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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발자국

아버지의 발자국

: 일제 강점기와 6·25

천만독자 캠페인 Books-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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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4*224*20mm
ISBN13 9791187909309
ISBN10 118790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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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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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술 한 잔만 주실 수 없어요?” 그녀는 그 한마디를 함과 동시에 손을 내밀고 있어서 김원익은 앞에 놓여있는 술잔 가득히 술을 따라 주었다. “아이구 고마우셔라. 기왕 술잔을 주시려거든 뭔 말씀을 하고 주셔야지요. 그냥 이렇게 들고 있으라구요?” 그러자 엄경섭이 그 말을 받아서 술좌석에 들어왔으면 인사부터 해야지 그렇게 하면 못쓴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머리를 숙이면서 죄송합니다. 하더니 자기소개를 하였다. “저 박송자라고 하옵니다. 키는 보통 키에 얼굴은 아주 밉상은 아닙지요. 다만 술은 잘 못하지만 다른 한 가지 재주는 가지고 있습지요. 네. 잘 봐 주세요.” 그 소리를 들으면서 김원익은 이 여자가 소리 한 가지는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그 색시가 눈을 끔벅하더니 한마디를 더 지껄였다. “이 댁에 처음 오신 모양이지요? 제가 뵙기엔 너무 점잖으셔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사람을 더 좋아하거든요. 이제부터 서방님이라 불러도 될까요?” “서방은 무슨 서방이야.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아직 총각님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해.” 엄경섭이 말을 하자 박송자는 그 말에는 대꾸도 없이 김원익을 향하여 손을 내민다. “총각님이시라구요? 총각님에게는 뿔이 달려 있다면서요. 그래요 총각님. 어디 한번 그 뿔이 어디 있는지 찾아 봐도 될까요? 호호.”

그러더니 어느 결에 김원익의 허리춤으로 손을 드미는 것이어서 김원익은 기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전 처음으로 술집엘 오다 보니 별일을 다 겪는다는 생각에서 색시를 바라보자 그는 자기의 행동에 대해서는 일말의 수치심도 없이 한마디를 더 지껄였다. “오늘 모처럼 이 총각님을 위해서 노랫가락 한마디 부를까요.” “거 좋지. 어서 한번 유성기판에서 나오는 목소리 좀 틀어 봐요 .” “충신은 만조종이요 효자열녀는 가가 재라.” 경기민요를 눈을 스르르 감으면서 부르는데 그 가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소리라면 웬만큼 부르는 김원익도 따라서 한 가락을 뽑아 보았다. “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에 학문을 배워를 봅시다.” 그러자 지금까지 가만히 듣기만 하던 엄경섭도 한마디를 뽑는다. “천안도 삼거리 흥. 으으 능수야 버들아 흥! 제멋이 겨워서 척 늘어졌구나. 흥!” 노랫가락이 끝나자 송자는 손뼉을 치면서 일어서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웠다. 이 날 세 사람은 밤이 늦도록 술을 마시다 보니 그제야 김 원익은 소를 끌고 가야할 생각이 나는 바람에 엄경섭을 보고 큰일 났다면서 일어서려니까 엄경섭은 그의 손을 잡았다.

“오늘 하룻밤 여기서 유하기로 하였으니 아무 걱정일랑 하지 말아요.” “소는 어떻게 하구요.” “소야 하룻밤쯤 굶어도 끄떡하지 않아요.” 엄경섭은 그리고는 송자를 불러서 귓속말을 하더니 밖으로 나가서는 들어오지를 않아서 한참 후에 찾아보니 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장부가 되셨으면 듬직하게 점잖을 빼보셔요. 오늘 저녁의 계획은 다 짜놓고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마셔요. 호호.” 김원익은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면서 일어서려고 하자 주모가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어서 안사랑으로 들어가 보라고 하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술이 취하고 보니 정작 집으로 갈 수도 없게 되었다. 주모가 인도하는 대로 할 수 없이 들어간 방은 새색시 방처럼 도배가 깨끗이 되어 있고 벽 한쪽에는 단오절에 치마꼬리를 날리며 그네를 타는 아가씨의 족자가 걸려 있는가 하면 방 가운데에는 원앙금침이 눈이 부시게 깔려 있었다. 김원익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앞을 가로 막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박송자였다.

“오늘밤에 편안하게 주무시라고 제 이불을 깔아 놓았으니 마음 놓고 쉬세요. 호호.” 박송자는 눈웃음을 흘리면서 한마디를 하고는 바람처럼 문밖으로 사라졌다. 엄경섭을 만나서 술 한 잔 먹다가 밤이 늦어서 주막에서 할 수없이 머물게 되었지만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이 오지를 않아서 눈을 멀뚱멀뚱하고 있는데 밤중쯤 되자 문이 스르르 열리는 바람에 놀라서 일어나니 그는 초저녁에 이불을 깔아주고 나간 박송자였다.
---「둘 - 우시장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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