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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1박 2일이면 가족여행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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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1박 2일이면 가족여행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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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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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58MB ?
ISBN13 9788960602977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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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대중

토끼띠다. 호랑이띠 마누라와 용띠인 아들 사이에서 오늘도 힘겹게 살아간다. 그래도 밖에 나가서는 아들을 왼쪽에, 아내를 오른쪽에 세우고 좌청룡 우백호(左靑龍 右白虎)라고 소개한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는 장문의 기행문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고등학교 때는 시집을 냈다. 국문과를 지망했으나 국문과는 ‘굶는 과’라는 부친의 충고에 상경계로 진로를 바꾸었다. 이후 외환위기 때 상경계로 간 친구들은 명예퇴직을 하고 국문과에 간 친구들은 선생님이 되어 정년이 보장되는 모습을 목격한다. 사회에 나와서도 꾸준히 글쓰기를 계속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기행문을 남겼고 출장을 다녀온 후에는 기록문을 남겼다. 재테크, 인맥관리, 자녀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냈다.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나의 꿈 10억 만들기』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던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된다. 2013년 여름 현재 교보증권 종합기획실장(상무)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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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끼리 떠나는 일본 여행에서 패키지로 다녀본 적이 없다. 항상 내가 차편을 확인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이동 스케줄을 짜면서 여행을 다녔다. 일본은 치안이 좋은 나라다.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밤거리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 일본 여행의 장점은 내가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본인들은 친절하기 때문에 나의 부족한 일본어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내가 질문을 하면 열심히 답변을 해준다. 이때까지 다녀온 일본 자유 여행은 일본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대마도는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하지만 대마도는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교통의 불편함이 그 이유였다.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대마도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혹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버스가 다니는데 그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여행을 다니면서 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지하철도 없다. 차를 렌트해볼 생각도 했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포기했다. _ p.10-11

대마도 여행은 부산에서 시작한다. 나는 출장 업무를 마치고 아내와 아들과 합류했다. 아내와 아들은 부산에 미리 와서 부산 시내 관광을 이미 마친 상태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굳이 부산을 둘러볼 필요가 없다. 하룻밤을 부산 해운대에서 묵은 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대마도로 가는 배는 9시다. 비행기는 보통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지만 배는 1시간 전에만 도착하면 되는 모양이다. 우리는 조금 일찍 가서 터미널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택시를 탄 시각은 아침 7시. 도착은 7시 25분경이다. 택시 기사는 몹시 거칠게 운전했다. 속도위반에 차선위반까지 곡예 운전을 했다. 나는 조금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하려다 관두었다. 부산국제터미널에 내려 시래깃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2층 출국장으로 향했다.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간 곳이 규슈였다. 그때도 이렇게 배를 타고 하카타로 향했다. 아들은 그때의 추억이 생각나는 모양이다. _ p.17-18

비틀2호는 15년 전 후쿠오카를 처음 갔을 때에도 탔었다. 배가 바다와 접하지 않고 1.2m 정도를 물 위로 떠올라 가는 배라고 한다. 그래서 속도도 빠르고 멀미도 잘 안 나는 배라고 했다. 물론 파도가 심하거나 날씨가 궂으면 흔들리기는 할 것이다. 사실 지난번에도 아내와 아들 모두 멀미로 고생했었다. 날씨가 무척 좋다. 맑고 청명하다. 나는 배에서 전날 마케팅 팀장이 보고한 자료를 검토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비행기가 아닌 배로 외국으로 가는 것이다 보니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대마도에서도 문자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도착하면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배는 부산항을 뒤로 하고 점점 멀어진다. 그러더니 나중엔 점으로 보이고 결국 보이지 않는다. 부산은 참 묘한 곳이다. 산악 지형이다. 낙동강 서쪽인 김해는 곡창지대를 자랑하는 평야였지만 낙동강 동쪽인 부산은 경사가 급한 산들이 많았다. 사람들은 경사가 급한 산을 깎아 집을 짓고, 그곳에서 삶을 이어갔다. _ p.21-22

