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연예술계에서 40년 몸담은, 특히 공연예술의 메카 뉴욕에서만 1974년부터 30년 이상 활약한 브로드웨이의 산 증인이다. 〈오페라의 유령〉, 〈캐츠〉, 〈레미제라블〉, 〈라이언 킹〉 등 세계적인 뮤지컬 40여 편에서 중책을 맡았다. 일찍이 고등학교 시절 연극을 시작해 대학극장과 오하이오의 극장에서 10년 간 일하면서 기본기를 닦았다. 학부에서는 수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 공연예술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경력은 다양하다. 주업은 무대감독이지만 작가, 배우, 연출, 무대장치, 분장, 조명, 소품, 홍보 등 극장의 모든 일을 두루 섭렵했다. 한때 TV 방송계까지 영역을 넓혀 〈세사미 스트리트〉, 〈도나휴〉, 〈레터맨〉 같은 간판 TV쇼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오랜 경륜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의 해결사’라는 명성이 쌓이면서 미국 전역과 유럽, 아시아 등지의 순회공연에서도 활약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7대학의 문화개발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초빙연구원, 일본 문부성 초빙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객원연구원을 거쳤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예술경영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극단 ‘자유’와 ‘컬티즌’의 연출 및 기획 일도 한다. 연출 작품으로 〈화수목 나루〉, 〈꽃물〉, 〈호두까기 인형〉, 이 있다. 〈대머리 여가수〉, 〈피의 결혼〉, 〈따라지의 향연〉, 〈국밥〉, 〈뱃사람〉, 등 공연의 기획을 맡았다. 저서로는 〈만원사례 예술경영학〉, 〈극장이야기〉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