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13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454g | 138*215*15mm |
ISBN13 | 9791165342470 |
ISBN10 | 1165342472 |
발행일 | 2020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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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454g | 138*215*15mm |
ISBN13 | 9791165342470 |
ISBN10 | 1165342472 |
서문. 추잡한 자본주의의 비용 1장. 유령 노동자의 막다른 길 2장. 당신의 가격은 얼마? 3장. 위키 봉건주의 4장.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직장 5장. 그런 친교는 필요 없다 결론. 덜 인간적인 경제를 향하여 주 찾아보기 |
『슈거 대디 자본주의』라는 책 제목 앞에 머뭇거렸다. 슈거 대디가 뭐지? 설탕 아빠라는 뜻일까? 슈거 대디란 미국의 데이트 주선 앱이였다. 이 앱을 사용하는 여성 상당수는 비싼 대학 학비를 마련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이용한다. 『슈거 대디 자본주의』는 '슈거 대디' 데이트 주선 앱과 같이 공적 조직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착취되어 가는 '홀로 노동'에 대하여 분석한 경제서적이다.
이 책의 주제는 '시장 개인주의'와 결합해서 벌어지고 있는 유형의
탈공식화다.
저자 피터 플래밍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시장 개인주의' '탈공식화'로 규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장 개인주의'란 무엇일까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 형태는 고용인과 직원의 관계였다. 고용인이 직원을 고용하여 정해진 시간 동안 일을 하는 관계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관계가 바뀌고 있다. 정형적인 '직원' 또는 '자가 고용 노동자 (프리랜서)와 같은 모습이 아닌 '유령 일자로'가 돼가고 있다.
'유령일자리'는 스마트폰, IT 산업의 활성화로 노동이 사적인 영역까지 침투한 일자리를 말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저자 피터 플레밍은 '우버'를 지적한다. 개인 운전자가 가까운 위치에 사람을 태워주고 돈을 받는 이 서비스다. '우버'는 이 운전자들이 고용된 형태가 아닌 연결 해 줄 뿐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저자는 '연결' '무고용'을 가장하여 고용인이 저야 할 법적 책임을 교묘히 빠져나가 노동력을 착취하는 '유령 일자리'라고 규정한다.
'긱이코노미' 또한 이러한 현상을 가라키는 용어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용어 속에 나타난 노동의 착취와 검은 그림자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저자는 바로 그 현상을 짚어 준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문제점을 여러 회사의 경우를 예로 들며 설명해준다. 가령 의류 판매 업체 '자포스' 또는 '앱코'와 '임페리얼 칼라지'에서 탈조직화를 주장하며 이루어지는 노동의 형태를 알려준다.안정적인 노동 또는 업무가 아닌 온디맨드 On-demand 노동시스템은 노동자를 더욱 고립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플랫폼 자본주의 등 이 새로운 탈조직의 노동 착취는 이제 만연되어 있다. 인간적임을 가장하며 사적인 영역까지 노동을 착취하며 조직이 져야 할 고용에 대한 법적 의무를 교묘히 빠져나가는 '슈거 대디' 자본주의는 한국 사회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현상이다.
잠식해 있는 플랫폼 노동주의에 대해 저자는 '시장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공공 영역'의 활성화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탈조직', '탈공식화'는 사업주들에게만 유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왔다. 노동이 '홀로 노동'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이에 역행하는 공공 권력의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플랫폼의 발달에 따라 소비자의 관점에서 편리함만을 보았다. 그 뒤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을 비롯해 깊이 침투해 있는 이 고용 형태에 대한 보완책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제대로 감지해 낼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하니 답답해진다.
현재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젠 벗어날 수 없는 감옥 아닌 감옥이 된 것은 아닐까?
모든 사회체계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전에는 슈거 대디 자본주의로 만연해 있는 노동착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어떻게 해야더 나은 사회가 될지 이야기한 책을 만났다.
임시 계약, 유연한 일자리, 개인 책임, 미소 띈 착취...
'홀로 노동'을 강요하는 자본주의는 어떻게 노동자를 유령으로 만드는가?
피너 플레밍이 이야기하는 『슈거 대디 자본주의』를 들어보자.
고용 유연성이 일자리를 늘리다는 이야기에 아니라고 말하며, 유연화는 노동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저임금과 실직 중에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는 저임금과 고임금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적었다.
『슈거 대디 자본주의』 는 구성은 이렇다
1장 유령 노동자의 막다른 길
2장 당신의 가격은 얼마?
3장 위키 봉건주의
4장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직장
5장 그런 친교는 없다
결론 - 덜 인간적인 경제를 향하여
저자는 공식적/ 비공식적, 탈인간적/ 인간적을 기준으로 4가지 체계로 구분했다.
< 관료제, 온정적 개인주의, 시장 개인주의, 자발적 연합 > 이것은 그가 탐구하고자 하는 교차점을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한다.
