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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신비 | 청어 | 2013년 08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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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53*224*30mm
ISBN13 9788997706693
ISBN10 899770669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비(妙)
누군가 나의 히로인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간단하게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병명은 의도적 자폐증, 취미는 우주 구석구석을 섭렵하기. 제 삶의 연출자이자 예술가인 그는 바로 꿈과 시간의 지배자! 이미 우주를 꿰뚫은 그의 꿈은 이제 우주 자체를 뒤엎는 것! 새로운 버전(version)의 캐릭터 구축하기가 날마다의 성사(聖事)이며 삶 자체를 최고의 예술로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그의 사명이다. 그에게는 바로 삶 그 자체가 예술인 것이다. 나는 일찍이 한 세계를 창조한바있다. 영화를 보면 그 감독의 세계와 철학을 알 수 있듯이 나는 다만 내가 창조한 세계와 나의 히로인을 통해서만이 나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신비(妙)어록 http://sinbiarrok. tistory. com
E- mail: simplemind21@hanmail. net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당신에게는!
또한 어쩌다 길거리에서 스쳐 지났을 수는 있겠으나
그때 당신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다.
당신에게 나는 어쩌면 까마득한 태초,
혹은 머나먼 후세의 인간이다.
혹은‘당신은 결코 방문할 수 없는’
내 꿈속 세상의 존재이다.

그러나 알 수 없다.
나는 꿈과 시간의 지배자!
당신이 언제 다시 내 옆을 지날지는 모르지만
그때 당신은 나를 알아보게 된다.
나를 알지 못했던 과거 따윈 완전히 망각한 채.
바야흐로 복수는 시작되는 것이다.
스스로 깨어나 마침내 별이 되고 태양이 되어
꽃 한 송이 피운 자.
존재 그대로의 존재,
빛 그대로의 빛,
하얀 치맛자락을 이끌고
구름 속을 산책하는 바로 그날에는!

그리하여 나는 그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외로움에 떨지도 않은 채,
수만 번의 죽음에도 다시 부활하여
구름이 수시로 그 모양을 바꾸듯이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날이 바로 어제인 듯
혹은 지금 이 순간인 듯
한순간도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세상 모든 장대한 것과 연결되어
결코 소외되지 않은 채로!

해가 몹시도 긴 어느 날
당신은 다락방에서 낯선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어머니의 짐 꾸러미인지, 아니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쯤 되는 분의 유품인지는 알 수 없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집어 들게 된 책.
거기, 두껍게 앉은 먼지를 손바닥으로 훑어내고
누렇게 바랜 표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당신이 있다.

책장을 넘기면 곧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는 당신의 그것과는 다르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꿈같기도 하고,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움 같기도 한,
미지의 그것에 몸을 내맡기기만 한다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세계.
옷장 문을 열고 나니아로 들어갈 것인가,
환상의 쥬만지 게임을 시작할 것인가,
그것은 오로지 당신의 몫이다.

아담과 하느님, 혹은
E·T와 소년 엘리엇의 손가락이 맞닿는 순간!
당신이 책장을 넘기는 것은 바로 그 순간과 같다.
두 손가락이 맞닿는 지점은
당신의 세계와 나의 세계의 접점이다.
당신의 세계에서 나는 아직 이방인!
그래도 여전히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그것은 다만 어쩔 도리 없는 나의 존재감이다.
그로 인해 당신의 시간여행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설렘 가득 만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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