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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붉게 물든 가을바람 참 달다

해질녘 붉게 물든 가을바람 참 달다

: 소로문학골 제15집

한솜시선-161이동
김현탁 등저 | 한솜 | 2020년 1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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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7*210*20mm
ISBN13 9788957483107
ISBN10 89574831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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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은 미소 머금고
그리움 가득 채운 하얀 꽃망울
세월의 수만큼 곱게 묶어
빨간 장미 한 송이 품에 안으면
일출보다 찬란한
시들지 않을 사랑의 빛으로 영롱하다

지난한 세상 속
너의 오롯한 자태는
비워둔 화병 채워져
소멸하지 않을 향기 가득하다

한 묶음 순백의 너와 마주하면
깊은 계곡 유수처럼 맑은
영혼의 울림이 외로움을 타고 흐른다

세상 그리움 가득한 넌
영원한 기쁨과 사랑 간직한 넌
슬픔 두고 떠나지 않을
내 가슴의 안개꽃.
---「안개꽃」중에서

찻집 길家
도라지 꽃잎 차 한 잔에
은근히 무늬 지는
연보랏빛 추억

그만, 신명 나게 한바탕
도라지 타령을 부를까
번성했던 시절 묻어 두었던
아라리 한 가락 꺼내 부를까

물머리 올라선
조각배에도
굼뉘 같은 흥이 있었거늘

오늘은
구름 속을 숨바꼭질하는
저 허기진 달처럼
먼 그리움만 무늬 진다.
---「무늬 지는 것에 대한 변명」중에서

바람길에
봄날엔 따뜻한 강남 꽃소식
초여름 꾀꼬리 정다운 노래

가을엔 강바람에 단풍이 날리고
겨울엔 숲새들 후루룩 날아드는
바람길에 산국차를 덖는다

산국끝물에 벌들이 날아든다
꽃가루 조금 산국향기 조금
따다가 겨울 준비 한단다
친구들 불러 겨울 준비 한단다

바람길 이야기
햇볕에 말리고 산국차에 적신다

차가운 겨울 산책길 돌아와
뜨거운 찻물에 산국차 우리면
살아나는 국향에
바람길 이야기 떠다니겠지

혼자 마셔도 외롭지 않고
둘이 마시면 정다운 이야기가 되고
셋이 마시면 잔잔한 미소가 흐를 게야

이 가을에 마지막 꽃향기
가을 햇살에 산국차익어간다
---「가을 햇살에 산국차는 익어가고」중에서

오늘도 그리움에
하루를 채웁니다

시린 바람은 애달피
귓불에 부딪혀 울고

눈 감아도 잠들지 않는 별
안타까이 맴돕니다

한없이 소중한 마음 하나
가슴에 품고 품으며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리라는

막연한 희망 하나
문 앞을 서성입니다

가슴에 사는 사랑
간절한 그리움으로

보고픔은 마음 아파도
기다림은 행복입니다.
---「가슴에 사는 사랑」중에서

모래가 발자국을 따라 간 길
파도가 하얗게 지우고 있다
길만 지우는 게 아니라
발자국 마음까지 지우고 있다

가면서 바라보았을 먼 수평선
잔을 내려놓을 때마다
마주하던 눈빛에게
심장을 뜨겁게 달구던 한마디
사랑한다 사랑한다
폭설처럼 쏟아내고 싶었던 말
어젯밤 숙취까지 모두
하얗게 하얗게 지우고 있다.
---「파도」중에서

당신이 다 이울도록, 오래
기다리던 저녁은 쉬이 가고
길고 긴 버스를 기다리는, 잠시
단단하게 풀린 길 끝에는 마주치지 않는 당신
무성한 날 앙상한 사념 끝에 걸린
기억이 고단하게만 부풀어
그리움으로 변하지는 않을까
부질없이 가슴 한쪽 조이는 시린 바람
돌아 나가는 오늘 이천 년의 마지막 황동 가을 반짝이는
눈물이 반가워도 되나
재게 옮기는 행인의 발걸음에
갸웃거리는 아름다운 시간아 아쉬워해도 되나
그곳이라고 달려간 그곳
아무도 없어 기다림만 지켜 서 있어도
아쉬운 시간도 행복이라고 지금 말해도 되나
가을아, 더 기다리라면 기다리랴
사막같이 소리도 낮게 바람만 불며
기억 다, 서걱거리도록 모래나 어루만져 세며.
---「당신이 다 이울도록」중에서

끝없는 푸른 벨벳 위를
바람이 더듬어 앉는다

물의 창자 속 관통한 전망대 찻집
온기 가득한 커피잔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혀끝은 이미 천상이다

시야에 들어온 악마의 입속 노니는 파도
파랑 배속 내보이며 바위에 부딪혀
하얀 피를 멍석 말아 되새김질 분주하다

그 푸름 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고뇌, 무한함, 변함없음, 두려움
너를 만나러 나 여기와
회전의자에 기대어 너를 품는다

지천명의 짐을 풀어
푸른 너의 가슴에
희석하고 가려 한다.
---「전망대에서」중에서

한 시절
푸르렀던 기억
온전히 지워내지 않고서야

긴 겨울
언 땅에 뿌리박고 서서
어찌
해탈을 이룰 것이냐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지고 온


활활
태우고서야

열기
사그라든 자리
먹물 옷 한 장
속에서

상록의 간절한 원
하나
세울 수 있는 거지
---「단풍」중에서

골목길 계단 따라
이방인 걸음으로
오르고 내딛다

따스한 봄볕에 그림자
바닷바람 짠 내음 내려앉고

막다른 골목 마주친 고양이
곤한 낮잠을 불청객이 깨웠나
깜짝 놀라 뒷걸음질

차가운 겨울바람 봄볕에 잊었나
감천마을 손님맞이 지친
볕 그리운 고양이

이제 봄이 곧 온다고
지난겨울부터 두근거렸지.
---「봄날은 온다」중에서

머루빛 속 은하수 밭에
소소소 별톨 뿌려지고
평생 어둠만 길어 올리던 담장 위로
생가슴 태워 불 밝히는 여인이여

가슴 가득 녹아내린
하룻밤의 사랑
단 한 번의 눈짓에
죽음의 화석이 된 그리움도
차마 억울하지는 않다네

검게 그을린 마음에 기대어
허공을 빗질하던 덩굴,
눈물로 붉어진 꽃볼,
님 향한 오롯한 등불로
밤길 밝혀 기다리는 여인이여

이밤사 마지막 어둠이 되어
사랑의 달무리 속을 서성이다가
끝내 저 홀로 터트린 울음 꽃
---「능소화 사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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