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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과 칼국수

명품 가방과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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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148*210*20mm
ISBN13 9791165524746
ISBN10 11655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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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를 빨 땐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걸레에서 소중한 땀내가 난다. 방과 거실에 밴 나름의 일상과 체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삐뚤어진 양말이 해지도록 분주히 걷는 아내가 거품 위로 아슴아슴 떠오른다. 귀 익은 발자국 소리가 또르르 거품 아래로 미끄럼질 친다. 딸아이의 번민과 고뇌의 말들이 거품 막 속에 갇혀 내 눈을 애타게 바라본다. 손끝으로 톡 건드리자 아이가 생그레 웃으며 솟아오르다 거품 저편으로 미끄러진다. 우리 삶도 거품처럼 때론 마술을 부리기에 힘든 시기를 견디며 살아 내는가 보다.
--- 「걸레」 중에서

오늘 아침 딸아이가 서울로 떠났다. 가슴에 빈 동굴 하나가 생긴 것처럼 허전하고 울적했다. 내가 고향집에 머물다 떠날 때 어머니 마음도 이러지 않았을까. 자식이 탄 차 뒤꽁무니를 한참 바라보다 빈 마당에 홀로 들어설 때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까. 그런데도 딸아이가 무사히 도착했는지 자꾸 마음이 쓰인다. 낳아 주고 피땀 흘려 길러 준 어머니께 칼국수조차 아직 못 사 드렸는데, 내 마음은 자꾸 딸아이 쪽으로 흐른다. 하지만 딸아이는 명품 가방 뽐내느라 정신이 팔렸는지 밤늦도록 전화 한 통 없다.
부모에게 자식은 때 묻을까 흠집 날까 애지중지하는 명품 가방과 같고, 자식에게 부모는 내키지 않아도 먹어야 하는 칼국수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 「명품 가방과 칼국수」 중에서

압력추가 갸웃갸웃 원을 그리며 어린 김을 내뿜는다. 손등에 찰랑거 릴 만큼의 쌀알이 어느덧 열을 받아 서로에게 기대며 몸집을 부풀린다. 기댄다는 건 사랑과 신뢰로 삶을 엮어 가자는 제스처이다. 쌀이 익으면 물감이 들듯 현미의 물기가 찹쌀에 스미어 묽어지고 희디흰 찹쌀의 속 살이 현미를 만나 거뭇해진다. 자신의 일부를 내주고 남의 일부를 받아들이려는 몸짓이리라. 자라는 환경과 유전자의 형질이 다른 두 쌀이 밥솥에서 만나 모양과 색깔이 바뀌듯, 부부의 삶도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위해 겪는 질긴 열병의 과정이 아닐까.
--- 「현미와 찹쌀」 중에서

아내는 가끔 분수에 넘치는 이사를 꿈꾸었다. 굳이 청소를 하지 않아도 반들반들한 거실. 그 한쪽 붙박이 찬장엔 형형색색의 유리잔과 고급 그릇들이 즐비한 새집. 형편이 허락하여 비취색의 우아한 청자나 담백한 빛깔의 백자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 찬장, 그녀만의 세계. 그런 찬장과 그릇을 갖고 싶어 했다. 흔들의자에 기대 잔디 깔린 정원을 내려다보며 포인트세티아 빛의 찻잔을 두 손에 감싸 쥐면 중세 황실의 귀부인이 부럽지 않을 것 같았고, 이태리제 셀레늄 그릇에 고슬고슬한 밥을 담으면 한 숟갈 뜨기도 전에 입 안에 침이 괼 것 같았다. 차와 커피도 담는 그릇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질 것이라 여겼다. 아내는 어쩌면 우아하고 화려한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을 이사를 꿈꾸며 내비쳤는지도 모른다.
--- 「질그릇」 중에서

내가 결혼하여 집을 떠나올 때 어머니 마음은 어떠했을까. 어머니의 짐 싸는 방식은 여느 어머니의 그것과 달랐다. 삼십여 년을 정붙이고 뒷바라지한 자식이 당신의 품을 떠나려 하는데도 짐 하나 곰살맞게 꾸리지 않았다. 유난히 자식의 분가를 서둘렀다. 이삿짐을 나르는 동안 용달차 근처에 얼씬도 않았다. 자식은 어머니 곁을 떠나기가 쉬 내키지 않은데 어머니는 어찌 그리 담담한지…. 달은 이울어야 다시 차고 샘물은 빠져야 새 물이 고이듯, 모자간의 정도 빨리 비워야 도탑게 되는 줄 생각했을까.
--- 「딸아이 집을 싸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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