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팔공 딸기 vs 하얀 깍두기
Author: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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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4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이용기간 제한없음 TTS 가능 ('예스24 eBook' 모바일앱에서 사용 가능)?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1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7만자, 약 4.4만 단어, A4 약 86쪽?
ISBN13	978896647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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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물 #현대물 #로맨틱코미디 #까칠남 #다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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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하루가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은경

필명 : 하루가

2005년 인터넷 사이트 로망띠끄에서 ‘천녀호’로 연재 시작.

『천녀의 사랑』『여제 서기단후』『무영의 야래향』『페르세포네의 딸』『무기여 안녕』
『팔공딸기vs하얀깍두기』『은호이야기』 외 다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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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는 등 뒤로 누운 기정이 뿜어내는 열기를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냥 잠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자꾸 뒤척이는 기정의 큰 덩치로 인해 좁디좁은 침대가 출렁인다. 문희의 몸도 덩달아 탁구공처럼 튕겨 올랐다.
‘한 번만 더 뒤척여 봐! 쫓겨날 줄 알아.’
알만한 것은 다 알아야 하는 것이 스물아홉이었다. 열풍기를 켠 듯 콧김만 뿜어대던 기정의 손이 문희의 티셔츠 속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왔다.
“문희야, 자?”
그녀의 배를 쓰다듬던 기정의 손이 천천히 위로 올라오는 가 싶더니 어느새 문희의 브래지어를 밀어 올렸다.
“문희야.”
‘아아…… 좀…… 그만 불러.’
기정의 숨결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며 문희의 가슴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몸을 일으킨 기정이 문희를 내려다 봤다.
“문희야…….”
“기정아.”
“응? 왜?”
“그만 좀 불러.”
문희가 키스하자 기정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쥐며 신음을 흘렸다. 티셔츠 속으로 들어선 기정의 손이 그녀의 브래지어를 풀어내자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린 문희의 머리 위로 티셔츠가 벗겨졌다.
“너, 나 사랑해?”
문희가 그녀의 입술을 핥는 기정을 올려다봤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보통 잠자리를 가질 경우, 몸이 달은 남자를 밀어내며 사랑하느냐 묻는 것은 여자였다. 모든 로맨스 소설의 여자 주인공의 대사가 기정의 입에서 튀어 나오자 문희는 순간 놀랬다. 깜짝!
“너……너, 너……너 혹시 처음이야?”
“처음 아닌데, 왜? 문희는 처음이야?”
“뭐가?”
그의 반문에 혼란스러운 문희가 물었다. 계속되는 물음표에 기정이 문희를 잡아당겨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쉽게 굴고 싶지 않아.”
쉬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말인가? 뭐라고 하는 거야. 복잡하기 짝이 없는 기정의 말에 문희의 머릿속으로 수십 개의 물음표가 동동 떠다녔다. 고개를 든 기정이 부드럽게 문희의 가슴을 움켜쥐며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 했다.
“좋아하는 걸로는 부족해.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건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너도 그랬으면 싶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그래서 함께 나누는 거였으면 해.”
얼굴 위로 잔잔한 키스를 퍼트리는 기정의 속삭임에 문희는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미소 짓는 기정의 혀가 풋풋한 그의 숨결과 함께 입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거칠어진 호흡과는 달리 너무나 부드럽게 파고드는 그의 혀를 맞이하며 문희는 숨을 들이켰다.
“내가 처녀였으면 좋겠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처녀 아닌 것 부끄럽지 않아.”
단호한 문희의 대답에 기정이 나지막이 웃었다.
“나도 총각 아니야.”
정말 제대로 골랐다. 문희의 가슴으로 짙은 만족감이 서렸다.
“첫 경험, 첫 남자, 의미 있는 거지만 아픈 건 아픈 거니까. 난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 할래.”
‘딸기…… 나 감동 먹었어.’
어느새 티셔츠를 벗어 던진 기정을 바라보던 문희는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지나치게 따뜻하고 지나치게 부드럽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하다는 말이 그녀의 몸을 스치는 기정의 손끝에서 묻어 나왔다.
“사랑해. 팔공 딸기…….”
“사랑해. 문희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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