항구에 도착했다. 어느 직원이 가운데 구멍이 뚫린 패널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사람들은 보기만 하고 찍지 않는다. 아내에게 “찍을까?” 했더니 아내는 돈 내는 것이라고 찍지 말란다. 태국에 갔을 때는 코끼리 옆에서 사진을 한 번 찍고 1달러를 주었다. 아내는 아마 그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는 일본인들이 무료로 베푸는 이벤트이고 호의다. 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안 찍고 냉담하게 반응하는 것이 젊은 일본인 직원의 호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패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약간 창피하긴 했지만 여행 와서 한번 웃어보는 것도 괜찮다. 창피는 잠깐이지만 사진은 영원하다. 입국수속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국심사를 세 군데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던 것 같다. 우리가 탔던 비틀2호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편이라 그나마 입국수속이 빠른 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타는 오션플라워 호는 450여 명이 타는데 입국수속이 더 느리다고 한다. _ p.23-24

점심은 ‘미나토 스시’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부두에서 불과 2분 거리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자마자 바로 도착했다. 메뉴는 우동 한 그릇과 유부초밥 두 개, 김밥 두 줄, 회 두 조각이다. 밥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정말 맛있다. 식당 앞에 가격표가 붙어 있었는데 보지를 못했다. 지나가다가 사진만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봤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아마 1천 엔 정도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며칠 전 먹을거리를 고발하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때의 주제는 회에 대한 것이었다. 자연산 물고기도 수족관에 들어가면 지저분한 수족관 때문에 오염이 된단다. 수족관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자주 물을 갈아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돈이 많이 들어서 결국 약품 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산 회나 양식 회나 별 차이가 없고 위생적이지도 않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이곳 횟집은 수족관이 없다. 여기만 없는지 도쿄에도 없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본을 다니면서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날 먹은 회도 전날 바다에 나가 잡은 것이라고 한다. 잡자마자 회를 쳐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제공한다는 것이다. _ p.26-27

미우라해수욕장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이곳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지금은 겨울이라서 한산한 것이겠지. 겨울 바다가 주는 스산한 느낌보다는 평화로운 느낌이 앞선다. 일본에서 ‘평화’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색다를 것이다. 직접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나라, 결국은 패전한 나라. 끝까지 패전(敗戰)이라고 하지 않고 종전(終戰)이라고 우기는 나라,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나라, 주변국까지도 힘들게 한 나라, 그러다 보니 더욱더 평화라는 단어를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가까이서 보는 바다는 거의 투명하다. 바닷속이 훤히 보인다. 어쩌면 이렇게 투명할 수 있을까? 이 물이 바닷물이 맞기는 한 것일까? 엉뚱한 호기심에 바닷물에 손을 넣어본다. 겨울 바다인데도 별로 차지 않다. 맛을 보니 염도가 상당히 낮다. 약간 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해수욕을 하다가 간혹 바닷물이라도 들이키면 무척 짰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계절의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지역의 차이 때문일까? _ p.30

어쩌면 저렇게 곧은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지. 우리나라도 예전에 그랬을까? 불을 때고 밥을 지으려고 나무를 베어서 저런 나무가 다 없어진 것일까? 일본의 산에는 곧은 나무가 참 많다. 부러운 마음이 든다. 특히 쓰시마에는 편백나무가 많다.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고 하는 몸에 좋은 향이 나온다는데 휴양림의 경우 편백나무의 비중이 20%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들었다. 이곳은 절반 이상이 편백나무라고 한다. 대나무도 눈에 띈다. 굵다. 그리고 높다. 우리 집의 대나무는 가늘고 짧다. 약 3m 정도 되는 키에 매우 가늘어서 바람이 불면 바람에 흔들리고 눈이 오면 휘었다. 그런 연약한 대나무를 보다가 이렇게 굵고 높은 대나무를 보니 부러운 생각이 든다. ‘우리 집에도 굵은 대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 집 대나무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따뜻한 남쪽에 어울리는 대나무라서 추운 중부지방과는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다. 어쩌면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마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_ p.36

