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신앙을 가진 사람이든 아니든 선의와 애정만을 갖고 있다. 이 애정을 가장 성실하게 드러내겠다는 욕망으로, 결국 내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준 이 신앙을 내 동포들과 함께 누리고, 그리하여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알려 주겠다는 뜻에서 글로 쓰게 된 것이다.
--- p.29, 「제1장 종교 진리의 탐구」 중에서
‘가톨릭’이라 함은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교회는 창립 이래 시간과 공간과 국가를 초월해서 항상 같은 교리를 가르쳐 왔다. 생각건대 그리스도가 죽으신 후 14세기가 넘는 동안에는 가톨릭 이외에 다른 그리스도교회가 없었다는 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 가톨릭의 신적 기원에 대한 가장 뛰어나고 틀릴 수 없는 하나의 증거다.
--- p.56, 「제3장 가톨릭의 기본 교리」 중에서
가톨릭 교회만이 그리스도가 세우셨고 그분이 신적으로 임명한 지상의 대리자가 통치해 온 교회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역대 교황의 중단 없는 계통표뿐 아니라 가톨릭 교회만이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가르친 모든 것을 보존한다는 사실로 확증된다.
--- p.114, 「제6장 어느 것이 참된 그리스도교회인가?」 중에서
자기 앞에 밝게 떠오른 역사적 유사類似의 뜻을 깊이 깨닫자, 뉴먼의 생애는 다른 방향으로 내닫기 시작했다. 몸서리치는 혈투를 치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그는 굽히고 말았다. 그는 온갖 지력을 모두 쏟아 성공회가 로마에서 독립된 하나의 교파 또는 가지임을 논리적으로 정당화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역사의 기록을 악착같이 파고든 결과로 얻은 확신은, 가톨릭 교회만이 그리스도가 세우신 교회이며 이것만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완전무결하게 보존한다는 사실이었다.
--- p.137, 「제6장 어느 것이 참된 그리스도교회인가?」 중에서
체스터턴은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가톨릭 신자가 된 이유를 설명하기가 왜 힘든가 하면, 개종한 이유가 만 가지나 되고, 또 결국은 이것들이 단 하나의 이유, 곧 가톨리시즘은 참되다는 이유에 귀결되기 때문이다.”
--- p.181~182, 「제8장 지성인은 로마로, 왜?」 중에서
먹을 갈아 부은 듯한 캄캄한 밤, 산 같은 파도가 춤을 추는 바다에서 파선된 쪽배를 타고 있는 뱃사공의 나침반과 같이, 짙은 안개처럼 둘러싸인 오류 속에서 종교 진리를 찾는 손님을 위해 무류성이 있다. 이것은 진리의 항구로 이끌어 주는 확실한 길잡이다. 이는 인자하신 성부께서 만대에 이르기까지 계시 진리를 자손들에게 그르침 없이 전해 주시기 위하여 마련하신 보호자다.
--- p.234, 「제10장 교황의 무류성」 중에서
미사는 가톨릭 흠숭 행위의 핵심이다. 마치 심장이 몸의 펌프의 구실을 해서, 생명의 피를 각 지체에 보내 몸을 살게 하고 자양분을 골고루 나눠 주듯, 미사는 풍성한 은총과 공로를 성교회의 모든 신심 행위에 골고루 방사하여, 미사의 힘과 권능으로 이런 신심 행위를 부요하게 하고 싱싱하게 한다.
--- p.562, 「제29장 미사 - 골고타의 재현」 중에서
유다가 그리스도를 배반했으니까, 베드로가 그리스도를 부인했으니까, 토마스가 의심했으니까 하는 따위의 이유 때문에 종교가 송두리째 엉터리 수작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것은 세기를 이어 죄스러운 양심이 기를 쓰고 쥐어 온 지푸라기지만, 자기 영혼을 고뇌의 바닷속에 던져 버리는 회한의 물결을, 이 지푸라기를 의지해서 헤쳐 나가 보려고 제아무리 애쓴다고 해 보아야 소용없음은 뻔한 일이다.
--- p.604, 「제31장 주일 미사 참례」 중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고상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가톨릭 신자에게 그 고상 자체를 흠숭하느냐고 물어보라. 그는 “흠숭은 단지 하느님께만 바친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곧, 그는 십자고상이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신 구세주를 표상하는 까닭에 이를 공경할 따름이다.
--- p.618~619, 「제33장 성인들의 그림과 유해」 중에서
교회는 자신의 창설자이시며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지상에 세우시려고 베드로를 머리로 하는 한 사도단에 신약의 모든 보화를 맡기셨다고 믿는다. “어느 모로든 이미 하느님 백성에 소속된 모든 이는 그 몸에 완전히 합체되어야 한다.”(일치 교령 〈일치의 재건〉, 3항)
--- p.786, 「제44장 새로운 교회 분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