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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시민 마음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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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04g | 150*210*17mm
ISBN13 9791166290053
ISBN10 116629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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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민상화’(官民相和)라는 말이 나온다. (중략, 이 말의 유래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화약’ 全州和約이다. 이런 식으로 양자(동학농민군과 관군)가 화약을 맺어, 동학군은 자진 해산을 하고, 전라감사는 동학군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였다. 이것을 ‘관민상화’라고도 한다. 이 관민상화를 통해 공동의 적인 ‘청국군과 일본군’을 한반도로부터 철수시키려 한 것이었다. 이 전통이 21세기에 부활해서 코로나19 사태라는 지구적 재난 앞에서 ‘민관협치’의 형태로 부활한 것이다.
--- p.25

도시 봉쇄나 휴업을 하느냐 마느냐, 안전과 자유는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정부의 행동을 지지하느냐 마느냐. 이러한 여러 구체적 문제들을 둘러싸고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주장하고, 온 힘을 다해 서로를 공격했다. 각국 정부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려고 여론을 선동하느라 바쁘다. 어쩌면 감염병 자체보다 이러한 꼴불견의 상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는 것이 아닐까?
--- p.87

어떤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기업들이 스스로를 철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응적 변화가 아닌 선제적 변화를 만들어 가기 바란다. 그리고 그 선제적 변화는 한국 기업들이 가진 것들을 근간으로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 모방의 시대는 갔다. 세상에서 유일한 기업이 되어야 생존한다. 유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서 시작해야 한다. 벤치마킹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 p.108

회사가 정한 일의 본질과 고객의 아픔을 다시 정의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원점에서 다시 구조조정해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생존과 번성을 구가할 수 있다. 일의 본질과 상관없는 일이나 고객의 아픔을 해결하는 것과 관련이 없는 비만, 당뇨, 고혈압의 주범이 되는 일들을 찾아서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해내지 못하는 회사들은 실제 DT(data transmission) 쓰나미가 덮칠 경우 가장 먼저 사라질 수 있는 경쟁력을 잃은 회사들이다.
--- p.125

반복되는 경제위기의 양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정부 정책도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을 외치며, 35조 규모의 3차 추경에 이어 추가적인(제4차) 추경까지 고려하고 있다. 과거의 토건식 뉴딜과의 차별화를 얘기하며, 경제 활황을 꿈꾸며 투자를 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대박을 꿈꾸면서 말이다. 이런 식으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는 아직 미성숙된 사회이다.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못 미치는 상태라는 것이다. 언젠가는 원점으로 돌아가겠지만, 바이오산업으로, 디지털 세상으로, 제4차 산업으로 변화된 것 자체가 아니라 변화된 세상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세상이 올 것이지만, ‘변하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확신’은 커질 수 있다.
--- p.149

생명정치학의 권위 있는 철학자 아감벤이 인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코로나19의 특이성을 제대로 사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의 범주에 한정되어 온 서구적 생명 개념의 한계를 드러낸다. 더욱 정확하게 생명-정치의 문제를 사유하기 위해서, 우리는 동학의 사유와 같이 비인간과 인간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토대를 둔 생명 개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략) 코로나19는 비인간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문제가 존재론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윤리학과 정치학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은가.
--- p.176

우리 인류가 너무도 자연과 동떨어져 살고 있기에 비극이 배태되었다고 할 것이다. 손끝에 흙 한 톨 안 묻히고 하루를 산다. 기계장치와 인공물에 둘러싸여 산다. 온몸을 화학제품으로 둘둘 말아서 살고 있다. 생태적 거리 확보라는 것은 자립적 삶을 기본에 둔다. 자립적 삶이란 먹거리, 입을 거리, 잠자는 곳, 문화, 건강, 지식, 놀이 등을 개인 차원에서, 소집단 차원에서,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자급률을 높이는 삶이다. 또한 인근 공동체와의 호혜적 교환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이다. 돈을 축적의 수단이 아니라 교환의 수단으로 돌려놓자는 것이며, 지구인 총소비를 현격히 줄이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 p.185-186