와타즈미신사를 들어가는 길에 빽빽하게 우거진 편백나무가 보인다. 곧은 나무가 빽빽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다. 신사의 입구에는 누가 태어난 곳이라는 표시판이 있다. 가이드는 누가 태어난 곳이라고 했는데 나는 누가 죽은 곳이라고 읽었다. 시간이 없어 꼼꼼하게 읽지를 못해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자리의 이야기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과 바다의 신이 결합했는데 그 결과 천황이 태어났다는 설화다. 그러면서 신라 김수로왕에 얽힌 설화와 이곳의 설화가 상당 부분 비슷하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스모장도 보인다. 우리의 씨름과 비슷한 스모는 홀수 달에 열린다. 그런데 왜 신사 안에 스모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가이드한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이드의 아들이 김해에서 학원을 다니는 모양인데 그 학원은 우열반을 창의반, 성실반, 도전반으로 나누었고 자기 아들은 공부를 못해서 도전반이라고 했다. 반 이름을 이렇게 지으면 학생이나 학부형의 자존심을 꺾지 않아서 좋을 것 같다. _ p.43-45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아들은 온풍기를 껐다가 켰다가를 반복했던 것 같다. 그냥 켜놓고 자면 좋았을 텐데 공기가 건조하다며 온풍기를 껐다가 켜기를 반복했단다. 아침에 이야기를 들으니 온풍기에서 갑자기 찬바람이 나왔는데 한문을 읽지 못해 한자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코를 엄청 골아서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엊그제 아내도 내가 코를 많이 곤다고 나를 깨웠는데 아무래도 내가 심하게 코를 고는 것 같다. 이건 마음대로 고칠 수도 없는 부분인데 참 난감하다. 하지만 아내는 분명히 그럴 것이다. “살 빼면 코 안 곤다.”라고 말이다. 짐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은 호텔의 1층 식당에서 먹었다. 된장국이 나왔는데 맛이 아주 진하다. 그냥 된장만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주는 된장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밥도 맛있다. 쌀이 좋은 것 같다. 밥을 한 그릇 더 달라고 하면서 밥이 맛있다고 하니 쓰시마의 쌀로 만든 밥이란다. 쓰시마의 쌀도 제법이다. _ p.58-59

고종에게는 두 아들과 딸 하나가 있었는데 영친왕과 의친왕, 그리고 60세에 뒤늦게 본 덕혜옹주다. 덕혜옹주는 대마도 백작에게 시집을 갔는데 불운하게 살다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이다. 나는 그곳으로 버스가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바로 내리란다. 근처에 있다는 것이다. 하치만궁도 근처에 있으니 그곳까지 보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호텔 바로 근처인데 일단 버스에 태워서 인원수를 확인하고 다시 내리게 해서 덕혜옹주기념비로 가는 것이다. 한참 웃었다. 가는 길의 도랑에는 거위 두 마리가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일본을 다니다 보면 도랑에 거위나 잉어가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불면 이들은 어디로 피신하는 것일까? 덕혜옹주기념비는 쓰시마성 안에 있다. 그런데 성 이름은 ‘쓰시마성’이 아니고 ‘가네이시성’이다. 대부분의 성은 지명을 따서 이름을 정하는데, 이곳은 왜 지명을 따지 이름을 짓지 않았냐고 가이드에게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나는 아마 성주가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_ p.60-61

우리는 하치만궁신사에 갔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옆의 다른 건물로 갔더니 신사 이름이 다르다. 같은 공간인데 별도의 신사가 3~4개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일까? 하치만궁신사의 입구에는 두 마리의 해태가 양쪽으로 있다. 해태는 입을 벌린 것이 수놈, 입을 다문 것이 암놈이다. 좀더 위쪽으로 가니 또 해태가 있다. 그런데 입구 쪽의 해태와는 다른 모양이다. 입구 쪽의 해태는 우리 광화문에 있는 해태와 비슷하게 생겼고 위쪽의 해태는 삽살개와 비슷하게 생겼다. 한국인들은 신사에서 물을 마시는데 원래 마시는 물이 아니란다. 일본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마시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신사의 물을 대하는 순서는 먼저 오른손 씻고, 왼손 씻고, 물 머금고, 뱉는 순서라고 한다. 신사의 본전 바로 앞에는 큰 말이 동상으로 세워져 있다. 하늘에서 신이 내려왔을 때 땅을 밟고 다니면 안 되기 때문에 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쿄의 메이지진구 같은 곳은 실제로 말을 키우기도 한단다. _ p.62-64