『슈거 대디 자본주의』는 임대 동의, 성관계 동의라는 착취의 극단적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대체 이게 뭐지?"하며 낯설었지만 이것 또한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임을 느낄 수 있었다.
'경제적 인간'은 '빚을 진 인간'이 됐고 빚은 그를 거의 죽일 정도로 짓누르고 있다. 이에 더해, '경제적 인간'이 '계약하는 인간'(호모 콘트랙투스)으로 바뀌는, 또 한 번의 탈바꿈이 벌어지고 있다. 계약하는 인간은, 진실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상이다.(p.53)
우버의 택시기사들에게 유령 계약처럼 작동하는 동의는 더 강력한 통제를 발휘한다고 한다. 이것은 계약이라는 데서 오는 강제성과 구속력, 합의라는 느슨한 형태의 함의가 불안정하고 비공식적으로 결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전한다.
당신의 가격은 얼마인가? 슈거 베이비가 성 노동자냐 아니냐가 헷갈리는 이유는 『슈거 대디 자본주의』에서 탐구하려는 경향, 즉 서구 자본주의의 핵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공식화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하이에크는 국가가 더 적은 법을 가져야 하고, 법은 만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권력을 제한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는 '메타 법철학'을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냉정한 주장으로 오늘날 자본주의 경쟁에서 펼쳐지는 우버화의 잔혹함을 볼 수 있다.
그는 상업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예술을 촉진한다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시장의 힘에서 면제해 준다거나 하는 고상하고 교화적인 목적을 위해 경제의 법위를 계약하거나 다른 부분과 분리해야 함을 주장하는 비판가들을 책망한다.
경제는 삶의 모든 것을 포괄한다. 경제는 모근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순진한 것이다.(p.75)
부자들이 왜 계속해서 하이에크를 소중히 여기는지를 알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 그의 주장은 개인 단위로 존재하게 된 경제 행위자(노동자, 학생, 세입자)를 혹독한 금전적 판단 앞에 세워놓고 무방비로 노출시킨다고 전한다. 우버화된 일자리와 슈거 베이버들은 고용을 통해서도 보호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관료제의 문제는 규모가 아니다. 대시민 업무(화재 안전, 식품 위생 등)에 대해서라면 나는 규모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p.132)
관료 기관들의 사회적 임무가 가장 중요하며, 양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핵심을 놓치게 되니 질적인 면을 봐야함을 전한다. 좋은 관료제와 나쁜 관료제를 설명하며 자신은 공공재를 잘 모아서 진보와 존엄의 이름으로 분배할 수 있는 '민중을 위한 관료제'에 관심을 표현한다.
『슈거 대디 자본주의』를 보며 관료제 속의 자유로움이 우리에게 불편함을 가져오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직장은 무엇일까? 아주 개인주의적인 직장? 자유로운 직장?
노동자들은 실은 위계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포스의 해방적 경영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위계 구조가 경력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말하며..
고용주에게 소속됐다면 그가 노동자의 유지 보수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공식적으로 자유로운 노동자는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이것을 개인의 자유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커다란 도약인 것처럼 보이지만 매우 제한적인 자유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공 담론의 빛으로 노동의 어두운 세계에 만연해 있는 소문이 무성한 세계를 비출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 폐허에서 깨어난 노동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날 새로운 유형의 연대가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거대 기업은 이것을 부수려고 한다.(p.193)
우버 택시 기사들이 개별적으로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 모여 법정에서 기업에 저항한 사건. 그걸 이유로 기업은 '운전사 파트너 합의'라는 것을 배포했고 이것은 집단 소송을 막기 위한 의도였다. '개인적인 고충 처리 절차'를 거쳐서 처리하게 하기 위한 규약이었다. 참으로 안타깝다. 개인이 하는 이야기는 힘이 세지 않음을 그들이 알고 노동자에게 벌인 사기극이 아닌가...
하이에크가 말하는 유토피아에는 인간이 거의 등장하지 않은 점을 『슈거 대디 자본주의』의 저자는 안타까워했다.
사람을 빼놓은 원리가 현실의 구체적인 일터에서 펼쳐지면 어떻게 될까? 유토피아는 금새 섬짓한 무언가로 바뀐다. (p.226)
『슈거 대디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위기의 기저에 있는 탈공식화 경향을 겪는 것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①경제적 빈곤을 없애자
②사기적인 자기 교용과 제로 아워 계약을 불법화하자
③공공 영역을 탈민간화/ 탈개인화하자
④노동 제도를 탈중심화하자
이 책은 관료제가 변화와 자본주의를 함께 다룬 책인듯하다. 이 책의 제목은 논란 많은 데이트 앱에서 따왔다고 한다. 개인적인 요구를 거부하는 순간 나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경제와 관련하여 적었다. 기업과 노동자와의 관계도 이와 같은 형태를 볼 수 있다.
소수 부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 노동자들을 위한 것은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 쌤앤파커스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