한 인간에서부터 지구 전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마스크와 더불어 하는 삶, 마스크를 쓴 존재’로서 살아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마스크를 나를 가두는 감옥, 나를 감추는 가면, 나를 고립시키는 장막으로 쓸 것인가, 그게 아니라 다시는 옛날처럼 방만하고 욕심껏 살지 않겠다는 참회의 기구祈求, 너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신호, 우리 모두를 위하는 축제의 깃발로 쓸 것이냐는 각자의 의지와 심보에 달려 있다. 지금-여기, 우리는 모두 ‘호모마스쿠스’임이 분명하다.
--- p.204

불확실성이 우리를 불안과 두려움으로 이끈다. 그런데 이를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또 다른 삶의 트랙으로 들어선 셈이다. 불확실성을 자각하고 수용하는 것 자체가 전환의 도래인지도 모른다. 불확실성과 함께 살기를 다르게 말하면, 신비함과 함께 살기, 무궁함과 함께 살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미지의 세계, 불확실성, 신비함으로 인해서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삶의 형식, 새로운 ‘나’ 만들기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 p.218

조선에서는 16세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감정론의 논쟁이 벌어졌다. 이러한 논의는 오랜 왕조를 이어온 문신 정치의 저력이 축적되어서 이루어진 성과이다. 그렇게 20세기까지 약 400년간 논의는 계속되었다. (중략) 한국이 최근 코로나19로 세계의 뉴스를 점령하게 된 이유도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서로의 감정이 요구하는 바를 들어 줄 수 있는 공감 능력 때문이다. 한국철학이 세계사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감정론을 위상학적位相學的으로 정의해 나가야 한다. 뉴노멀 시대에 한국의 감정론은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p.252

원불교는 ‘은’ 恩을 말한다. 우리 사이에 맺어지는 모든 관계는 은혜롭다고 본다. 그만큼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관계 속에서 깨달으며, 관계 속에서 치유해 간다. 그러나 관계를 중시한다고 해서 비대면 상황이 무의미해질 수는 없다. 갑작스레 우리를 찾아온 이 바이러스와의 관계, 비대면 상황과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도 풍성한 성찰이 일어날 수 있다. 비대면과 전 지구적 연대를 함께 추구해야 하는 지금, 혼합에서 회통으로, 보편화에서 혼종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곧 일원주의의 저력이 될 것이다.
--- p.266

우리는 지난 몇 년 사이 촛불혁명으로 시민의식이, 동학 민회民會 시대의 민주정신이 되살아났음을 감지덕지하였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또 한 차례 생명존중의식이 절박하게 되돌아오고 있음을 절감한다. 이제부터야말로 탐욕에 지고 마는 세속적 인간의 마음으로 살 것이 아니라 천지부모를 섬기는 아들딸-며느리사위의 마음, 그 한울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 p.276

뉴노멀이라는 담론 자체가 청년들에게는 의미 있는 장이 될 수 있다. (중략) 코로나19로 개개인에게 맞는 대처와 공동체를 위한 윤리적 행동의 병행, 급변하는 상황에 맞춘 유연하고 신속한 일 처리 등을 경험하고 이런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기에 좀 더 개개인을 존중하고 나 자신의 색깔을 내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리고 동시에 모두의 연결을 인식하여 이웃과 공동체를 고려하는 섬세한 사회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느낀다.
--- p.310~311

변화 속에서 불안을 마주하고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청년이라고 정의한다면 요새는 기성세대라고 할 만한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다. 60대를 지나고 있는 우리 부모님도 고민이 많으시다. 은퇴하고 나서 수입은 극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족히 사십 년은 더 살아야 하니 노후 준비에 부족함을 느끼시는 모양이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물적, 심적 불안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인지라 이 문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많은 진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 p.321-322

사실 지금의 청년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아니고 디지털 발전이 격변한 세월과 함께 성장한 세대이다. 디지털의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적응시켜 왔다. 게다가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의지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청년은 미래세대와 기성세대의 장점을 모두 가진 세대이며,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똑똑한 세대이다.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그런 청년의 자리는 애매하다. 어느 곳 하나 설 곳이 없다. 그러나 애매하기에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음을 믿는다. 목표는 하나, 포스트 휴먼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다채로운 기회와 성숙한 사회, 그리고 인간다운 우리이다.
--- p.332

지구인문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인간 중심의 ‘인간세’(인류세)에서 지구 중심의 ‘지구세’로의 전환이다. 이러한 지구적 전환(地球開闢, Global Transformation)과 지구적 연대(地球共治, Global Governance)가 동반되어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된 지구시스템을 본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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