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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알프레드 아들러

: 개인심리학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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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662g | 140*210*25mm
ISBN13 9791188434329
ISBN10 11884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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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요일 저녁이었다. 수요회 모임이 열렸다. 프로이트의 가까운 지인들, 제자들, 조수들이 참석했다. 그 가운데 알프레드 아들러도 있었다. 단단한 체구에, 콧수염도 길렀고, 당연히 흡연도 했다. 좁지만 위대했던 이 장소에서 역사는 무르익어갔다.

심리학의 세기는 이미 1899년에 시작되었는데, 이때는 빈의 정신과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지극이 오래된 문화적 기술인 해몽에 대하여 책을 한 권 출간하면서 제목을 『꿈의 해석』이라 붙이고는 출간 연도를 1년 뒤인 1900년으로 표기하라고 요청했을 때였다. 반면, 심리학의 세기는 2011년에 종식되었는데, 이때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유골함을 빈으로 가져왔을 때였다.

1930년대 중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동급이라고 언급되었던 빈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 천재 아인슈타인이 우주를 측정했다면, 천재 아들러도 그에 못지않은 일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인간 영혼에 대한 지도화 작업이 그것이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이 컸던 심리학자를 세 명 꼽는다면, 심층심리학의 개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칼 구스타프 융, 그리고 알프레드 아들러를 들 수 있다. 이 중 아들러는 앞의 두 사람에 비해 오늘날 부당하다 할 만큼 덜 알려져 있다.

아들러의 심리치료 이론은 산산조각 난 사회에 대해 해독 기능을 할 수 있다. 분리주의, 과거로의 회귀, 이기주의와 붕괴 현상이 뚜렷한 사회, 해묵은 증오가 들끓고 있는 이 사회에 대해 말이다. 아들러는 사람들이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있을 때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처음으로 지적했다. 장기간에 걸쳐 동등하게 대우받지 못했거나 열등하게 취급받은 집단 혹은 계층 전체가 그런 감정을 강화하게 되며, 자신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걷어낼 수 있는 보상수단을 찾기 위해 다양한 회피전략을 찾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아들러의 인식은 심신상관 의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질병의 증상을 (아들러의 ‘남성적 저항’이라는 표현을 따라) 신체기관의 반항으로 간주하기, 권력도구서의 유약함과 질병, 신체기관의 열들성에 대한 보상 추구, 신체기관과 심리적 상부구조 및 인격 목표의 일치, 신체기관의 표현으로서의 증상, 사회적 지향성 결여에서 비롯된 그릇된 보상, 권력 문제 및 자시현시 문제로서의 신경증, 치료 목표로서의 자기 자신의 의사 되기, 의사와 환자 관계의 민주화, 그리고 회복에 대한 환자의 공동책임 강조? 이러한 것들이 바로 아들러 심리학의 개념이자 슬로건이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은 영웅숭배를 예방하는 데도 적합할뿐더러, 개인은 단지 사회적-역사적 현실을 합쳐놓은 것일 뿐이라는 절망적인 견해에 대항하기에도 적합하다.

아들러의 유년기 기억을 보면 그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스스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느끼는 부분이 나타난다. 그가 무심코 부른 노래가 ‘비밀 누설’의 계기가 돼 보모가 즉시 해고되었던 일, 길거리에서 일어난 사고로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던 일, 중증 폐렴과 구루병을 앓은 일, 그리고 불안한 상황이면 성문협착증을 겪었던 일 등이 그러하다.

아들러는 평범한 배우자를 찾지 않았다. 그는 특별히 강하고 독립적인 여자, 전혀 다른 전통과 삶에 대한 직관을 가진, 다른 나라 출신의 여자를 찾았다. 러시아에서 온 사회주의자 라이사 엡슈타인은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아들러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의식적 자아에게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자산의 무의식에게도 책임이 있다. 삶의 법칙과 활발한 충돌이 이 두 가지를 침투한다. 개인은 행동하는 자이고, 사회적 행동을 할 능력이 있으며, 결코 희생자가 아니다. 비록 충동을 통해서 희생자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말이다. 성격을 자기기만으로 해명해야만 비로소 인간 전체가 나오게 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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