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길다란 목을 가진 저녁(파란시선 53)
중고도서

길다란 목을 가진 저녁(파란시선 53)

신미균 | 파란 | 2020년 03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10,000
중고판매가
7,750 (23%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영어책전문에서 1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7쪽 | 214g | 128*208*10mm
ISBN13 9791187756644
ISBN10 1187756644

업체 공지사항

택배한도 중량에 대한 공지
여러분들이 저희 가게를 이용해주시면서 도서 가격이 싸기에 다량구매하시는 분들이 요즘 많이들 계셔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도서 10권을 기준으로 5Kg입니다. 주문도서가 대략 10권이 넘어가시면 택배비를 10권당 송장 한개(3,000원)씩 더 부담하셔야 저희가 원할히 택배 기사님에게 택배를 보낼 수 있읍니다. 물론 배달하시는 분들도 허리나 기분도 좋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반품 불가 도서 ★★★
◈ 만화 ◈ NT소설 ◈ 고가의 절판 도서(랩핑하여 발송) - 랩핑제거시 반품 불가합니다! ◈ 수험서 및 대학교재는 반품하실 수 없읍니다.
도서상태에 대한 공지
最上: 새책 / 上: 낙서 10% 내외 / 中: 문제집의 경우 낙서 및 필기 10%이상~100%미만 이며 단행본은 생활습기로 책이 울었을 수 있읍니다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영어책전문   평점4점
  •  품질보장~!! (미사용 출판사에서 직접구매한 새…책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좁은 골목
어기적어기적
폐지 줍는 할머니의
손수레가

임시 번호판도 떼지 않은
새까만 외제 차의 옆구리를
쓰윽
긁으며 지나간다

차 주인이
울그락불그락
펄펄 뛰며
고함을 지른다

할머니가 느릿느릿
허리를 펴고
뒤돌아서

무표정하게

차 주인 어깨 너머

나뭇가지의
새를
본다
--- 「비장의 무기」 중에서

멋대로 살겠다고
집 나갔던 언니가 모처럼 들어왔습니다

막무가내로 돈 달라고 망치로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엄마 가슴이 석고처럼
부드러워서
못이 쑥쑥 잘 들어갔는데
이제는 콘크리트 벽이 되었나 봅니다
못이 튕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못대가리에서 불꽃이 튀는 소리도 들립니다
언니가 못을 박다 자기 손을 내리쳤나 봅니다
아프다고 펄펄 뛰는 소리도 들립니다
콘크리트에 박힌 못은 빼기 힘듭니다
나는 마음이 조마조마해집니다
그렇다고 밥만 축내는 내가 달려들어
언니를 말리기도 힘듭니다
엄마 가슴에 바람이 부딪히나 봅니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립니다
잠시 후, 전기드릴 소리가 납니다
망치로 안 되니까 더 강력한 걸 가져왔나 봅니다
전기드릴 때문에 집이 흔들립니다

참지 못한 내가
전원 스위치를 내립니다

갑자기, 나를 발견한 엄마와 언니가 달려들어
대못 나사못 콘크리트못
닥치는 대로 나에게 박아 대기 시작합니다

내 가슴은 합판처럼 얇아서
각종 못이 쉽게 잘 박힙니다
엄마와 언니는 있는 대로 못을 박더니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갑니다
아픈 것은 둘째 치고
밥값이라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내일 아침 엄마는 빨간약
언니는 반창고를 들고 몰래 오다가
내 방 앞에서 마주칠 게 뻔합니다

구멍 뚫린 가슴에서
웃음이 실실 새어 나옵니다
--- 「꽃청춘 이모티콘」 중에서

네 그림자 속에
내 그림자

큰 나무 그림자 속에
네 그림자

직업소개소 건물 그림자 속에
너의 그림자 속에
나의 그림자

너도 없고
나도 없다

구름 그림자 속에
직업소개소 건물 그림자 속에
너의 그림자 속에
나의 그림자

직업소개소 건물도 없고
너도 없고
나도 없다

너의 그림자 밖에 나의 그림자 밖에
나무 그림자 밖에 직업소개소 건물 그림자 밖에

너와 나와 나무와 건물과 구름이

그림자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서로의 어깨를 잡고
빈 하늘을 지나간다
--- 「기차놀이」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신미균의 시는 재밌다. 그런데 또한 슬프다. 요컨대 웃프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미균의 시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게 만든다. 물론 신미균 시의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러한 난처는 망설임 없이 모순과 역설과 자기부정으로 구성된 바라고 금방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미균이 제시하는 곤혹들은 단지 수사나 기지로 마련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삶이 바로 그런 모양새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 없이 그렇게 적은 것이다. 난경은 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신미균은 이 사실을 더하거나 빼서 적당히 맞추거나 슬며시 한쪽을 편들거나 그럴듯한 깨달음 따위에 기대거나 하지 않고 다만 곧이곧대로 적확하게 쓸 뿐이다. 그래서 신미균의 시는 간명하다. 그러나 그래서 읽고 나면 불편하고 무참해진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신미균이 딱 여기까지만 쓴다는 점이다. 이는 절제가 아니라 어쩌면 초과다. 우리의 삶 자체가 요령부득의 난경이라면 그것은 부정과 극복이 아니라 긍정과 사랑의 대상이자 기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다름 아닌 시다. 그러니까 신미균은 지금 사랑을 갱신하고 있는 셈이다. “길은 처음부터 없었”다. 이 길 없음의 길에 당신이 함께하면 좋겠다. 약속하건대 당신은 그때 문득, 비로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채상우 (시인)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롯데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6,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7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