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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길이 있단다

책에는 길이 있단다

: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

[ 양장 ]
김해등 글 / 김진화 그림 | 샘터 | 2013년 08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2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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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90*238*20mm
ISBN13 9788946416970
ISBN10 89464169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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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갈수록 깊어만 갔다. 마주 보이는 월출산에 겨울이 세 번이나 지나갔다. 동구에 있는 늙은 소나무는 봄만 되면 파릇파릇 새잎을 내달았다.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폐병에 좋다는 건 뭐든지 찾아 나섰다. 기력이 달리면 들짐승을 잡아다 먹이고, 영양 많다는 시금치도 자주 먹였다. 질경이 뿌리를 달인 물도 약처럼 꼬박꼬박 마시게 했다. 그래도 용호의 병은 별 차도가 없었다. ---「만나는 책이 스승이고 학교이다」중에서

“내 말 한마디만 명심하게. 독립운동은 총칼로만 하는 게 아니네. 자네처럼 사업가가 되어서 조선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조선인의 자부심과 희망이 되어 주는 것도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하네. 스스로 일으킨 사업으로 사업가의 꿈을 이룬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커다란 산의 호랑이로 우뚝 서다」중에서

대산이 젊음을 바쳤던 대륙이 점점 눈에서 멀어졌다. 신기루 같았다. 손에는 옷가지가 든 가방 하나와 품에 든 여비 몇 푼밖에 없었다. 그러나 낙담하지 않았다. 비록 빈손으로 돌아가지만 젊음을 바친 10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중국 대륙에서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 각오로 성공했듯이, 곡국에서도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
대산은 일본이 항복한 지 꼬박 1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시련은 공짜가 아니다」중에서

대산은 아들의 손을 맞잡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의사나 선생이나 사업가나 모두 다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하게 해 주는 것이 네 소임이란 걸 항상 잊지 말거라.”
“예에.”
“깊게 파고들고, 높은 데서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여라!”
“명심하겠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이 짧은 몇 마디가 오늘날의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를 만들었다는 걸 잘 알았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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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신용호 선생은 일제강점기의 막막한 식민지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와 형들은 일제에 맞서 싸우느라 신용호 선생을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어린 날, 병을 앓아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시대만큼 혹독한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길은 가로막히고 앞날이 캄캄했지만, 선생은 좌절하지 않고 만나는 곳을 학교로, 만나는 이를 스승으로 삼아 인생의 바른 길을 고민했습니다.
막다른 길에서 첫길을 내고, 낸 길을 닦아 여러 사람이 행복하게 공생할 수 있기를 꿈꾸었습니다.
불굴의 정신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 기업가인 신용호 선생의 삶이 어린이들에게 소개된다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선생의 삶이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어 줄 거라 생각합니다.
고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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