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웅장한 성당, 몽마르뜨 언덕, 아름다운 샹들리제 거리와 개선문 등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었다. 그래서 파리를 ‘예술의 도시’라고 하는가 보다. 그리고 독일의 오래된 성과 라인 강을 따라 지어진 주택들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글로벌선진학교(GVCS)의 1000여 명의 학생이 2018년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유럽 역사 문화탐방과 국제교육포럼(GEFE 2018, 독일 프랑크푸르트)을 가졌다. 여기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여러 학생들이 참가를 하여 국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유럽 역사문화탐방은 200여 명씩 5개 조(A조 암스테르담, B조: 파리, C조: 프라하, D조: 베네치아, E조: 비엔나)를 이루어 5박 6일 동안 유럽의 주요 지역과 더불어 주요 명문대학교와 기업체를 방문하였다. 또, 길거리에서 이루어진 태권도 시범경기나 버스킹, 전통춤 등 학생들이 벌이는 퍼포먼스에 유럽인들은 많은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문화와 교육의 이해와 체험, 한국과 아시아 교육과 문화 유럽에 소개, 한국 청소년들에게 한국 발전에 기여한 독일의 역할에 대한 현장 교육, 중국 대련금석탄학교의 우주 사랑 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 우주 사랑과 우주 개발에 대한 포럼과 학력경시대회 등이 개최 목적이었다. 4박 5일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육 포럼 행사에는 K-POP과 뮤지컬, 그리고 각국 아시아의 전통 춤 등 위주로 진행이 되었는데, 펜실베이니아 캠퍼스의 학생들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라는 뮤지컬이 큰 공감대를 이끌어내었다. 진행은 모두 영어로 진행이 되었으며, GVCS 학생들이 세계 각국 나라의 학생들 앞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는 대회이기도 하였다.
이런 행사는 세계 역사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며, 아시아의 저력을 유럽의 심장부에서 유감없이 발휘한 훌륭한 대회였다고 생각된다. 학생들도 유럽의 문화를 접함으로써 시야가 많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영향인지 몰라도 이후 졸업생 중 유럽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이 꽤 되었다.
그동안 유럽은 출산율 저하로 이민자를 적극 수용하는 정책을 취해 왔다. 이로 인해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게 되었으며, 고도의 기술 산업 체계를 승계할 인재들이 많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럽은 친 기독교 국가이며, 인내심이 많고 똑똑한 한국 학생들에게 상당히 많이 열려진 곳이다.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해서라도 비전을 품고 한국 학생들이 많이 가야만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 아닐까?
---「평범한 학생, 비범한 인재」중에서
글로벌선진학교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우기에 적합한 교육 시설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영어 몰입 교육, 교과 집중 이수, 토론식 수업, 그룹 연구 과제, 독서 인증제, 태권도 의무 승단(전교생 2~3단), 국제 자원봉사, 1인 1악기, 클럽 활동 다양화, 고급 과정 과목 선택 다양화, 제2 외국어 의무 수강, 체육 활동 강화, 영성 품성 교육 강화, STEAM 융합 교육, 진로기반 진학지도, 스포츠 인재 양성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태권도 교육은 자기 보호 능력, 이웃을 지켜줄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게 하며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지구촌 유일의 교육과정이다. GVCS 태권도 시범단은 국가 행사에 초청을 받을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합창과 예능 교육은 정서 지능을 향상시켜 자기 절제와 공조 공감 능력을 함양함으로써 행복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
글로벌선진학교는 캠퍼스가 네 개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음성 캠퍼스, 문경 캠퍼스, 미국 펜실베이니아 캠퍼스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을 하는 세종 캠퍼스가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은 총 1000여 명 정도 세 캠퍼스에 재학을 하고 있고, 방과 후 초등학생은 250명 정도 교육을 받고 있다. 세종 캠퍼스의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은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교육 서비스 정신’ 정책으로,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믿음이 없는 학부모도 양질의 교육 서비스로 인해 학생들로 인해 쉽게 복음을 받아들인다. 중·고등학교 입학의 경우 대부분 신앙인의 자녀들이 입학을 하지만, 믿지 않는 가정의 경우 복음을 받아들이겠다는 학부모의 다짐을 받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GVCS 학생들」중에서
“선생님, 제가 여기 왜 와 있는 줄 아세요?”
“그야 당연히 모르지. 왜?”
“중학교 때 아버지가 나를 경찰에 고소했어요.”
2017년 글로벌선진학교(GVCS)에 부임 후 J학생과 상담을 통해 듣게 된 다소 황당한 이야기였다. 학생이 부모와 갈등이 너무 심하자 부모가 자식을 고소하고, 이곳으로 자기를 보냈다는 것이다. 마치 자기를 떼어놓기 위한 선택으로 이곳으로 보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담을 통해 부모의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위로해 주었지만 그 학생은 그것이 아픔이 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부모와의 갈등, 단체 생활의 부적응, 경제적 어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 조금씩 아픔들이 있었다. 물론 좋은 가정환경에 좋은 신앙적 가정의 자녀들도 적지 않았다.
이곳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강의를 개설하고 싶어 했다. 따라서 나는 그동안 20여 년간 교육출판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성 교육과 관련된 연구 자료들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고, 이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 강의 첫 시간에 항상 하는 활동이 있다. 학생들에게 본인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다섯 가지 이상을 적게 한다. 이때 소중한 것이 반드시 물건이 아니어도 됨을 알려준다. 그리고 먼저 소중한 것 세 가지 외에 나머지는 버리게 한다. 다음 소중한 것 두 가지 외에 버리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선택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를 발표해 보게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님, 가족, 친구, 휴대폰, 애완동물, 소중한 물건, 돈 등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선진학교 학생들은 그래도 하나님을 소중하게 여기는 학생들도 의외로 많이 있다. 하나님과 가족을 두고 무엇을 최종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학생도 있다. 결국 선택을 못하고 포기하는 학생, 아예 처음부터 버릴 것이 없다고 포기하는 학생들도 나오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어머니, 아버지, 오빠를 두고 최종적으로 어머니만 선택한 학생도 있다. 그렇지만 정작 자신이 가장 소중함을 적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본인)이다!”
---「생활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