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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킴스톤 시리즈-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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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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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96519605
ISBN10 1196519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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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브라이언트가 킴에게 그녀는 운명과 다투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운명은 그녀에게 아름다운 외모를 주었지만, 그녀는 절대 겉모습을 가꾸지 않았다. 그녀를 요리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운명의 결정에 맞서 매주 복잡한 메뉴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른 죽음을 명령한 운명에 맞서 지금까지 싸워왔고, 또 이겨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녀 자신뿐이었다.
--- p.148

킴은 의자까지 네 걸음을 걸어갔다가, 스트레스 볼이 책상에 그대로 놓여 있는 걸 보았다. 이번은 진짜 곤란한 상황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가, 스톤?” “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녀가 물었다. 엉뚱한 일로 사과하고 싶지는 않았다. “수작 부리지 마. 자네와 브라이언트의 장난으로 심각한 위기가….” “브라이언트는 아닙니다, 경감님. 브라이언트는 보기만 했습니다.” 우디가 눈을 부라렸다. “구덩이에 들어가 있는 브라이언트를 본 사람이 있어.” “제게는 구덩이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목격자 네 명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브라이언트가 거기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브라이언트는 뭐라고 말할까?” 킴은 침을 삼켰다. 둘 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알고 있었다.
--- p.98~99

저 여자에게는 어쩐지 내 관심을 끄는 구석이 있어. 저 여자는 행동으로 가득해. 사이렌, 자동차, 움직임. 그런데도 내 눈은 저 여자를 떠나지 않아. 저 여자는 많은 사람 속에서도 두드러져. 2D 영화 속 3D 이미지 같달까.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난 저 여자를 알아. 저 여자의 지능과 불안과 눈빛에 깃든 부자연스러운 의심까지도. 저 여자에게는 대부분 사람에게는 없는 감각이 있어. 뭐라 말할 수 없는, 이름조차 없는 감각이지만 그게 저 여자 주변의 모든 것에 맞춰져 있어. 전에도 저런 걸 본 적이 있지. 아아, 케이틀린.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케이틀린….

(중략) 뭐가 먼저일까? 닭일까, 달걀일까? 이건 내가 혼자 자주 던져보는 질문이야. 내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게 어머니가 날 거부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서 어머니가 날 거부한 걸까?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했던 질문이지. 사이코패스는 타고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아무도 답을 찾지 못했고 나도 마찬가지야. (중략) 답은, 난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거야. 저 여자라면 싸워볼 만한 적이 될 거야. 저 여자라면 내가 원하는 그곳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며 이런저런 발견을 하게 되겠지. 저 여자는 크레스트우드의 비밀을 밝혀내겠지만 절대 내 비밀을 밝혀내지는 못할 거야.
--- p.9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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