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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96g | 165*222*10mm
ISBN13 9791187903451
ISBN10 118790345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도대체 인간들은 왜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 말에 엄마는 걸음을 멈췄어. 잠시 망설였지만 곧 대답 했단다. “상아 때문이지. 우리 상아는 아주 비싼 값에 팔리거든.” “상아를 사서 어떻게 하나요?” “그냥 본다고 하더구나.” “말도 안 돼요. 겨우 그러려고 우리를 죽인다고요?” “촘촘, 그게 인간이야.” 촘촘은 너무나 놀랐어. 그리고 혼란스러웠지. 엄마는 촘촘에게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어. 하지만 촘촘이 만난 그 아이도 진짜였지. 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 찼어. 촘촘은 무리가 다른 방향으로 간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한참을 앞으로만 갔어. 멀리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 엄마를 찾으려고 둘러보다가 촘촘은 온몸이 굳어지고 말았단다. 인간하고 딱 마주쳤거든.

인간은 총을 들고 있었어. 촘촘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급하게 하늘을 향해 총을 한 방 쏘았어. 신호였어. 순식간에 다른 인간들이 몰려들었지. 어느새 인간들이 촘촘을 둘러싸고 있었어. 촘촘은 총소리 때문에 겁을 먹었어. 인간들은 아주 크고 거대해 보였지. 엄마보다 더 말이야. 아무리 둘러봐도 도망갈 구멍이 보이지 않았어. 그때였어. 등 뒤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지 뭐야. 촘촘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렸어. 진짜 엄마였어. 그제야 목구멍 안에서 맴돌던 울음이 터져 나왔지. “엄마!” 엄마가 온 사실을 알아챈 것은 촘촘만이 아니었어. 사냥꾼들도 알아챘지. 모두 일제히 자세를 잡더니 엄마를 향해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어. “탕! 탕! 탕!”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발사된 총알에 닿은 것은 차가운 공기만이 아니었어. 항상 강해 보였던 엄마가 털썩 쓰러졌어. 마치 나뭇잎처럼 말이야. “안 돼! 엄마!”
--- p.19~2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코끼리 ‘촘촘’은 밀림에서 태어나 엄마와 함께 코끼리 무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어느 날. 무리에서 빠져 나온 촘촘은 우연히 인간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갔다가 위험에 빠지는데, ‘창’이라는 아이의 도움을 받아 겨우 코끼리 무리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끼리 사냥꾼에게 잡히고 이때 촘촘을 구하려던 엄마는 사냥꾼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촘촘을 잡아온 사람들은 촘촘을 트레킹 코끼리로 길들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폭력과 학대를 저지릅니다. 촘촘의 자유에 대한 간절한 바람은 점점 커집니다.

시간이 흐른 뒤, 촘촘은 코끼리 트레킹 캠프에서 소년이 된 창을 다시 만납니다.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봅니다. 창은 학대받는 촘촘을 구하기 위해서 촘촘의 조련사가 되지만 둘의 만남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돈벌이만 생각하는 캠프의 사장과 악랄한 다른 조련사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창의 엄마 때문에 창은 급하게 캠프를 떠나게 됩니다. 창이 없는 촘촘의 트레킹 캠프 생활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창에 대한 그리움에 빠져 있던 촘촘은 실수로 등에 태운 어린 아이를 떨어뜨리고 캠프에서 쫓겨나 베어 낸 나무를 나르는 일을 하는 산으로 보내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창과 닮은 소년을 구하려다가 발목을 크게 다치고 맙니다. 촘촘은 다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또 창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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