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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밸루쿠스

호모 이밸루쿠스

: 평가지배사회를 살아가는 시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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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10g | 153*224*15mm
ISBN13 9788920037955
ISBN10 8920037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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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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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회를 ‘평가지배사회’라고 진단한다. 우리 모두가 수없이 평가받고 평가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행동과 생각은 물론이고 인생의 경로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차례 치러 왔던 시험의 결과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평가는 우리 삶과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가를 하는 행위나 결과가 이 사회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머리말」중에서

인류는 호모 이밸루쿠스이다. 호모 이밸루쿠스라는 용어는 평가를 뜻하는 이밸루에이션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지배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말한다. 사소한 평가에서부터 나름의 형식을 갖춘 평가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모두 평가를 하거나 평가를 받으며 살아간다. 식(食)을 해결하기 위해 먹는 순간 맛을 평가하고,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디자인과 기능을 평가하고, 여러 형태의 시험을 통해 평가를 받고, 남이 만든 음식을 평가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만든 음식의 맛을 평가받기도 한다.
---「프롤로그」중에서

교육의 효과란 평가를 통해 성과를 보여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으로 여기는 시대가 된 지 이미 오래다.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교육 효과가 있다는 말은 곧 시험과 같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과 동일한 말이 되었다. 그러니 당장 시험을 앞둔 호모 이밸루쿠스는 더욱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분주하게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기업에게 비용을 지불하면서 도움을 요청한다.
---「프롤로그」중에서

코로나-19는 평가지배사회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 주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을 걱정하면서 동시에 학습의 결과를 측정하는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걱정했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평가라는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평가가 선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평가는 이루어질 것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의의 초점이 되었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에서도 평가지배사회는 건재할 것임을 보여 준다.
---「프롤로그」중에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자격을 쟁취하려는 호모 이밸루쿠스는 시험에 더 친숙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가려내고 자격을 부여하는 데 시험만큼 편한 평가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시험은 점수로 산출된 결과가 일종의 강력한 근거가 되어 경쟁우위의 지위와 자격 획득의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데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험에 더욱 친숙해지기도 한다. 공식적인 시험을 통해 획득한 점수가 실제 실력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단 점수 그 자체가 실력으로 인정되며, 이는 이어지는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시험 점수는 어떤 행위의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일상을 살아가는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학교에 다니는 호모 이밸루쿠스는 시험시간에 직접 시험지를 받아서 혼자서 평가를 받지만, 그 평가에 대한 준비는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시험이라는 평가 준비에 매달릴 수 있는 여력을 지닌 사람은 모두 다 같이 매달리기도 한다. 특히 부모가 그렇다.
---「호모 이밸루쿠스의 성장」중에서

미국에서 전체 인구 중 명문대 진학자 비율은 과거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의 귀족제 최절정기 동안의 귀족 비율보다도 더 낮다고 하니 오늘날 명문대 진학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호모 이밸루쿠스의 성장」중에서

승진 문턱에서 유리천장에 부딪힌 사람에게 승진을 위한 평가 준비는 남들보다 더 가중된다. 정말 월등히 평가를 잘 받으면 비록 유리천장이 존재하더라도 유리를 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가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다.
---「호모 이밸루쿠스의 성장」중에서

질적지표의 경우도 질적인 측면을 어떻게 수치나 등급화된 점수로 부여할 수 있느냐의 논란이 항상 존재한다. 평가는 평가하는 사람이나 평가받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이나 규범의식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물론 평가지표마다 다시 각각 세부적인 평가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어 그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질적평가가 갖는 주관적 판단에 따른 평가결과의 편차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서로 닮아 가는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평가를 위해서는 평가지표 마련이 중요하고 또 평가지표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칫 그 행위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평가지표는 평가를 하기 위한 것일 뿐 그것이 평가의 모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닮아 가는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동남권 신공항 추진 사례는 평가권력의 관계에서 병을 통한 정치를 보여 준다. 평가권력을 대행하는 병이 갖는 영향력으로 인해 생기는 정치 사례인데, 이 사업이 대규모 정부사업이면서 대선 공약이었고 지역개발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치적 관계가 견고히 형성되어 정부가 직접 타당성을 평가하고 결정하기에는 부담이 매우 컸다.
---「권력을 마주한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평가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에게는 거대한 권력처럼 느껴진다. 취업을 위해 학점이 중요한 학생에게는 평가를 하는 교수와의 권력관계에서 타자에 위치해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승진이 절실한 하급자가 평가를 하는 상급자의 비위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아주 현실적인 대응이다. 당사자에게는 미시적 권력에서 발생하는 권력 모습이 어쩌면 더 체감도가 높은 평가이자 강력한 영향을 주는 평가권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권력을 마주한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사교육 시장은 2015년에 이미 3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가를 고려해도 그 수준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추세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07년에 월평균 22.2만 원이었던 사교육비는 2019년에는 32.1만 원으로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8년에는 72.8%, 2019년에는 74.8%로 나타났다.
---「평가시장, 호모 이밸루쿠스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중에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의 머리 스타일을 평가하는 것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평가를 할 때 일정 부분 비용이 발생한다. 평가하는 찰나의 순간이라도 해도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된다. 신경을 쓰는 것과 같은 인지적 소비가 일어나는 것이다. 일상적 평가는 그 정도가 크지 않거나 일상의 하나로 여겨져서 비용으로 인식되지 않고 또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평가시장, 호모 이밸루쿠스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중에서

평가에서 운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평가자들이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존재 가치를 낮추고 그들이 수행한 평가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가자들이 운의 영향을 인정하면 평가결과가 지나친 불평등을 야기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스스로 평가를 잘 받은 사람은 평가결과가 일종의 보증 수표가 되어 허용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 아주 어려운 시험에 통과했다고 해서 오로지 그것으로만 사회적 대우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것은 자칫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고착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호모 이밸루쿠스의 운수 좋은 날」중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기 위한 기회 제공의 공공투자도 필요하다. 산골에 살아서 능력이 출중함에도 시험 정보를 몰라 시험 응시를 하지 못해 제대로 된 역량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자신은 물론이고 국가적 차원의 손실이다. 공정과 정의가 화두인 우리 사회에서 평가에서 운이 좋고 나쁜 것에 따라 동등한 기회마저 갖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공투자는 적어도 운 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해 주고, 동시에 동등한 평가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호모 이밸루쿠스의 운수 좋은 날」중에서

호모 이밸루쿠스는 평가지배사회를 살아가는 시험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미 평가지배사회에 걸맞게 적응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혁신하며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진화한다. 호모 이밸루쿠스라는 말도 인간이 평가지배사회에서 진화한 결과 얻게 된 별칭이다. 이러한 진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진화하는 호모 이밸루쿠스」중에서

평가지배사회에서 호모 이밸루쿠스는 평가를 하거나 받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래서 평가에 지배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새삼스러운 노력’이 없다면 끝내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평가지배사회에서 평가는 인간을 매우 효과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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