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철학자의 거짓말

철학자의 거짓말

: 삶의 진실은 영원히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남는다

[ 양장 ]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120
베스트
철학/사상 top20 3주
정가
19,000
판매가
17,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22g | 138*210*23mm
ISBN13 9791155251393
ISBN10 115525139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정신은 진실보다 거짓을 통해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 에라스뮈스, 《우신예찬》

다른 사람들이 진실을 감춘다고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얼마나 자주 진실을 감추는가.
─ 라로슈푸코, 《잠언집》
--- 첫문장 중에서

내가 이 연구를 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학계와 방송 매체를 통해 많은 철학자들을 가깝게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순진하게도, 당당하게 주장된 원칙이나 가치와는 정반대로 펼쳐져 나간 삶을 마주할 때마다 놀라곤 했다. 담론이 요란할수록 간극은 더 명확했다. 하긴 철학자들 가운데 이야기를 지어내는 이들이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적을 이유가 딱히 있겠는가?
--- 「들어가며」 중에서

진실은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다. 하지만 거짓말도 그렇다. 그래도 아이들의 거짓말은 적어도 유쾌하고 짓궂은 어떤 성향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상상력, 그리고 의미 작용의 중단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거짓말하기 위해 거짓말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어떤 주장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주장은 말해지는 동안에 지어질 수도 있으니까.
--- 1장 「진실의 파토스」 중에서

삶과 모순되는 이론서를 쓰는 것은 글쓰기 속에 긴장의 흔적을 남긴다. 주의 깊은 독자라면 텍스트 안에서 이상함이나 불완전함을 느끼고 흔적을 찾아낼 것이다. 거짓말은 진실과 반反진실의 힘겨운 연결을 보여 주는 바느질 같은 것이다. 글이라는 옷감에 꿰매진 이 자국은 간혹 눈에 띄지 않기도 한다. 거짓말은 자명한 주장에 덮여 자국이 완전히 지워진다. 그때 독자는 심리학자가 되어, 언어 속에 사용된 모든 술책을 검토해 봐야 한다.
--- 2장 「삶과 반대되는 이론」 중에서

“이름을 내걸고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입니다. 자신의 고유한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는 순간은 그가 자신을 어떤 자아로, 어떤 인격 또는 주체로 간주하는 순간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개인성을 제거하는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사방에서 그를 관통하는 다양성에, 그를 거쳐 가는 강력한 힘들에 자신을 열어 놓을 때 개인은 진정으로 고유한 자신의 이름을 갖게 됩니다.
--- 3장 「개념에 대한 물신숭배」 중에서

여러 개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것, 살면서 겪게 되는 위기 때마다 그에 맞는 곡조들을 부르며 사는 것, 이것이 곧 여러 개의 악보를 통과해야만 하는 진실의 길이다.
--- 4장 「다중 인격」 중에서

대사상가라는 칭호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바르트는 그가 가르치는 상황에서 유지하고팠던 목소리에 대해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 그가 바란 것은 힘이 잔뜩 들어가 지식을 강요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유연하게 사용하는 유동적인 목소리였다. 이 저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자신의 목소리에 담긴 서투름, 망설임, 침묵 등을 녹음 기술로 없애지 말라고 요청함으로써 위엄 있는 목소리의 위선에 맞섰다. 분명 우리는 말하듯이 글을 쓰지는 않지만, 말하는 목소리와 글의 어조의 결합에는 많은 시사점이 있다. 어떤 사상을 이해하려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예민한 귀가 필요하다.
--- 5장 「거짓말의 해방」 중에서

조금만 주의 깊게 듣는다면, 거짓말은 글에서도 들린다. 우레와 같은 단언, 말 더듬기, 반복되는 관례적 표현, 위조된 어조는 균열을, 나아가 기만의 징후를 보여 준다.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 보면 낯설게 느껴지고, 이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누가 이렇게 말하는가, 누군가 우리의 이름으로 이야기하기 위해 음색을 빌렸는가? 이러한 불일치의 인식은 우리에게 단언하고픈 욕망을 절제하라고 부추긴다. 또는 모르는 채 살아온 삶의 비극적 거짓말을 여실히 드러내라고 부추긴다. 거대 담론에 지나치게 빠지게 되면, 때때로 우리는 그러한 악보와 동떨어지게 되어 더 이상 위안을 주는 의미의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된다. 그것들은 해체되고, 이상한 소리를 내다가, 재구성되고…… 그리고 차츰차츰, 믿기지 않는 놀라운 진실의 작은 소리를 낸다.
--- 「나가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향해 나아가는 진실한 인간들

철학자의 담론을 삶을 통해 분석하거나 규명하려는 시도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들이 선택한 보편성을 기각하고 다시금 알몸을 드러내는 일은 보편성을 담지하고자 하는 철학의 시도를 개별 철학자의 의견으로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학자의 삶 속에서 구현된 거짓말이 곧 그의 철학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를테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 자체가 사회의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면, 그는 진실을 드러내는 일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혹은 그가 자신의 삶과는 다른 글을 씀으로써 삶을 확장시키려는 시도를 했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거짓말이 아니라 삶으로부터 시작한 ‘거짓말인 진실’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한다. 글을 쓰면서는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 글로 구현된 ‘나’는 이미 내가 아니라 나로부터 기원한, 나보다 조금 더 낫기를 바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거짓말들을 우리의 상像으로 삼는다. 어쩌면 우리는, 이 철학자들처럼, 모두 거짓말을 향해 나아가는 진실한 인간들일지도 모른다.
- 김겨울 (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살아가는 사람과 사유하는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다

거짓말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거짓말은 인간 삶의 본질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도 떠올려 보아야 한다. 인간관계, 정치, 문학 등 방대한 허구의 목록에서 사람들은 흔히 철학을 빠트린다. 프랑수아 누델만은 충격적인 실례들을 보여 주면서 이런 생각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 흥미로운 책에서 누델만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그는 누구도 비방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애써 모른 척해 온 사실, 즉 철학적 진실 역시 허구라는 사실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철학적 진실은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우회적인 방식으로 복합적이고 교묘한 관계를 맺는다. 거기에는 부인, 환상, 정직, 회피가 뒤섞여 있다.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가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확신하는 이상하고 강력한 성향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사유하는 사람은 정확히 같은 사람이 아니다. 둘 사이에는 창의적인 비틀림이 있다. 이 사실을 놓친다면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다.
- 로제 폴 드루아 (철학자,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 저자)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7점 8.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