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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48*210*30mm
ISBN13 9791136544957
ISBN10 11365449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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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물을게. 너 진짜 이 투자 받고 싶어?]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지수의 목소리에 아현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수가 설립한 게임벤처 회사 [Boot]에 입사한 지 2년.
투자를 받지 못해 일을 진행하지 못하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겨우 온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받고 싶지.”
[어떤 조건이 붙는다 해도?]
말을 할수록 이상했다. 누구보다 반겨야 할 회사 대표 지수가 투자받는 걸 묘하게 망설이는 느낌이었다.
“왜? 뭐 이상한 조건 제시했어?”
[이상하다면 이상하고 아니라면 아니겠지.]
알 수 없는 말만 하니 더 답답했다.
“계약서 훑어봤는데 문제될 건 없던데?”
[공적…… 이라기보다는 사적인 문제야.]
“사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감당할 수 있으면 투자받는 게 좋지 않을까? 얼마나 힘들게 얻은 기회인지 알잖아.”
전화기 너머로 긴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감당할 수 있겠어?]
“왜 자꾸 나한테 물어?”
[네가 감당해야 하니까.]
“내가? 뭘? 알아듣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한번 질문이 돌아왔다.
[시간 없어. 지금 계약 직전이야. 마지막 기회니까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해. 진짜 이 투자받아도 괜찮겠어?]
‘계약 직전’ 외의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아현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응.”
[그 결정, 후회하지 마.]
지수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겼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아현은 초조하게 책상을 두드리고 있었다.
휴대폰이 무거운 정적을 깨고 드르륵, 진동하며 회의실 책상 위를 제멋대로 돌아다녔다.
그걸 가만히 들여다보던 아현이 미간을 구기며 mute 버튼을 눌렀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발신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전화로 애써 다잡은 평정심을 흐리고 싶지 않았다.
화장기 없는 얼굴, 그 얼굴의 반을 차지한 검은 뿔테 안경, 그리고 아무렇게나 묶어 잔머리가 빠져나온 머리카락.
외근이 없을 때의 아현은 거의 이런 모습이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의 이마에 굵은 주름 하나가 졌다는 것 정도였다.
“진정하자. 그래, 심호흡.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어디선가 배웠던 호흡법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려 애썼지만 평정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체 왜 소식이 없는 거야? 가볼까?”
초조하게 책상 위 시계를 확인하며 중얼거리던 아현이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켰다.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170센티의 몸을 쭉 펴자 후줄근한 티셔츠에 가려져 있던 볼륨 있는 굴곡이 설핏 드러났다.
별빛을 담은 듯 반짝이는 눈동자와 잔뜩 상기된 얼굴을 거울에 비추며 그녀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윤아현, 진정하자. 명색이 책임자인데 내가 이래서 되겠어? 모범을 보여야지.”
하지만 그럴수록 생각은 마음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혹시 마음이 바뀌었으면 어떡하지?
벌써 몇 번이나 그런 전적이 있었던지라 생각이 자꾸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그런 마음을 다잡듯 아현이 잔뜩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럴 리 없어. 절대 그럴 리 없어. 계약서도 다 오갔잖아. 파기하면 그쪽이 입는 손해가 얼만데…….”
중얼거림과 심호흡 사이로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이럴 줄 알았어. 주문이라도 외우니?”
인기척도 없이 들려온 목소리에 놀랄 법도 했지만, 아현은 그런 기색 하나 없이 회의실을 침범한 이방인을 응시했다.
개인적으로는 절친한 언니이자 공적으로는 회사 대표인 지수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왜 여기 있어?”
“직원들 일하는 데 방해될까 봐. 돈은…… 들어왔어?”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제 것이 아닌 것만 같았다.
“어떨 것 같아?”
그렇게 묻는 지수의 얼굴에서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궁금해 쓰러질 지경인 거 뻔히 알면서!
“언…… 아니, 대표님!”
꽥 소리를 지르는 아현을 잔뜩 찌푸린 얼굴로 바라보던 지수가 돌연 표정을 바꾸고는 손가락으로 크게 브이 자를 해 보였다.
“들어왔어!”
“진짜?”
“그래, 진짜. 증거라도 보여줘?”
“아니. 나 한 번 꼬집어줘.”
아현이 지수에게로 볼을 쭉 내밀었다. 한 번 거절한 법도 하건만 지수는 가차 없이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으악. 꿈 아니네.”
날카로운 통증에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도 입가에 어린 미소는 점점 커졌다.
“절대 꿈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아픈 볼을 문지르며 아현이 눈을 반짝였다.
“그런데 그 투자자, 우리 뭘 믿고 투자하는 거래?”
푸념에 가까운 질문에 등 뒤에 서 있던 지수가 움찔했다. 하지만 아현은 그녀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채 스스로 답을 찾았다.
“물을 것도 없이 우리 게임을 높이 산 거겠지. 아, 진짜 꿈같다.”
“참! 내일부터 새 직원 오는 건 알고 있지?”
어딘가 어색한 화제 전환이었지만 기쁨에 취해 있던 아현은 별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수와 자신을 빼면 직원 수 겨우 넷. 지금 인원으로 일을 진행하기 버겁다는 건 알고 있었다.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터라 다른 일을 처리할 직원이 필요하다는 것도.
하지만 채용의 이유가 자신의 비서 겸 운전기사라는 건 도무지 납득되지 않았다. 모든 일을 상의 후 결정하는 지수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는 것도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다시 생각해 봐. 직원 채용은 괜찮은데 비서 겸 운전기사는 필요 없어. 우리 처지에 그건 좀 아니잖아. 출장 나갈 땐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는데…….”
“걱정하지 마. 다른 일도 도울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뽑았으니까. 이제 바빠질 텐데 대중교통은 변수가 너무 많잖아.”
단호한 목소리에 더는 반박할 수 없었다. 지수가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냥 채용하는 직원이 네 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돼.”
“대표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따라야죠.”
“오케이, 그럼 더는 이의 제기하지 않는 거로! 내일부터는 무척이나 피곤한 하루가 될 거니까 각오해.”
생글거리면서도 유독 긴장한 것 같은 지수를 보며 아현이 고개를 갸웃했지만 큰 투자를 받고 난 다음이라 그런 거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지는 회의 시각, 투자 결정 소식에 직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각 분야에서 알아주는 실력을 갖춘 소수 정예의 직원들이었다.
“모두 여러분이 고생해 주신 덕분입니다. 이제 투자도 결정되었으니 좀 더 힘내봅시다. 생각 같아서는 회식이라도 하고 싶지만, 내일부터 신나게 달려야 하는 관계로 회식은 좀 미루겠습니다.”
까랑까랑한 지수의 설명에 전 직원이 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지수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현이 번쩍 손을 들었다.
“그럼 다음 회식은 잔뜩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장난스러운 질문에 직원들이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기대하셔도 됩니다. 그럼 이상으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현이 다시 손을 들었다.
“윤 팀장, 이번에는 또 뭡니까?”
“당연히 보너스도 쏘시는 거죠?”
‘당연히’란 단어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회의 자료를 챙기던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향했다. 지수의 입에서 긴 한숨이 새어 나왔다.
“책임자인 윤 팀장이 잘해준다면 당연히 보너스도 나오겠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크게 소리친 아현이 장난스럽게 거수경례를 덧붙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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