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NOW)족과 노무(NOMU)족은 자신을 꾸미고 여가 활동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40~50대 남녀를 말한다. 빨라진 은퇴 시기와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 등으로 여가와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많아지면서 등장했다. 나우족은 New Old Women의 줄임말이고, 노무(NOMU)족은 No-More-Uncle(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의 준말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3년 문화예술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나우족과 노무족의 부상을 꼽았다. 대중문화의 실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p. 53
상품이나 서비스의 광고를 위해 둘 이상의 매스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목 경제 시대로 접어든 오늘날 미디어믹스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이어령은 지금은 미디어믹스 시대라고 말한다. 출판계도 미디어 믹스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스크린셀러’와 ‘드라마셀러’는 출판계 미디어믹스의 사례다. 스크린셀러는 영화가 원작인 소설, 드라마셀러는 드라마가 원작인 소설을 일컫는다. 과거엔 원작 소설의 판권을 사들여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했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소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셀러 전담팀까지 둔 출판사도 생겨났다. ---p. 76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빅데이터 전쟁 시대에 패권을 좌우할 핵심 인재로 평가받고 있기에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임직원
1만 7,000여 명 중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포함해 약 6,000명이 데이터 관련 업무를 맡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인 제프 베조스는 “우리는 어떤 데이터도 버리지 않는다”며 데이터 중심 조직 문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그루폰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업체들 역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p. 129
세계적으로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처방으로 등장한 게 디지털 디톡스다. 디톡스(detox)는 인체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디지털 중독 치유를 위해 디지털 분야에 적용하는 디톡스 요법을 디지털 디톡스라 한다. 디지털 단식이라고도 하며, 개신교에서는 디지털 금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IT 회사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도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슈미트는 2012년 5월 20일 보스턴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인생은 모니터 속에서 이뤄질 수 없다”며 “하루 한 시간 만이라도 휴대폰과 컴퓨터를 끄고 사랑하는 이의 눈을 보며 대화하라”라고 강조했다. ---p. 186
1년 6개월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토월극장이 2013년 1월 ‘CJ토월극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CJ는 리모델링 비용 270여억 원 가운데 150억 원을 지원하고 토월극장 앞에 CJ 타이틀을 달았는데, 이렇게 기업이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명칭에 기업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일러 네이밍 스폰서(명칭 후원)라 한다. 한국에 네이밍 스폰서 개념이 본격 등장한 것은 2008년이다. 국민은행은 국립극장 야외 공연장인 하늘극장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35억 원을 지원하고 ‘KB청소년하늘극장’이라는 간판을 걸었다. 2009년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을 복합문화공간 ‘우리금융아트홀’로 바꾸면서 30억 원을 지원했다. 이후 네이밍 스폰서는 빠르게 확산해 새로 건립된 공연장은 대부분 네이밍 스폰서를 받고 있다. ---p. 236
합리적인(cheap) 가격에 세련된(chic) 디자인, 실용적인 기능을 겸비한 제품 및 서비스를 뜻한다. 명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분돼 있던 기존 시장의 틈새를 겨냥한 것으로,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주요 성능과 디자인이 고가 제품 못지않다는 특징이 있다. 칩 시크 열풍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장기 불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판매량과 카테고리 매니저 추천 등을 종합해 2012년 히트 상품 20개를 선정한 결과 소포장 식품이나 반값 TV 등 칩 시크 관련 제품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의류와 화장품 등으로부터 시작된 칩 시크 열풍은 유통, 항공, 금융 등 서비스업종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정보기술업계도 칩 시크 열풍에 빠졌다. ---p. 261
빅데이터에 의존해 고객의 구매 정보를 분석,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콕 찍어 마케팅하는 이른바 추천마케팅이다. ‘마이크로 마케팅(Micro Marketing)’이라고도 한다.
빅데이터 마케팅은 전형적인 타깃 마케팅이다. 빅데이터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amazon.com)이다. 단골의 취향을 파악해 책을 추천해주는 동네 서점의 판매 방식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적용된 아마존은 가입자의 구매 이력 등을 분석해 앞으로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추천하고 미리 쿠폰을 제공하는 식으로 전체 매출을 30퍼센트가량 끌어올렸다. ---p. 304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인터넷에선 갑의 무한 권력을 꼬집는 ‘슈퍼 갑’, ‘울트라 갑’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갑처럼 군림하려 하는 사람을 일러 ‘갑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널리 알려진 갑질은 대략 이런 것이다. “개인 역량과 조직의 힘을 혼동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잘난 줄 안다. 조직의 이익보다는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을 도모한다. 을을 하인 부리듯이 대하며, 을이라면 손윗사람에게도 반말한다. 자신의 과오를 을에게 떠넘긴다.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 무조건 따르기만을 강제한다. 부탁할 때는 비굴하게 굴기도 하지만 도와줄 때는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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