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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책방의 비밀 연애

프랑스 책방의 비밀 연애

상상 소설 시리즈-001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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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90g | 128*188*20mm
ISBN13 9791190938921
ISBN10 11909389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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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혜라에게 입을 맞추기 시작하더니 더욱 진하게 키스해버렸다. 세아가 너무 놀라 화장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 나오는데 우진이 화장실 쪽으로 오고 있었다. 세아는 잠시 망설이더니 우진을 손목을 잡고 주방으로 향하는 옆 통로로 데리고 갔다. 그는 왜 그러냐는 듯이 쳐다봤고, 세아가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혜라와 남자가 뒤에서 지나갔다.
---「파리의 와인 바」중에서

어젯밤 우진은 혜라에게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설명했다. 지난 십이 년 동안이나 사랑해왔지만 더 이상 다른 남자와 있는 그녀를 붙잡고 싶지 않다고. 생각보다 자신이 많이 담담해졌다고 했다. 몇 년을 이렇게 다른 남자와 있는 그녀를 보며 그동안 수없이 헤어짐에 익숙해졌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를 놓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혜라는 우진에게 마지막이라며 한참을 안겨 있다가 눈물을 머금지도 못한 채 뒤돌아서 떠났었다. 하지만 우진과의 연애기간이 꽤 길었기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미련을 끝까지 내려놓지 못하고 오늘 다시 찾아온 거였다.
---「그날의 기억」중에서

세아는 빨리 자신이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입을 여는데 희수가 눈치챘는지, 세아 눈을 보며 고개를 살짝 젓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우진은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세아는 이 상황이 재미있는지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우진은 왜 그러냐 물었고, 희수는 절대 안 된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살짝 저었다. 세아는 이 순간이 부디 오래가길 바랐다. 한국에 가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그의 얼굴을 볼 때마다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 책방에 뭔가 마법같은 기운이 있는 것만 같았다. 따뜻하게 미소 짓고 있는 그의 표정과 따뜻하게 불을 피워 내고 있는 난로. 이 모든 것이 런던 포그를 다 마시고 나면 포그(fog)라는 단어처럼 안개가 되어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부디 그러지 말기를….
---「런던 포그의 마법」중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세아는 우진을 바라보는 채로 피식 웃어버렸다. 그는 살짝 발그레진 그녀의 모습이 참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그녀가 자신의 연인이라도 된다면 금방이라도 그녀의 입술에 입맞추고 싶어졌다. 턱을 괴고 있는 두 손을 꼭 잡아 주고도 싶었다. 그리고 꽉 안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여주고 싶었다. 나 당신을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계속 좋아할 거라고 속삭여주고 싶었다. 세아가 말했다. “저 사실 할 말이 있어요.” 우진은 세아가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짐작이 돼서 긴장하는 모습으로 세아를 쳐다봤다. “저…. 남편한테 버림받은 거 같아요. 딸에게도. 동생에게도…. 그리고 엄마에게도….” 그녀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에 쓸쓸함이 묻어났다. 눈을 깜빡이자 그녀의 눈물이 그녀의 왼쪽 손목에 떨어져 테이블로 흘러내렸다.
---「부산 밤 바다」중에서

“가족이 행복한 데서 오는 만족감이 자신의 행복일 수도 있지만, 가족이 느끼는 행복함이 내 자신과 연결되지 않는다면그게 나의 진정한 행복일까요? 일단 자신이 먼저 행복해지고 마음이 단단해져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단단한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세아 씨처럼 그렇게 사랑하다가 결국엔 저만 망가지고 헤어졌잖아요. 12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헤어지고 나니까 알겠더라고요.”
---「눈사람 같은 그녀」중에서

로렌은 지석에게 안겨 있더니 세아가 오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지석의 품에 안긴 채로 그의 눈을 바라봤다. 마치 입이라도 맞춰 달라는 듯이. 지석은 그대로 로렌의 허리를 감싸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로렌은 살짝 눈을 떠 세아를한번 보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 지석은 로렌의 입술에 더 진하게 키스했다.
---「화려했던 그날의 생일 파티」중에서

어제 늦게 자고 아침 내내 하늘 위를 날아다니느라 고단해진 둘은 기차에 탄 지 얼마 안 되어 금세 곯아떨어졌다. 우진이 중간에 잠에서 깨어 세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너무 남한테 잘하려고 애쓰지 마요. 애쓰지 않아도 지금충분히 빛나요.” 우진은 세아의 머릿결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 말에 세아는 감고 있던 눈을 살며시 떠서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우진은 뭐에 끌렸는지 그녀의 입술에 다가가 살며시입을 맞췄다. 세아가 놀랐는지 부끄러운 건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우진은 다시 다가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을 몇번 깜빡였지만 꿈은 아니었다.
---「하늘을 날다」중에서

공항 밖에 펼쳐진 모든 것들이 뜨거운 여름 햇살에 비춰화사하게 반짝이고 있다. 사람들의 머릿결,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잎, 예쁘게 피어있는 빨간 꽃, 그리고 내 앞에 서 있는 이 남자의 미소가 너무나도 눈부시게 반짝여서 눈을 뜨기 힘들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내게 와 꽉 안아주며 내 이름을 불러줬다. “세아야.” 그리고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나에게 진하게 키스해줬다. 어느 때보다 달콤하게. 나를 만나러 오기 전 체리맛 사탕을 먹고 왔나 보다. 체리 향이 우리의 입안에서 깊게퍼졌다.나는 다짐했다. 나의 남은 인생에 결혼이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대신, 이 남자와 후회없이 사랑하며 연애를 할 것이라고….
---「그녀의 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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