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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 (濟州神話)

제주신화 (濟州神話)

: 원형을 살려내고 반듯하게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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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152*225*35mm
ISBN13 9791155100912
ISBN10 1155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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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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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본풀이란 일반신화 중 우리 삶의 핵심을 관장하는 신 열두 분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근본 태생과 성장, 사건에 따른 행동을 통하여 인간의 여러 가지 유형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본풀이란 신의 내력담來歷談이며 신에게 바치는 송가頌歌요, 찬가讚歌라 하겠다. 열두본풀이에는 동서양의 영웅신화에 나타나는 공통점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훌륭한 가문에서 출생하여 범속한 인간이 겪을 수 없는 사건과 고통을 겪으며 초월적인 권능을 획득, 인간 세상에 이로운 존재가 된다.
이런 신들의 내력담을 풀어주면 신들은 ‘신나락 만나락한다’고 한다. 즉 신의 근본은 풀면 풀수록 그 신이함과 영험함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반면, 인간의 내력은 풀면 풀수록 그 범속함이 드러나며 하찮은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굿판으로 신을 청하여 본풀이를 하는 이유는 신을 칭송함으로써 그를 흡족하게 하고 그가 가진 권능으로 인간들을 돕도록 하는 데 있다.
일반신화의 열두본풀이는 제주신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학자들은 제주신화가 한국신화의 뿌리이며 원형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육지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한국신화의 원형이 살아 있다는 것은 한국인의 원형질이 제주신화에 굳건히 살아남아 있음을 뜻한다.
--- pp.16-18

한 말 나는 밭에 천 말 나게 해주시고
두 말 거두는 밭에 만 말 거두게 해주소서
곡식 줄기는 튼실하게 잎사귀는 너풀너풀
열매들은 무쇠열매 농사지어 땀 흘리면
천석꾼 부자로 만들어주소서
만석꾼 부자로 만들어주소서

자청비가 씨를 뿌리며 하늘에다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축원을 드려가니 할망이 다시 졸락허게 말을 하였다.
“아이고, 그렇게 많이 해서 어찌 다 먹습니까. 그냥 검은 암소에 싣거든 등이 톡하게 오그라질 정도만 되면 먹을 만합니다.”
그 주책없는 소리 때문에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면 부자 소리를 들을 만큼 수확을 걷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먹을 만큼의 소출만 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 후부터 씨 뿌리는 데 가서 “씨앗을 잦게 뿌려라” 또는 “굵게 뿌려라” 하는 주책바가지 소리를 하면 그해 농사를 그르치게 된다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하늘나라의 문도령은 농사일 전체를 관장하는 상세경, 자청비는 중세경, 정수남이는 가축을 돌보는 하세경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상세경 문도령은 일월성수日月星宿(해와 달과 별들) 사계절의 운행 및 풍수재해 등의 자연 현상을 관장하는 하늘을 상징한다. 중세경 자청비는 인간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오곡과 열매를 생산하는 신비한 생명력의 대지를 상징한다. 하세경 정수남이는 상세경과 중세경을 돕고 섬기며 가축을 돌보고 번성시키는 테우리[牧畜]신이다. 더벅머리 총각으로 손에는 항상 마소를 몰 때 사용하는 막대기와 고삐로 사용하는 밧줄을 들고 있다.
--- pp.243-244

“우린 잘 먹으면 잘 먹은 값, 못 먹으면 못 먹은 값을 꼭 하고야 마는 성질머리가 있지. 우린 돼지고기 좋아하지. 흑돼지 백돼지 앞갈비 뒷갈비 앞다리 뒷다리 앞머리 뒷머리 열두신뼈 좋아하고, 시원석석한 횟간[膾肝]이나 염통 콩팥 좋아하고, 큰창자 작은창자 좋아하고, 더운피 단피 그거 좋아하지. 수수떡 수수밥 좋아하고, 청주나 탁주나 소주도 좋고, 거 뭣이냐, 양놈들 좋아하는 포도주나 위스키 꼬냑도 좋아하고, 중국 놈들 좋아하는 고량주 죽엽청주도 좋지. 술안주로는 삶은 계란 찐 계란 매끄럽게 껍질 벗긴 거, 그거 한 입에 쏘옥 먹으면 아, 좋지! 우린 잘 먹으면 잘 먹은 값 못 먹으면 못 먹은 값 하는 성질머리라.”
첫째가 능글능글 결정적인 한 말씀을 얹었다.
“누가 우리 성질머리를 건드렸다, 그러면 건드린 값을 열 배 백 배로 갚아주지. 요놈 저놈 고약한 놈, 배신한 놈 절대 못 봐줘. 가난할 때는 영감님 땡감님 하며 손발이 닳게 쫓아댕기며 알랑방구 뀌다가 부자 만들어주면 누구시더라 언제 보셨더라 하고 안면 싸악 바꾸는 고런 놈, 그놈 집 처마에는 신불을 놔주지. 재물이고 뭐고 다 불타고 하루아침에 알거지로 나앉는 꼴 만들어준단 말이야. 자기 필요한 거 얻어보려고 마음에도 없으면서 겉으로 위하는 척하는 그런 놈들, 소가지가 종지 물처럼 얕은 놈들, 그런 놈들 잘되는 꼴 죽어도 못 봐준다는 말씀.”
--- pp.289-290

“여기가 내가 찾던 바로 그곳이로구나!”
설문대는 한라산의 정령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나 이제 이 땅에 스며들련다.
이 섬의 흙은 내 살이요,
이 섬의 물은 내 피요,
이 섬의 돌은 내 뼈라.”
설문대는 물장올 호수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커다란 거인의 몸이 점점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하자
안개가 피어올라 그 모습을 살포시 휘감아 감춰버렸다.
이때부터 한라산 아흔아홉 골짜기를 흘러내리던 물들은 모두
설문대를 따라서 땅속으로 스며들어 흐르게 되었다.
어머니를 잃은 오백장군은 통곡하며
한라산 곳곳을 헤매며 설문대의 모습을 찾아다니다
굳어져 바위가 되고 말았다.
그들이 흘린 뜨거운 눈물 자국에서
해마다 봄이 되면
진달래, 철쭉이 무더기무더기 피어나
한라산을 붉게 물들인다.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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