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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4인 석호필

민족대표 34인 석호필

: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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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40*200*30mm
ISBN13 9788993447866
ISBN10 8993447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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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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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지었다. 석호필은 우선 발음이 스코필드와 비슷한 데다 그 뜻도 좋아서 그는 석호필이라는 이름을 기분좋게 사용했다. ‘돌 석’石은 자신의 철석같은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호랑이 호’虎는 자기가 호랑이같이 무서운 사람임을 보여준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도울 필’弼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그리고 특히 ‘필’은 영어로 알약을 가리키는 ‘pill’과 발음이 같으니 이것은 자기가 의학을 공부한다는 것까지 알려준다며 한국 이름을 참 아꼈다.
한국말을 할 수 있게 되자 스코필드는 모든 일에 신이 났다.
그의 강의시간에는 많은 학생이 모여들었다. 강의하는 도중 막힘없는 한국말로 익살스러운 말을 할 때면 학생들은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스코필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사귀면서, 한국인들이 불행히도 나라는 잃었을지 모르지만 모두가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스코필드는 한국의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다. 한국이 왜 1910년에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 후로 일본의 혹독한 식민정책과 무단통치 밑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는지, 일본에 대한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풀기 위해 한국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외국인으로서는 지나칠 정도로 자세히 알았다. 모든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스코필드도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온 민족이 힘을 합쳐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이라고 여겼다. 일본경찰과 헌병의 횡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때마다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그의 증오심은 한국사람 못지않게 컸고, 그럴 때마다 한국인에 대한 그의 동정심은 더욱 짙어졌다.
--- p.30

며칠이 지나는 사이 스코필드와 친한 한국 인사들과 학생들은 거의 그의 주위에서 사라졌다. 강의실에서 매일 보던 얼굴들을 못 보게 되자 스코필드는 몹시 서운했다.
‘그들은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되는 강의를 받기보다는 차라리 닥쳐올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독립만세를 부르기로 택했던 것이 아닌가?’
스코필드는 자기도 강의와 선교에 앞서 꼭 무엇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일본은 영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쉽게 한국을 삼켜버렸던 거야. 좋아, 나는 영국 사람이다. 내가 무엇을 하든 일본경찰이나 헌병은 쉽사리 나에게 손대지 못할 것이다.
지금 많은 친구가 감방에 갇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힘을 다해 그들을 위로하고 도와주자. 한국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육체적인 일은 남에게 뒤질지 모르지만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는 것은 남만 못할 까닭이 없지 않은가? 모든 것을 똑똑히 보아두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국 사람의 소원을 온 세계에 널리 알려주자. 일본인의 비인도주의적인 행패를 온 인류에 폭로하자.’
--- p.47

“밤이 몹시 깊었는데 아마 11시가 좀 지나서였을 거예요. 내가 일과를 마치고 취침하기 전에 성경을 읽고 막 자리에 누우려는데 지붕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나는 일부러 숨을 죽이고 소리 나는 천장을 보면서 방구석으로 몸을 옮겼지요. 창으로 비치는 어슴푸레한 달빛에 반사되어 창문에 시커먼 괴한의 그림자를 발견한 순간 소스라치는 공포가 지나갔지요. 믿음으로 간신히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 재빨리 창 밑으로 몸을 옮겨 정체불명의 괴한의 거동을 살펴보았어요. 그 순간 나의 머리에는 이것이 분명 도둑이 아니면 자객일 것이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쳐갔지요. 동시에 나는 이 돌발적인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망설였어요.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괴한이 창문을 넘어 발 디딜 곳을 찾으려고 애쓰기에 그의 다리 밑에 나의 어깨를 대주었어요.
“이 어둡고 추운 방에 나를 찾아주시는 손님이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정문으로 오시기에도 힘들 텐데 이처럼 험한 길로 찾아주시니 이렇게 제가 안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괴한을 방 안에 내려주었지요.
그때 괴한은 뜻밖의 내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자세를 바로하고 예리한 일본 단도를 목에 대며 힘 있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위협했어요.
“네가 스코필드냐?”
“당신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보아하니 한국 사람이군요. 나는 한국 사람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드릴 것이요, 일이 필요하다면 일을 드리겠습니다. 꼭 내 목숨이 필요하다면 이유에 따라 내 목숨도 드릴 수 있으니, 오신 이유를 말씀해주시오.”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괴한은 어느새 소지했던 단도를 땅에 떨어뜨리고는 흑흑 흐느껴 울면서 무릎을 꿇고 나에게 용서를 구하더군요.
“나는 당신을 잘 모르고 총독이 준다는 돈에 눈이 어두워 하마터면 당신 같은 훌륭한 분을 죽일 뻔했습니다. 죽을 죄를 용서해주시면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두말 않고 그날부터 그와 함께 지내기로 했지요. 저 아래층에서 타이핑 치는 미스터 김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 p.111

강의가 끝날 때쯤에는 언제나 옛날에 그랬듯이 오늘의 한국 학생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사회에 늘 관심을 두고 예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부정과 악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시키기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는 없었으나 그래도 자기가 알고 있는 한 한국말을 하려고 애썼다. 그는 외국인 교수로서 한국 학생을 가르치기를 원치 않았다. 늘 자기 자신을 한국인과 같은 위치에 두려고 노력했다. 그의 사상과 인간성을 이해하기 시작한 학생들은 그에게서 배우기를 즐거워했다. 그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 의과대학과 중앙대 약학대학에서도 강의했고, 수시로 다른 여러 학교에 나가서 자기의 견해와 소신을 장차 이 땅의 주인이 될 학생들에게 피력했다.
--- p.200

그는 학교 이외에 두 보육원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였다. 그중 하나는 어윤희가 원감으로 있는 서울 마포 소재의 유린보육원이었고, 또 하나는 이경지가 경영하는 서울 뚝섬 건너편에 자리 잡은 봉은보육원이었다. 그는 특히 그 당시 신축관계로 운영이 다소 어려웠던 봉은보육원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싶어 했지만, 돈이 넉넉지 못해 실질적으로 크게 돕지는 못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의 보금자리인 보육원을 크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우선 캐나다와 미국, 유럽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 고아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심정을 전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의 친구들은 대체로 돈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힘닿는 데까지 그를 도와주었다. 그는 친구들이 보내준 원조에 대하여는 그것이 아무리 소액일지라도 또한 어떤 보잘것없는 물품일지라도 그 용도를 반드시 밝혀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렇게 해서 스코필드는 그의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자기 일에 관심과 원조를 베풀도록 만들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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