면세점으로 향하는 길에 후지필름 간판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이 든다. 디지털카메라가 생기면서 필름 업계는 힘들어졌다. 게다가 휴대전화에 카메라 기능이 생긴 이후에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래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던 코닥도 결국은 무너진 것처럼, 후지필름도 많이 힘들 것 같다. 최근 우리 증권 업계도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후지필름에 애틋한 마음이 생겼다.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에도 후지필름 간판이 하나 있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부산항에는 면세점이 있었는데 대마도 선착장에는 면세점이 없다. 그래서 시내의 면세점을 이용했다. 가이드는 마유를 추천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면세점이었다. 아내와 둘이서 둘러보다가 다음 달 유럽여행 갈 때 사용할 보온병을 하나 샀다. ‘Made in Thailand’ 제품보다 ‘Made in Japan’제품이 1천 엔 정도 더 비싸다. 가격은 좀더 비싸지만 일본산으로 샀다.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가 생각나서다.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보온병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_ p.71-72

문 앞에 ‘한국인 관광객 출입금지’라는 종이가 붙어 있다. ‘말로만 듣던 곳이 진짜 존재하는구나.’ 나는 깜짝 놀랐다. 왜 그럴까? 대마도는 일본인이 잘 찾아오지 않는 곳이다. 일단 요금이 비싸고 규슈만 해도 볼 곳이 많은데 대마도는 볼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대마도는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훨씬 더 찾아온다. 대마도는 한국인이 먹여 살린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과 경제적 손실을 무릅쓴 행동의 이유가 궁금하다. 전날 가이드가 한 말이 떠오른다. 저녁에 술 마시고 노래방에 가는 것은 좋은데 제발 싸우지만 말라고.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많이 싸우는 모양이다. 왜 싸울까? 가이드말로는 그랬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물가가 비싸서 제법 지불해야 할 액수가 커지면 시비가 붙는다는 것이다. 특히 스낵 같은 곳에 가면 요금이 꽤 나오는데 이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가지 썼다고 생각하고, 일본인 주인들은 한국인이 술 먹고 돈을 안 내려고 한다고 생각해서 시비가 붙는 모양이다.
_ p.73-74

버스에 오르기 전 조선통신사기념비를 잠깐 봤다. 고려문 표시석도 있다. 민속박물관도 있는데 점심을 늦게 먹는 바람에 직접 가보지 못했다. 민속박물관은 아주 작아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지도 못했다. 가이드는 우리들에게 비석 앞에서 사진만 찍고 오라고 했다. 예전에 조선통신사는 한 번에 500명 정도가 일본의 교토나 에도까지 갔다. 조선통신사가 500명이 가면 쓰시마에서 2천 명이 시중을 들며 이동했다. 당시 일본의 문물은 조선통신사에 크게 의존했던 모양이다. 역사적인 해설은 늘 자기 위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문물을 전파하기 위해서 통신사를 보냈지만, 일본은 우리나라가 조공을 바치기 위해 왔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문득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히타카츠항으로 가는 길에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가이드는 역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은 그동안 혼자서 배낭여행으로만 다녔는데 이번 여행처럼 유능한 가이드가 있다면 패키지 여행도 좋을 것 같다. _ p.75-77

멀리 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갑다, 부산아! 부산에서의 입국수속도 일본에서와 같이 느리지는 않았다. 금방 끝났다. 다만 우리 가족은 면세품 기준 초과로 세관원에게 걸렸다. 아내의 핸드백을 50% 세일된 가격으로 샀는데 이것이 원래 가격으로 계산되면서 기준에서 초과된 것이다. 6시 기차를 타야해서 마음이 바빴다. “할인된 가격으로 샀다. 여기 영수증 봐라.” 하며 하소연 반, 항의 반을 하자 영수증을 확인하고 보내주었다. 만약 실제로 초과된 금액으로 판단되면 30%의 가산금을 물어야 했다. 우리는 허겁지겁 부산역으로 향한다. 택시를 타려니 줄을 서야 한다. 셔틀버스가 보인다. 바로 탔다. 겨울인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짐 검사를 하면서 기차를 놓칠까 봐 긴장한 것이다. 15년 전에 규슈를 가려고 부산국제터미널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오늘처럼 이렇게 땀을 흘렸다. 그때도 기차 출발시간이 촉박했는데 오늘도 그랬다. 문득 가이드가 이틀 동안 했던 말이 생각난다. “역사는 돌고, 돌고, 돌지예. 그지예?” _ p.77-78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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