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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yogi, 인도에 쉼표를 찍었습니다.

요기yogi, 인도에 쉼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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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10*180*30mm
ISBN13 9788997835324
ISBN10 899783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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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헌희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중국어를 전공한 뒤 영화를 좋아해 북경영화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왔다. 2003년부터 영화기획, 제작, 홍보마케팅, 영화제 등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왔다. 영화만큼이나 좋아하는 인도와 요가를 알고 싶어 한 달 동안 맨발로 아쉬람에서 머물며 삶의 기쁨과 신비, 공동체 생활의 충만함을 배우고 돌아왔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오직 건강하게 단련된 자신 안에 있다고 믿으며, 몬순이 지나간 뒤의 바람, 갓 구운 차파티, 영원처럼 까만 아쉬람의 밤을 사랑한다. 요기Yogi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언제나 요가적인 삶을 오롯이 살아가길 꿈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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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낸다’는 건 ‘비운다’는 의미에 가깝다.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씻어낼 수 있다. 깨끗함에 대한 갈망. 완전히 비워내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욕구. 서른이 된 후 나의 주된 관심사는 이것이었다. 너덜너덜해진 마음의 조각들을 그러모아 빨래하듯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깨끗하게 세탁된 뒤 햇볕에 잘 마른 티셔츠를 입을 때의 감촉이 새로 산 옷의 그것보다 더 좋은 이유는, 또 더러워져도 언제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렌징-비워내면 차오른다」 중에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누군가 지금 묻는다면 나는 ‘제대로 숨 쉬는 삶’이라고 말하겠다. 제대로 산다는 건 제대로 숨 쉰다는 것의 또다른 말이니까 말이다. 사람은 1분당 15번 그러니까 하루에 21,600번 정도의 숨을 쉰다고 한다. 으앙 하고 숨을 터뜨리면서 태어났다가 마지막 순간, 숨을 훅하고 내쉬면서 생을 달리하는 그때까지 말이다.
---「숨 쉬는 요가-제대로 산다는 건, 제대로 숨 쉰다는 것」 중에서

첫인사. 사람을 사귐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바로 처음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다. 내게 있어 첫인사는 첫인상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 서로에게 낯선 두 사람이 처음 대면하게 되는 그 순간의 공기, 맞잡은 손의 감촉, 눈빛의 감도 그리고 심장의 쫄밋거리는 정도에 따라 관계의 그래프가 어느 쪽으로 뻗어나갈지 단번에 결정된다.
---「요기-나무를 닮은 사람들」 중에서

새벽에 나는 가장 농밀한 인간이 된다. 동이 트기 전, 몸과 마음은 아직 희석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탁하지는 않다. 몸은 차라리 액체에 가깝게 느껴진다. 내 안에 찰랑거리는 몇 방울의 순수한 정수를 마음껏 음미하는 시간. 이전까지 지내온 새벽들도 분명 같은 이름이었는데, 어떻게 이곳에서의 새벽은 이렇게 완전히 다른 질감의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이것은 분명 다른 새벽.
---「데일리 라이프-아쉬람의 시간에는 시계가 없다」 중에서

책에서 읽은 것은 잊어버릴 수 있고 소유한 물건은 잃어버릴 수 있지만, 몸으로 경험한 것은 결코 그럴 수 없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들이쉬고, 가슴으로 느낀 것들은 영원히 내 안에 남는다. 그렇게 해서 나는 ‘가진 것’이 아니라 ‘경험한 것’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빼앗을 수도, 빼앗길 수도 없는 것. 그래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말이다.
---「더 존재하는 삶-덜 소유하고 더 경험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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