을 바탕으로 김 사장은 마케팅 판매대행사를 설립하여 (주)엔유씨의 홈쇼핑 판매 대행 업무를 전담토록 하였다. 제조기술에서 판매기술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판매대행사를 운영한 후 막대한 매출증가와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김 사장은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