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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희망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 이광복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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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153*224*30mm
ISBN13 9791190526234
ISBN10 119052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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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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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초등학교 6년 개근, 중학교 3년 개근, 고등학교 3년 개근으로 물경 12년 개근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결코 깨질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언제든지 동점 기록은 나올 수 있어도 이 기록 자체가 깨질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튼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해 6월 5일,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났다. 집안이 워낙 곤궁해서 대학 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그 대신 밥벌이에 나서야 했다. 그때 내 나이 스무 살이었는데, 당시의 사회 여건이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 막노동을 하려 해도 일자리가 흔치 않았으므로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 「무너진 백제, 기구한 운명」 중에서

그동안 죽도록 노력하면서 나름대로 내공을 쌓은 보람이 있었다. 1976년 9월 드디어 『현대문학』 소설 초회추천을 받고, 그 이듬해 1월 대망의 완료추천을 받았다. 추천위원은 저 유명한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 선생님이었다. 이로써 필자는 문단 말석에 끼었고, 지난 35년 동안 애오라지 문학에 목을 매단 채 외길을 걸어왔다. 창작집, 장편소설, 기타 교양서적까지 합하면 약 3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소설을 써서 먹고산다는 것,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생활은 항상 불안정했다. 일찍이 괴테가 말하기를,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했다. 필자는 삶이 고단하면 고단할수록 지난 세월 저 쓰라렸던 형극의 나날을 돌아보며 내 자신에게 매서운 채찍을 가하고 있다.
--- 「칼날, 그리고 처절한 몸부림」 중에서

지난 세월, 나는 참으로 춥고 배고픈 가시밭길에서 고달픈 여정을 지나왔다. 물론 내 소설에 대한 평가는 마땅히 독자의 몫이지만, 나는 그동안 내 스스로 소설가라는 자부심과 함께 삶의 정도, 즉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올곧은 길을 지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소위 서 푼어치도 안 되는 입신양명을 위해 비굴하게 사는 인간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작금의 현실을 돌아볼 때, 애오라지 문학에 목을 매달고 외길을 걸어온 나는, 숨통을 조이는 지독한 가난에 헐떡거리며 끗발다운 끗발조차 쥐어 본 적도 없지만 그런 점에서 언제나 자유롭고 떳떳하다.
--- 「힘겨운 인생, 그러나 자유롭고 떳떳한 삶」 중에서

어머니는 학벌 높은 사람들을 뺨치고도 남을 만큼 언변이 뛰어났다. 남달리 인정 많고 유식했다. 어머니의 가르침은 뇌리에 콕콕 들어와 박혔다. ‘동기간에는 콩 한 톨도 나누어 먹어라’ ‘이웃과는 소 한 마리를 가지고도 다투지 마라’ ‘누가 해코지를 하거든 맞붙어 싸우지 말고 차라리 얻어맞아라. 때린 사람은 두 다리 오그리고 자지만 맞은 사람은 두 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느니라’ ‘참아라, 참을인 자 세 번만 생각하면 살인도 면한다’ ‘초년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고진감래라 했으니, 괴로움을 잘 견뎌내면 언젠가는 반드시 즐거움이 생길 것이니라.’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씀인가.
--- 「까막눈의 가르침」 중에서

어느 사이엔가 우리 사회에서도 학벌을 뛰어넘는 성공의 신호탄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언론에는 종종 ‘고졸 성공 신화’가 보도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고졸자 중에서 대통령이 두 분이나 나왔다. 최근에는 공무원^공공부문에서 학벌^학력^신체조건^출신지 등을 묻지 않는 ‘정보가림 채용(블라인드 채용)’ 제도까지 도입했다. 아주 잘한 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회적 약자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학벌 차별을 극복하고자 지금 이 시간에도 가슴 벅찬 도약을 설계하고 있다.
--- 「학벌과 학식」 중에서

그런데 김영배 선생님으로부터 되돌려 받은 ‘창작노트’의 여백에는 군데군데 메모 형식의 촌평이 적혀 있었다. 바로 김영배 선생님의 친필이었다. 그 내용을 전부 기억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외람되게도 여기저기 칭찬해 주시는 말씀들이 쓰여 있었다. 이와 함께 ‘행을 바꾼다고 해서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지적도 기록돼 있었다. 당연한 말씀이었다. ‘창작노트’에 끼적거린 글들은 대부분 어쭙잖은 산문들이었고, 그런 글 나부랭이가 행을 바꾼다고 해서 어찌 시로 승화될 것인가.
--- 「내 인생의 등대燈臺」 중에서

우리 고향 충남 부여에서는 ‘굿뜨래’라는 브랜드 명칭을 쓰고 있다. 이는 부소산 밑자락 백마강에 있는 나루터 ‘구드래’의 지명을 변용한 것으로, 부여에서 생산되는 모든 물품에는 예외 없이 ‘굿뜨래’라는 상표가 붙어 있다. 가령 ‘굿뜨래 양송이’ ‘굿뜨래 방울토마토’ ‘굿뜨래 수박’ ‘굿뜨래 멜론’ 등이 그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이 ‘굿뜨래’ 상표가 붙어 있는 농산물을 보면 대뜸 고향 사람을 만난 듯 이만저만 반가운 것이 아니다.
--- 「저그버니」 중에서

독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쭙잖은 작품을 원치 않는다. 더군다나 요즘 독자들의 수준은 여간 높아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천신만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독자들이야말로 역시 잘 곰삭은, 충분히 발효되어 더 이상 나무랄 데 없는 불후의 명작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인들의 자기 성찰과 분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고, 문인이라면 마땅히 지성으로서의 서릿발 같은 정신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흐트러진 정신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옛 문인들은 성스러운 구도자처럼 내면을 갈고 닦아 청정심을 키웠고, 당대 최고 지성인으로서의 대의와 명분에 충실했다. 그것은 문인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품위이면서 덕목이었다.
--- 「문인의 본분本分」 중에서

그런데 오늘날 문학이 이처럼 위기를 맞게 된 그 이면에는 우리 문학인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자칫 누워서 침 뱉는 꼴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식 있는 문학인이라면 정부와 정치권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아야 한다. 본래 문학이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을 근간으로 하는 예술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러므로 모든 예술의 뿌리인 점을 인식한다면 자성의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영혼을 더욱 청정하게 가꾸는 것은 물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공동의 지향점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 「국격國格과 문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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