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현대 생활의 필수품이다. 열의 아홉은 카메라를 생활 필수품처럼 보유하고 있으며 여행을 가거나 행사가 있을 때 사진기를 휴대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카메라를 핸드폰처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특별한 행사 때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생활과 추억의 구체적인 기록이며, 개인사와 가족사를 기록하는 역사책이다. 현대인과 현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카메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잘 다루고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하지만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선생은 주위에 그렇게 흔하지 않다.
사진은 단일 분야로는 수백만 명의 관련 인구를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취미영역이다. 그런데 그들이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사진 관련 책을 사지는 않는다. 시중에 나와 있는 사진 서적들은 대부분 기술적인 이론을 설명한 매뉴얼 서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셔터 누르는 법만 알면 사진 촬영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실제 사진 촬영에서 적용하기 힘든 이론 설명은 사진을 잘 찍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골치만 아플 뿐이었다.
그 때문에 ‘웬만큼 찍을 수 있다’ 이상을 원하는 독자, 좀 더 좋은 구도를 원하고 빛의 노출 정도를 조정해 멋진 야경을 찍고 싶은 사람,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근접 촬영하고 싶은 사람, 멋진 자연 풍경을 그림처럼 찍고 싶은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책이 그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역할은 극히 미미했다.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책은 바로 사진을 조금 더 잘 찍어보고 싶어하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기획된 책이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은 사진작가가 20여 년에 걸친 촬영 체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촬영 노하우를 전한다. 또한 그 동안 사진 잘 찍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까지 적고 있어 독자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또한 사진 촬영을 해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체험론적 이야기 구조에 사진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여주는 전문 지식을 녹여내는 서술 방식을 취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진 잘 찍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
사진 한번 잘 찍어보겠다고 좋은 카메라에 장비까지 갖추고 나섰지만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던 사람, 그래도 조금만 배우면 될 거야 하는 마음으로 사진 이론서들을 들춰보고, 사진 강좌에 등록도 해보았지만 뜻하는 대로 찍히지 않는 사진 때문에 절망하고 포기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독자가 될 자격이 있다.
‘百聞而不如一찍’이라고 많이 찍는 사람 당할 수 없으며, 대상과 공감하는 정도에 따라 사진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는 게 저자의 명쾌한 사진론이다. 사진을 향한 20여 년간의 열정과 사진을 통한 삶의 깨달음,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제시한 그의 사진론은 구절마다 많은 공감을 불러올 것이며, 실질적인 정보와 기술적인 조언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단박에 해소시켜 줄 것이다.
실제로 적용할 수 없는 수많은 이론이 난무하는 공염불만 가득한 사진 이론서에서 탈피했으며 정말 필요한 조언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다.
사진작가의 체험론적 이야기
책 속의 글 대부분은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깨달은 경험에 의해 쓰여졌다. 연애 시절 부인의 사진을 찍어주며 이뤄졌던 사진 수업, 40여 년 동안 자식들의 사진을 찍어주다 개인전까지 열게된 할머니 이야기, 사람 사진 찍는 일이 공포로 변해버린 친구 이야기, 사진 전문학원을 운영하면서 만났던 일산 아줌마 이야기, 생태 사진을 찍기 위해 일본까지 가는 노력 끝에 세계 최고의 생태 사진작가 구리바야시 선생을 만났던 일화 등 직접 체험을 매개로 거기서 끌어낼 수 있는 사진 찍는 노하우를 친절하고 깊이 있게 들려준다.
또한 본문에 배치한 150여 컷의 사진은 저자가 그 동안 찍어온 사진으로, 저자가 설명하고자하는 사진 기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급 촬영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고급 정보
1장과 2장에서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 등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편안하게 적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단순한 사진 관련 에피소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서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진 정보들을 알려준다.
특히 3장에서는 카메라, 렌즈, 필름, 빛, 노출, 구도 등 매 꼭지마다 촬영자가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들을 주제에 따라 서술했다. 정말 궁금했지만 일반 책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의문들을 명쾌하게 해결해줄 것이다.
덧붙여 각 꼭지 뒤에는 렌즈 종류, 피사계심도, 필터, 카메라 종류, 색온도, 필름, 빛의 종류, 조명법 등 꼭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